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이 도박사이트 운영…500억 챙겼다

입력 2017.10.16 (21:20) 수정 2017.10.1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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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7년 동안 1조 원대의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500억 원의 수익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부인과 친누나와 매형, 처남까지 가족과 친척들로 이뤄진 조직이었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식장에 양주병들이 즐비합니다.

집안 곳곳에서 고가의 시계와 핸드백, 여기에 현금다발이 쏟아져 나옵니다.

<녹취>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도박 사이트 운영 혐의로 지금 현 시간부로 체포합니다."

40살 최 모 씨는 지난 7년동안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수익금으로 500억 원을 챙겼습니다.

부인에겐 자금관리를 누나와 매형에겐 자금인출 역할을 맡겼습니다.

20대 처남과 조카는 필리핀으로 보내 사이트 서버 관리를 해왔습니다.

사이트가 인기를 끌자 과거 자신들이 일했던 유흥주점 종업원 등 50여 명을 끌어들였습니다.

불법영업인 만큼 비밀 유지가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창배(경기북부경찰청 광역수사대 조폭팀장) : "종업원 생활을 하던 총책이 손님들이 자신이 일하던 유흥주점에서 이제 돈을 펑펑쓰고 술을 마시는 것을 보면서 나도 한번 해봐야 되겠다..."

최 씨는 도박 사이트 운영으로 얻은 수익금으로 자신이 종업원으로 일했던 유흥주점은 물론 서울 강남의 사우나도 인수하는 등 사업을 불려나갔습니다.

이렇게 번 돈으로 고가 수입차량을 여러 대 굴리면서 호화 생활을 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확인된 수익금 가운데 34억 원을 국고환수했습니다.

또 최 씨 등이 필리핀 등 해외에 숨겨놓은 자금도 추적중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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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가족이 도박사이트 운영…500억 챙겼다
    • 입력 2017-10-16 21:21:44
    • 수정2017-10-16 21: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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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7년 동안 1조 원대의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500억 원의 수익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부인과 친누나와 매형, 처남까지 가족과 친척들로 이뤄진 조직이었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식장에 양주병들이 즐비합니다.

집안 곳곳에서 고가의 시계와 핸드백, 여기에 현금다발이 쏟아져 나옵니다.

<녹취>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도박 사이트 운영 혐의로 지금 현 시간부로 체포합니다."

40살 최 모 씨는 지난 7년동안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수익금으로 500억 원을 챙겼습니다.

부인에겐 자금관리를 누나와 매형에겐 자금인출 역할을 맡겼습니다.

20대 처남과 조카는 필리핀으로 보내 사이트 서버 관리를 해왔습니다.

사이트가 인기를 끌자 과거 자신들이 일했던 유흥주점 종업원 등 50여 명을 끌어들였습니다.

불법영업인 만큼 비밀 유지가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창배(경기북부경찰청 광역수사대 조폭팀장) : "종업원 생활을 하던 총책이 손님들이 자신이 일하던 유흥주점에서 이제 돈을 펑펑쓰고 술을 마시는 것을 보면서 나도 한번 해봐야 되겠다..."

최 씨는 도박 사이트 운영으로 얻은 수익금으로 자신이 종업원으로 일했던 유흥주점은 물론 서울 강남의 사우나도 인수하는 등 사업을 불려나갔습니다.

이렇게 번 돈으로 고가 수입차량을 여러 대 굴리면서 호화 생활을 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확인된 수익금 가운데 34억 원을 국고환수했습니다.

또 최 씨 등이 필리핀 등 해외에 숨겨놓은 자금도 추적중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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