日아베, 유세 중 ‘개헌반대’ 청중에 “법률 지켜라” 맞대응

입력 2017.10.13 (10:19) 수정 2017.10.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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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의원 선거 유세 도중 개헌 반대를 외치는 청중에게 법률을 지키라며 맞받아쳤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1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12일 니가타 현 니가타 시내 상점가에서 거리 연설을 하던 중 한 여성이 "헌법 9조(평화헌법 규정)가 평화를 지켜왔다. 왜 바꾸려고 하는가"라고 항의했다. 아베 총리는 이에 대응하지 않고 연설을 이어 갔고, 해당 여성은 큰 목소리로 계속 항의했다.

청중 속 한 남성이 "선거를 방해하지 마라"고 맞대응하자, 아베 총리는 "여러분 고맙습니다"라면서 "선거는 민주주의의 원점이기때문에 확실히 법률을 지키려고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한동안 유세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5일 가나가와 현 유세 때에는 유세 장소가 알려지자 갑자기 장소를 바꾸기도 했다.

지난 7일 지바 현 거리 연설에서는 "아베! 물러나라", "모리토모(森友), 가케(加計)학원 문제에 대해 해명하라"라고 구호를 외치는 시위대와 맞닥뜨리자, "나는 결코 지지 않는다"라고 맞대응했다.

지난 10일 이후에는 유세 시간과 장소를 자민당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고 있지만, 사학스캔들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아베 총리 부인 아키에 씨의 유세 일정은 여전히 알리지 않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의 야마구치 현 지역구 연설회에 부인 아키에 씨가 연사로 나서고 있지만, 기자단에는 일정을 알리지 않고 있다.

아베 총리의 지역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인터넷 등에 "아키에 부인을 둘러싸자"라는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어 공정한 선거 운동이 방해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자단은 유세 일정 비공개 방침을 철회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아베 총리와 부인 아키에 씨는 모리토모학원, 가케학원 등 사학재단에 대한 특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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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10-13 10:29:31
    국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의원 선거 유세 도중 개헌 반대를 외치는 청중에게 법률을 지키라며 맞받아쳤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1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12일 니가타 현 니가타 시내 상점가에서 거리 연설을 하던 중 한 여성이 "헌법 9조(평화헌법 규정)가 평화를 지켜왔다. 왜 바꾸려고 하는가"라고 항의했다. 아베 총리는 이에 대응하지 않고 연설을 이어 갔고, 해당 여성은 큰 목소리로 계속 항의했다.

청중 속 한 남성이 "선거를 방해하지 마라"고 맞대응하자, 아베 총리는 "여러분 고맙습니다"라면서 "선거는 민주주의의 원점이기때문에 확실히 법률을 지키려고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한동안 유세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5일 가나가와 현 유세 때에는 유세 장소가 알려지자 갑자기 장소를 바꾸기도 했다.

지난 7일 지바 현 거리 연설에서는 "아베! 물러나라", "모리토모(森友), 가케(加計)학원 문제에 대해 해명하라"라고 구호를 외치는 시위대와 맞닥뜨리자, "나는 결코 지지 않는다"라고 맞대응했다.

지난 10일 이후에는 유세 시간과 장소를 자민당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고 있지만, 사학스캔들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아베 총리 부인 아키에 씨의 유세 일정은 여전히 알리지 않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의 야마구치 현 지역구 연설회에 부인 아키에 씨가 연사로 나서고 있지만, 기자단에는 일정을 알리지 않고 있다.

아베 총리의 지역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인터넷 등에 "아키에 부인을 둘러싸자"라는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어 공정한 선거 운동이 방해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자단은 유세 일정 비공개 방침을 철회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아베 총리와 부인 아키에 씨는 모리토모학원, 가케학원 등 사학재단에 대한 특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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