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조작 납품…日 품질제일주의 ‘휘청’

입력 2017.10.14 (21:15) 수정 2017.10.1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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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에서는 한 대형 철강업체가 기준에 못미치는 제품들을 납품해오다 들통나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또 닛산 자동차는 무자격자에게 검사를 맡기다 적발돼 리콜 하기로 하면서, 일본의 '품질 제일 주의'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도쿄 이승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고베 제강의 알루미늄 제품이 부품으로 쓰인 신칸센 차량입니다.

알루미늄 강도가 기준에 미달했지만 고베제강은 데이터를 조작해 납품을 강행했습니다.

조사 결과 2개 철도회사에서 신칸센 등에 사용된 부정 부품이 400군데가 넘는다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처음엔 최근 1년간 출하된 알루미늄과 구리 제품 4%의 품질데이터가 조작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사가 진행될 수록 조작 대상이 늘고 있습니다.

10년 전부터 이같은 부정이 있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요타 등 자동차, 심지어는 항공기, 방산업체에 원전까지 500여 개 회사가 기준 미달 재료를 받아 사용했습니다.

안전과 직결되는 회사가 많습니다.

<인터뷰> 타다(일 경제산업성 국장) : "일본 제조업 전체의 신뢰에도 관련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도 엄중하게 이 사태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해외 기업 30여 곳도 납품 받은 사실이 드러나고, 주력 철강제품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는 등 파문은 확산 일로에 있습니다.

<인터뷰> 가와사키(고베제강 회장) :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을 전합니다."

최근에는 닛산 자동차가 무자격자에게 완성차 검사를 맡겼다 적발돼 110여 만대를 리콜하기로 하는 등 품질 제일주의 일본 기업의 이미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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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 조작 납품…日 품질제일주의 ‘휘청’
    • 입력 2017-10-14 21:16:51
    • 수정2017-10-14 2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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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에서는 한 대형 철강업체가 기준에 못미치는 제품들을 납품해오다 들통나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또 닛산 자동차는 무자격자에게 검사를 맡기다 적발돼 리콜 하기로 하면서, 일본의 '품질 제일 주의'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도쿄 이승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고베 제강의 알루미늄 제품이 부품으로 쓰인 신칸센 차량입니다.

알루미늄 강도가 기준에 미달했지만 고베제강은 데이터를 조작해 납품을 강행했습니다.

조사 결과 2개 철도회사에서 신칸센 등에 사용된 부정 부품이 400군데가 넘는다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처음엔 최근 1년간 출하된 알루미늄과 구리 제품 4%의 품질데이터가 조작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사가 진행될 수록 조작 대상이 늘고 있습니다.

10년 전부터 이같은 부정이 있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요타 등 자동차, 심지어는 항공기, 방산업체에 원전까지 500여 개 회사가 기준 미달 재료를 받아 사용했습니다.

안전과 직결되는 회사가 많습니다.

<인터뷰> 타다(일 경제산업성 국장) : "일본 제조업 전체의 신뢰에도 관련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도 엄중하게 이 사태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해외 기업 30여 곳도 납품 받은 사실이 드러나고, 주력 철강제품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는 등 파문은 확산 일로에 있습니다.

<인터뷰> 가와사키(고베제강 회장) :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을 전합니다."

최근에는 닛산 자동차가 무자격자에게 완성차 검사를 맡겼다 적발돼 110여 만대를 리콜하기로 하는 등 품질 제일주의 일본 기업의 이미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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