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참모총장 서울 공관, 병사실보다 131배 넓어”

입력 2017.10.17 (13:58) 수정 2017.10.1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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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군 참모총장과 해병대 사령관이 각 본부에 있는 공관과 별도로 서울에 대규모 공관을 두고 있지만, 한 해 300일가량 사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17일(오늘) 각 군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를 보면, 각 군 최고 지휘관의 서울공관 평균 연면적은 828㎡로, 사병 1인당 생활실 면적(6.3㎡)보다 131배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육군참모총장의 서울공관은 연면적 1,081㎡로, 사병 1인당 면적의 171배 수준이다. 대지면적은 8,393㎡다.

해군참모총장의 서울공관 연면적은 884㎡, 대지면적은 1만 3천914㎡이며, 해병대 사령관의 서울공관 연면적은 612㎡, 대지면적은 9,772㎡이다.

공군참모총장의 서울공관은 연면적 733㎡, 대지면적 6,005㎡ 등이다.

지휘관들의 서울공관에는 평균 7.3개의 방과 6개의 욕실·화장실이 있다.

이런 가운데,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각 군 최고 지휘관의 서울공관 사용일은 연평균 67일에 불과했다. 해군참모총장은 28일로, 한 해 동안 한 달도 채 서울공관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공관은 각 군 최고 지휘관이 서울에서 집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보조적으로 운영하는 공관이지만, 장준규 전 육군참모총장과 전진구 현 해병대 사령관은 이곳에 가족을 거주하도록 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김 의원은 "지휘관 한 명을 위해 이렇게 많은 방과 화장실이 왜 필요한가"라고 지적했다.

또 "국방개혁은 지휘관들의 특권에서 비롯되는 갑질 문화를 없애고, 일선 병사들을 동료로서 존중하는 정책을 제시하는 데서 시작한다"며 "공관병 폐지에 그치지 말고 각 군 최고 지휘관의 서울공관도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들 지휘관이 서울에 머무를 땐 각 군의 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공관을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도 강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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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17 13:58:38
    • 수정2017-10-17 14:12:08
    정치
육·해·공군 참모총장과 해병대 사령관이 각 본부에 있는 공관과 별도로 서울에 대규모 공관을 두고 있지만, 한 해 300일가량 사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17일(오늘) 각 군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를 보면, 각 군 최고 지휘관의 서울공관 평균 연면적은 828㎡로, 사병 1인당 생활실 면적(6.3㎡)보다 131배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육군참모총장의 서울공관은 연면적 1,081㎡로, 사병 1인당 면적의 171배 수준이다. 대지면적은 8,393㎡다.

해군참모총장의 서울공관 연면적은 884㎡, 대지면적은 1만 3천914㎡이며, 해병대 사령관의 서울공관 연면적은 612㎡, 대지면적은 9,772㎡이다.

공군참모총장의 서울공관은 연면적 733㎡, 대지면적 6,005㎡ 등이다.

지휘관들의 서울공관에는 평균 7.3개의 방과 6개의 욕실·화장실이 있다.

이런 가운데,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각 군 최고 지휘관의 서울공관 사용일은 연평균 67일에 불과했다. 해군참모총장은 28일로, 한 해 동안 한 달도 채 서울공관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공관은 각 군 최고 지휘관이 서울에서 집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보조적으로 운영하는 공관이지만, 장준규 전 육군참모총장과 전진구 현 해병대 사령관은 이곳에 가족을 거주하도록 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김 의원은 "지휘관 한 명을 위해 이렇게 많은 방과 화장실이 왜 필요한가"라고 지적했다.

또 "국방개혁은 지휘관들의 특권에서 비롯되는 갑질 문화를 없애고, 일선 병사들을 동료로서 존중하는 정책을 제시하는 데서 시작한다"며 "공관병 폐지에 그치지 말고 각 군 최고 지휘관의 서울공관도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들 지휘관이 서울에 머무를 땐 각 군의 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공관을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도 강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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