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에서 6세기 후반 ‘국보급’ 추정 금동삼존불 발견…높이 8.7㎝

입력 2017.10.16 (09:57) 수정 2017.10.1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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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에서 6세기 후반 추정 금동삼존불 발견…높이 8.7㎝

양양에서 6세기 후반 추정 금동삼존불 발견…높이 8.7㎝


[연관기사] [뉴스9] 6세기 삼국시대 ‘금동 보살 삼존불’ 출토…국보급 추정

강원도 양양 진전사지에서 6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삼존불이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양양군과 국강고고학연구소가 지난 7월부터 진전사지 삼층석탑(국보 제122호) 주변에서 진행한 발굴조사에서 석탑 북쪽에 묻혀 있던 삼국시대 금동보살삼존불입상(金銅菩薩三尊佛立像)을 찾아냈다고 오늘(16일) 밝혔다.

이 불상은 높이가 8.7㎝로 성인 손바닥 크기에 불과하지만, 삼국시대 불상이 많지 않고 출토지가 명확하며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는 점에서 국보급으로 평가된다.

금동삼존불을 확대한 모습. 도금 흔적이 남아 있다. [문화재청 제공]금동삼존불을 확대한 모습. 도금 흔적이 남아 있다. [문화재청 제공]

이 불상은 불꽃무늬인 화염문이 있는 광배(光背, 빛을 형상화한 불상 뒤쪽의 장식물)의 위쪽 일부와 받침대 역할을 하는 연꽃무늬 좌대가 조금 떨어져 나갔으나 보존 상태가 매우 좋은 편이다.

국립춘천박물관은 불상의 보존처리 과정에서 청동으로 보이는 이 불상의 재질이 금동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불상은 본존불을 중심에 두고 좌우에 보살을 배치하는 삼존불이지만, 본존불에 부처가 아닌 보살을 둔 점이 특징이다. 중심에 관음보살이 있고 양옆에는 본존불을 보좌하는 협시보살이 새겨져 있다.

관음보살의 머리와 몸에서 나오는 빛은 양각으로 표현됐고, 관음보살이 머리에 쓰고 있는 보관(寶冠, 불상의 머리 위에 얹은 보석으로 장식된 관) 위에 중생을 구제하기 위한 부처인 아미타 화불(化佛,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변화하여 나타나는 부처)이 있는 점이 독특하다.

아울러 관음보살은 다섯 손가락을 편 손을 가슴까지 올렸으며, 보살상이 입고 있는 천의(天衣)는 좌우로 퍼지는 형태로 조각됐다.

관음보살과 협시보살 사이에 구멍이 2개 뚫려 있는 점도 특징으로, 이러한 사례는 처음 확인됐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한편,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 불상이 6세기인 ‘금동신묘명삼존불입상(金銅辛卯銘三尊佛立像, 국보 제85호)’의 화불·옷 주름,‘금동보살삼존입상(金銅菩薩三尊立像, 국보 제134호)’의 좌대·옷 주름과 유사하며, 세 가닥으로 올라간 보관(寶冠), 'X'자형의 옷 주름, 화불 등으로 미루어 삼국 시대인 6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세련된 양식의 불상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또, 좌대에는 음각한 1단의 단판 8엽의 연화문이 관찰되며, 불상과 좌대가 일체형으로 만들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주조기법과 도금방법 등은 앞으로 보존처리 과정을 통해 정밀하게 조사하여 밝힐 계획이다.

양양 진전사지. 삼존불 출토 위치가 화살표로 표시됐다. [문화재청 제공]양양 진전사지. 삼존불 출토 위치가 화살표로 표시됐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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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16 09:57:26
    • 수정2017-10-16 21:53:49
    문화

[연관기사] [뉴스9] 6세기 삼국시대 ‘금동 보살 삼존불’ 출토…국보급 추정

강원도 양양 진전사지에서 6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삼존불이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양양군과 국강고고학연구소가 지난 7월부터 진전사지 삼층석탑(국보 제122호) 주변에서 진행한 발굴조사에서 석탑 북쪽에 묻혀 있던 삼국시대 금동보살삼존불입상(金銅菩薩三尊佛立像)을 찾아냈다고 오늘(16일) 밝혔다.

이 불상은 높이가 8.7㎝로 성인 손바닥 크기에 불과하지만, 삼국시대 불상이 많지 않고 출토지가 명확하며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는 점에서 국보급으로 평가된다.

금동삼존불을 확대한 모습. 도금 흔적이 남아 있다. [문화재청 제공]
이 불상은 불꽃무늬인 화염문이 있는 광배(光背, 빛을 형상화한 불상 뒤쪽의 장식물)의 위쪽 일부와 받침대 역할을 하는 연꽃무늬 좌대가 조금 떨어져 나갔으나 보존 상태가 매우 좋은 편이다.

국립춘천박물관은 불상의 보존처리 과정에서 청동으로 보이는 이 불상의 재질이 금동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불상은 본존불을 중심에 두고 좌우에 보살을 배치하는 삼존불이지만, 본존불에 부처가 아닌 보살을 둔 점이 특징이다. 중심에 관음보살이 있고 양옆에는 본존불을 보좌하는 협시보살이 새겨져 있다.

관음보살의 머리와 몸에서 나오는 빛은 양각으로 표현됐고, 관음보살이 머리에 쓰고 있는 보관(寶冠, 불상의 머리 위에 얹은 보석으로 장식된 관) 위에 중생을 구제하기 위한 부처인 아미타 화불(化佛,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변화하여 나타나는 부처)이 있는 점이 독특하다.

아울러 관음보살은 다섯 손가락을 편 손을 가슴까지 올렸으며, 보살상이 입고 있는 천의(天衣)는 좌우로 퍼지는 형태로 조각됐다.

관음보살과 협시보살 사이에 구멍이 2개 뚫려 있는 점도 특징으로, 이러한 사례는 처음 확인됐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한편,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 불상이 6세기인 ‘금동신묘명삼존불입상(金銅辛卯銘三尊佛立像, 국보 제85호)’의 화불·옷 주름,‘금동보살삼존입상(金銅菩薩三尊立像, 국보 제134호)’의 좌대·옷 주름과 유사하며, 세 가닥으로 올라간 보관(寶冠), 'X'자형의 옷 주름, 화불 등으로 미루어 삼국 시대인 6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세련된 양식의 불상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또, 좌대에는 음각한 1단의 단판 8엽의 연화문이 관찰되며, 불상과 좌대가 일체형으로 만들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주조기법과 도금방법 등은 앞으로 보존처리 과정을 통해 정밀하게 조사하여 밝힐 계획이다.

양양 진전사지. 삼존불 출토 위치가 화살표로 표시됐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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