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미스터 복수’ 박찬욱, 한국 영화를 알린 남자”

입력 2017.10.18 (04:08) 수정 2017.10.18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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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오늘 "한국 영화를 세상에 알린 남자"라고 호평하며 박찬욱 감독과 그의 작품을 조명한 기사를 온라인판에 실었다.

NYT는 박 감독에 대해 2002~2005년 작인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등 이른바 복수 시리즈를 통해 한국 내에서는 물론 국제적으로 알려진, "분명히 한국의 가장 유명한 영화 감독"이라고 전했다.

그의 작품은 다크 유머와 회화적 구도, 많은 유혈 같은 요소를 갖추고 있지만 "폭력의 기저에는 깊은 인간애가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감독 가운데 한 명이며, 스파이크 리 감독이 '올드보이'에 너무 감탄해 2013년 할리우드판으로 리메이크한 것 등도 전했다.

박 감독에 대해 '미스터 복수(Mr. Vengeance)'라는 평판은 그의 영화가 폭력적 장면으로 구성돼 있다는 것을 시사하지만 "디테일과 구도에 대한 그의 안목은 거의 상대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올드보이'에서 가위로 혀를 자른 장면과 같이 그가 공포를 파헤칠 때의 이미지가 너무 마술적이어서 관객들을 쫓아버리기보다는 끌어당긴다고 분석했다.

NYT는 "너무나 많은 폭력이 인간성을 말살시키는 지금과 같은 시대에도 박 감독의 그런 이미지가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그의 영화가 절망의 끝으로 내몰린 약자에 대한 애정으로부터 출발했고, 관객들에게 더 많은 감정을 되돌려주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세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지난해 제작. 상영된 '아가씨'에 대해선 "박 감독이 관심을 '섹스'로 돌렸다"면서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어 케이 팝 아이돌과 같은 광범위한 팬을 불러모았다고 전했다.

서강대 학창 시절 카메라광이었던 것에서부터 영화 인프라가 극히 빈약했던 1980년대 주한미군 방송(AFKN)에 방영되던 영화와 제임스 본드의 연기를 보고 또 보며 영상과 스토리텔링에 대한 감각을 키워갔던 얘기 등 영화감독으로 성공하기까지 박 감독의 인생과 일상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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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T “‘미스터 복수’ 박찬욱, 한국 영화를 알린 남자”
    • 입력 2017-10-18 04:08:14
    • 수정2017-10-18 04:47:25
    국제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오늘 "한국 영화를 세상에 알린 남자"라고 호평하며 박찬욱 감독과 그의 작품을 조명한 기사를 온라인판에 실었다.

NYT는 박 감독에 대해 2002~2005년 작인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등 이른바 복수 시리즈를 통해 한국 내에서는 물론 국제적으로 알려진, "분명히 한국의 가장 유명한 영화 감독"이라고 전했다.

그의 작품은 다크 유머와 회화적 구도, 많은 유혈 같은 요소를 갖추고 있지만 "폭력의 기저에는 깊은 인간애가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감독 가운데 한 명이며, 스파이크 리 감독이 '올드보이'에 너무 감탄해 2013년 할리우드판으로 리메이크한 것 등도 전했다.

박 감독에 대해 '미스터 복수(Mr. Vengeance)'라는 평판은 그의 영화가 폭력적 장면으로 구성돼 있다는 것을 시사하지만 "디테일과 구도에 대한 그의 안목은 거의 상대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올드보이'에서 가위로 혀를 자른 장면과 같이 그가 공포를 파헤칠 때의 이미지가 너무 마술적이어서 관객들을 쫓아버리기보다는 끌어당긴다고 분석했다.

NYT는 "너무나 많은 폭력이 인간성을 말살시키는 지금과 같은 시대에도 박 감독의 그런 이미지가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그의 영화가 절망의 끝으로 내몰린 약자에 대한 애정으로부터 출발했고, 관객들에게 더 많은 감정을 되돌려주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세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지난해 제작. 상영된 '아가씨'에 대해선 "박 감독이 관심을 '섹스'로 돌렸다"면서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어 케이 팝 아이돌과 같은 광범위한 팬을 불러모았다고 전했다.

서강대 학창 시절 카메라광이었던 것에서부터 영화 인프라가 극히 빈약했던 1980년대 주한미군 방송(AFKN)에 방영되던 영화와 제임스 본드의 연기를 보고 또 보며 영상과 스토리텔링에 대한 감각을 키워갔던 얘기 등 영화감독으로 성공하기까지 박 감독의 인생과 일상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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