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의 재발견…보고 즐기고 체험하라!

입력 2017.10.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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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댐 개수는 세계 7위, 댐 밀집도는 세계 1위다.

우리나라에서 댐은 국가 경제 성장의 원동력으로 인식됐다. 댐 건설이 본격화된 것은 1966년 특정다목적댐법이 제정되고, 1967년 한국수자원개발공사가 창립되면서부터다. 홍수기에 재해를 막고 가뭄기에 안정적인 용수를 공급하면서 수력 발전까지 가능한 다목적댐이 주목받았다. 그 결과 전국의 댐과 댐으로 생겨난 호수는 1만 8,000여 개에 이르고 국제대형댐위원회(ICOLD)에 등록된 대형 댐(높이 15m 이상)도 1,200여 개에 달한다.

하지만 댐 때문에 잃어야 했던 것도 많다. 댐 건설로 지역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었고 사향노루, 산양, 수리부엉이, 수달, 담비, 삵, 쉬리 등 천연기념물의 서식이 위협받게 됐다.

최근 댐의 비판적인 인식을 바꾸기 위한 움직임이 전국 다목적 댐과 댐 주변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개발과 보존의 균형을 이루며 지역 주민과 상생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KBS '월요기획(16일(월) 밤 11시 40분, 1TV)에서 댐과 주변 마을을 조명한다.

댐의 '변신' - 보고, 즐기고, 체험하라!

댐과 댐 주변 호수가 사람들이 체험할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은 1985년 충주댐 건설로 형성된 호수 덕분에 스포츠와 관광이 어우러진 명소로 떠올랐다. 지난 9월 22일 '물사랑 전국조정대회'가 개최되면서 많은 관광객이 방문했다.


댐과 호수를 발아래 놓고 하늘을 나는 체험도 가능하다. 지난 9월 20일 문을 연 보현산 댐 짚와이어는 아시아 최장 길이를 자랑하며 보현산 자락과 보현산 댐을 가로지른다. 최고 속도 100km로 댐 위를 나는 짜릿한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영천댐 오토캠핑장, 대청댐 생태캠프 또한 댐과 주변 호수에서 캠핑하며 자연을 즐길 수 있다.

댐이 만든 미 서부 최대 레포츠 휴양도시


댐과 호수는 도시의 경제를 이끌고 주민의 삶도 바꾸는 중이다. 미 서부 최대 레포츠 휴양도시인 '레이크 하바수 시티'는 '댐' 때문에 생긴 계획도시다. 파커댐이 들어서며 만들어진 '하바수 호수'의 경관에 반한 사업가가 호수를 중심으로 도시를 설계했기 때문이다.

현재 레이크 하바수 시티에는 1년 내내 보트, 카누, 수상스키 등을 즐기는 사람들이 몰려든다. 5만 5천여 명의 주민들은 대부분 관광업에 종사한다.


레포츠를 즐기거나 은퇴 후 아름다운 풍광을 누리려는 사람들이 '레이크 하바수 시티'에 정착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레이크 하바수 시티에서 제2의 삶을 설계 중이다.

일본 댐 관광객 1위, 미야가세 댐의 비결

도쿄에서 60㎞ 거리에 있는 미야가세 댐은 연간 관광객 160만 명 이상이 찾아오는 '관광객 1위' 댐이다. 정기적으로 6분간 이벤트성 관광 방류를 하고, '댐 카레'라는 음식 메뉴를 맛보는 등 보고, 먹고, 즐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댐 건설로 삶의 터전을 뺏겼던 시골 마을은 다시 댐으로 활력과 생기가 넘치고 있다. 관광객 수의 증가로 일자리가 늘어났다. 현재 댐 주변 관광으로 지역주민 100여 명이 관광업에 종사 중이다. 체험, 레저, 휴양, 계절별 이벤트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프로그램으로 관광 자원 및 일자리 창출에 성과를 내고 있다.

'댐'을 이용한 신재생 에너지

요즘은 신재생 에너지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이다. 댐을 이용한 신재생 에너지인 '수상태양광 발전'과 '수열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다.

댐이나 저수지의 수면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수상태양광 발전은 육상태양광보다 10% 이상 발전 효율이 높다. 환경 훼손도 다른 신재생 에너지에 비해 적다.

보령댐 호수에는 수상태양광 발전 설비가 설치돼 있다. 현재 보령댐 수상태양광 발전소는 연간 7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생산하며 4,650배럴 원유수입 대체 효과를 낸다.


강원도 소양강 댐에서는 호숫물을 수열에너지로 이용하는 사업이 활발히 추진 중이다. 팔당댐의 물을 이용한 수열에너지는 현재 주변 지역 건물 냉난방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수열에너지는 화석연료를 사용할 때보다 최대 50%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대응 중인 영국, 호주, 미국 등 선진국도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신재생 에너지 사업의 핵심 분야로 보고 있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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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댐의 재발견…보고 즐기고 체험하라!
    • 입력 2017-10-16 08:00:15
    방송·연예
한국의 댐 개수는 세계 7위, 댐 밀집도는 세계 1위다.

우리나라에서 댐은 국가 경제 성장의 원동력으로 인식됐다. 댐 건설이 본격화된 것은 1966년 특정다목적댐법이 제정되고, 1967년 한국수자원개발공사가 창립되면서부터다. 홍수기에 재해를 막고 가뭄기에 안정적인 용수를 공급하면서 수력 발전까지 가능한 다목적댐이 주목받았다. 그 결과 전국의 댐과 댐으로 생겨난 호수는 1만 8,000여 개에 이르고 국제대형댐위원회(ICOLD)에 등록된 대형 댐(높이 15m 이상)도 1,200여 개에 달한다.

하지만 댐 때문에 잃어야 했던 것도 많다. 댐 건설로 지역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었고 사향노루, 산양, 수리부엉이, 수달, 담비, 삵, 쉬리 등 천연기념물의 서식이 위협받게 됐다.

최근 댐의 비판적인 인식을 바꾸기 위한 움직임이 전국 다목적 댐과 댐 주변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개발과 보존의 균형을 이루며 지역 주민과 상생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KBS '월요기획(16일(월) 밤 11시 40분, 1TV)에서 댐과 주변 마을을 조명한다.

댐의 '변신' - 보고, 즐기고, 체험하라!

댐과 댐 주변 호수가 사람들이 체험할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은 1985년 충주댐 건설로 형성된 호수 덕분에 스포츠와 관광이 어우러진 명소로 떠올랐다. 지난 9월 22일 '물사랑 전국조정대회'가 개최되면서 많은 관광객이 방문했다.


댐과 호수를 발아래 놓고 하늘을 나는 체험도 가능하다. 지난 9월 20일 문을 연 보현산 댐 짚와이어는 아시아 최장 길이를 자랑하며 보현산 자락과 보현산 댐을 가로지른다. 최고 속도 100km로 댐 위를 나는 짜릿한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영천댐 오토캠핑장, 대청댐 생태캠프 또한 댐과 주변 호수에서 캠핑하며 자연을 즐길 수 있다.

댐이 만든 미 서부 최대 레포츠 휴양도시


댐과 호수는 도시의 경제를 이끌고 주민의 삶도 바꾸는 중이다. 미 서부 최대 레포츠 휴양도시인 '레이크 하바수 시티'는 '댐' 때문에 생긴 계획도시다. 파커댐이 들어서며 만들어진 '하바수 호수'의 경관에 반한 사업가가 호수를 중심으로 도시를 설계했기 때문이다.

현재 레이크 하바수 시티에는 1년 내내 보트, 카누, 수상스키 등을 즐기는 사람들이 몰려든다. 5만 5천여 명의 주민들은 대부분 관광업에 종사한다.


레포츠를 즐기거나 은퇴 후 아름다운 풍광을 누리려는 사람들이 '레이크 하바수 시티'에 정착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레이크 하바수 시티에서 제2의 삶을 설계 중이다.

일본 댐 관광객 1위, 미야가세 댐의 비결

도쿄에서 60㎞ 거리에 있는 미야가세 댐은 연간 관광객 160만 명 이상이 찾아오는 '관광객 1위' 댐이다. 정기적으로 6분간 이벤트성 관광 방류를 하고, '댐 카레'라는 음식 메뉴를 맛보는 등 보고, 먹고, 즐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댐 건설로 삶의 터전을 뺏겼던 시골 마을은 다시 댐으로 활력과 생기가 넘치고 있다. 관광객 수의 증가로 일자리가 늘어났다. 현재 댐 주변 관광으로 지역주민 100여 명이 관광업에 종사 중이다. 체험, 레저, 휴양, 계절별 이벤트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프로그램으로 관광 자원 및 일자리 창출에 성과를 내고 있다.

'댐'을 이용한 신재생 에너지

요즘은 신재생 에너지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이다. 댐을 이용한 신재생 에너지인 '수상태양광 발전'과 '수열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다.

댐이나 저수지의 수면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수상태양광 발전은 육상태양광보다 10% 이상 발전 효율이 높다. 환경 훼손도 다른 신재생 에너지에 비해 적다.

보령댐 호수에는 수상태양광 발전 설비가 설치돼 있다. 현재 보령댐 수상태양광 발전소는 연간 7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생산하며 4,650배럴 원유수입 대체 효과를 낸다.


강원도 소양강 댐에서는 호숫물을 수열에너지로 이용하는 사업이 활발히 추진 중이다. 팔당댐의 물을 이용한 수열에너지는 현재 주변 지역 건물 냉난방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수열에너지는 화석연료를 사용할 때보다 최대 50%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대응 중인 영국, 호주, 미국 등 선진국도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신재생 에너지 사업의 핵심 분야로 보고 있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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