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 LG 감독 오늘 데뷔전…역대 스타 감독들 첫 경기는?

입력 2017.10.14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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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히포' 현주엽(42) 감독의 프로농구 사령탑 데뷔전에 농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7-2018시즌을 앞두고 창원 LG 지휘봉을 잡은 현주엽 감독은 14일 오후 5시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고양 오리온과 원정 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른다.

2008-2009시즌을 마친 뒤 은퇴한 현 감독은 한동안 개인 사업, 방송 출연 등의 활동을 주로 하다가 2014-2015시즌 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으로 농구계에 돌아왔다.

3년간 마이크를 잡은 뒤 이번 시즌부터 LG를 지휘하게 된 현 감독은 프로 선수로 경험하지 못했던 우승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공교롭게도 LG 역시 프로농구 출범 이후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없는 3개 팀(LG·전자랜드·kt)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우승에 대한 갈증이 남다르다.

특히 현 감독이 벤치에 앉게 되면서 문경은(46·SK), 이상민(45·삼성), 추승균(43·KCC), 김승기(45·KGC인삼공사), 조동현(41·kt) 감독 등 농구대잔치 시절 '오빠 부대'를 이끌던 이들의 지략 대결도 흥미로워졌다.

지금까지 프로농구에서 '스타 감독'들의 첫 경기는 어땠을까.

흔히 '스타 출신들은 좋은 감독이 되기 어렵다'는 스포츠 격언이 있지만 아무래도 현역 시절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에게 더 많은 지도자 기회가 돌아가는 것도 사실이다.

먼저 '오빠 감독'의 대표격인 문경은, 이상민 감독의 경우 데뷔전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냈다.

문경은 감독은 2011-2012시즌 SK 감독대행을 맡아 전주 KCC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 그 자체였다. 전반이 끝났을 때 점수는 21-47로 무려 26점 차가 났고, 경기 한때 33점 차까지 끌려다닌 끝에 66-92로 완패했다.

현역 시절 '람보 슈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한국을 대표하는 슛쟁이였던 문 감독이지만 감독 데뷔전에서 SK는 3점슛 17개를 던져 2개밖에 넣지 못했다.

이상민 삼성 감독도 데뷔전 성적은 신통치 못했다.

2014-2015시즌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 이상민 감독 역시 72-79로 쓴잔을 들었다. 1쿼터를 20-29로 뒤진 열세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문 감독과 이 감독은 데뷔 시즌에 나란히 2연패 끝에 첫 승을 신고했다.

'농구 대통령' 허재(52) 감독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005-2006시즌 전주 KCC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허 감독은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를 89-75로 물리쳤다.

지금 KCC 사령탑인 추승균 감독이 31점을 몰아쳤고, 이상민 삼성 감독은 어시스트 12개를 배달하며 허 감독의 데뷔 첫 승을 도왔다.

'슛 도사' 이충희(58) 감독은 국내 감독 데뷔전을 1997-1998시즌 LG에서 치렀다.

대만에서 감독 생활을 하다가 1997년 LG 창단 감독을 맡은 이 감독은 원주 TG삼보(현 원주 DB)와 첫 경기에서 102-97로 이겼다.

그 경기에서 16점, 7리바운드로 선전한 박재헌은 지금 LG 코치로 현주엽 감독의 데뷔전에 벤치를 함께 지킨다.

1999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김현준 전 삼성 코치는 감독대행을 맡았던 1997-1998시즌 개막 후 5연승을 내달리며 역대 '스타 감독' 출신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시즌 초반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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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주엽 LG 감독 오늘 데뷔전…역대 스타 감독들 첫 경기는?
    • 입력 2017-10-14 06:56:27
    연합뉴스
'매직 히포' 현주엽(42) 감독의 프로농구 사령탑 데뷔전에 농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7-2018시즌을 앞두고 창원 LG 지휘봉을 잡은 현주엽 감독은 14일 오후 5시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고양 오리온과 원정 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른다.

2008-2009시즌을 마친 뒤 은퇴한 현 감독은 한동안 개인 사업, 방송 출연 등의 활동을 주로 하다가 2014-2015시즌 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으로 농구계에 돌아왔다.

3년간 마이크를 잡은 뒤 이번 시즌부터 LG를 지휘하게 된 현 감독은 프로 선수로 경험하지 못했던 우승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공교롭게도 LG 역시 프로농구 출범 이후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없는 3개 팀(LG·전자랜드·kt)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우승에 대한 갈증이 남다르다.

특히 현 감독이 벤치에 앉게 되면서 문경은(46·SK), 이상민(45·삼성), 추승균(43·KCC), 김승기(45·KGC인삼공사), 조동현(41·kt) 감독 등 농구대잔치 시절 '오빠 부대'를 이끌던 이들의 지략 대결도 흥미로워졌다.

지금까지 프로농구에서 '스타 감독'들의 첫 경기는 어땠을까.

흔히 '스타 출신들은 좋은 감독이 되기 어렵다'는 스포츠 격언이 있지만 아무래도 현역 시절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에게 더 많은 지도자 기회가 돌아가는 것도 사실이다.

먼저 '오빠 감독'의 대표격인 문경은, 이상민 감독의 경우 데뷔전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냈다.

문경은 감독은 2011-2012시즌 SK 감독대행을 맡아 전주 KCC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 그 자체였다. 전반이 끝났을 때 점수는 21-47로 무려 26점 차가 났고, 경기 한때 33점 차까지 끌려다닌 끝에 66-92로 완패했다.

현역 시절 '람보 슈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한국을 대표하는 슛쟁이였던 문 감독이지만 감독 데뷔전에서 SK는 3점슛 17개를 던져 2개밖에 넣지 못했다.

이상민 삼성 감독도 데뷔전 성적은 신통치 못했다.

2014-2015시즌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 이상민 감독 역시 72-79로 쓴잔을 들었다. 1쿼터를 20-29로 뒤진 열세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문 감독과 이 감독은 데뷔 시즌에 나란히 2연패 끝에 첫 승을 신고했다.

'농구 대통령' 허재(52) 감독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005-2006시즌 전주 KCC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허 감독은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를 89-75로 물리쳤다.

지금 KCC 사령탑인 추승균 감독이 31점을 몰아쳤고, 이상민 삼성 감독은 어시스트 12개를 배달하며 허 감독의 데뷔 첫 승을 도왔다.

'슛 도사' 이충희(58) 감독은 국내 감독 데뷔전을 1997-1998시즌 LG에서 치렀다.

대만에서 감독 생활을 하다가 1997년 LG 창단 감독을 맡은 이 감독은 원주 TG삼보(현 원주 DB)와 첫 경기에서 102-97로 이겼다.

그 경기에서 16점, 7리바운드로 선전한 박재헌은 지금 LG 코치로 현주엽 감독의 데뷔전에 벤치를 함께 지킨다.

1999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김현준 전 삼성 코치는 감독대행을 맡았던 1997-1998시즌 개막 후 5연승을 내달리며 역대 '스타 감독' 출신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시즌 초반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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