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을 앞둔 당신이 알아야 할 4가지

입력 2017.10.18 (08:00) 수정 2017.10.1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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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하반기 기업 공채 시즌이다. 취업준비생들은 면접 준비로 바쁘다. 기업에서도 '채용'은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일로 큰 이벤트에 해당한다. 기업의 경영진과 핵심 인력이 참석해 노력을 쏟아 인재를 채용하지만, 사실 '잘한 채용'은 ⅓에 불과하다. 면접관의 성격이나 선호에 따른 오류도 있고, 오전 오후, 성별, 지역 등에 따라 판단 양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오류를 줄이기 위해 회사는 면접을 다단계로 나눠서 치른다.

스펙과 능력 위주로 채용할 것이라는 입사지원자들의 생각과 달리, 기업은 능력보다 앞으로 발휘할 가능성, 인성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30일 KBS 1라디오 '김홍성의 생방송 정보쇼'에서는 '면접의 비밀'의 저자이자 기업 인사 전문가인 조영환 AJ그룹 경영원장과 입사지원자가 알아두면 좋은 면접 정보를 소개한다.

① 기업 면접관의 특징은?

기업에서 인사 채용을 담당하는 면접관은 주로 4~50대다. 대체로 농업사회를 경험해본 사람들로 형제가 많다. 자라면서 이미 가정 내 갈등이나 스트레스를 경험하며, 자신이 포기해야 할 것들을 알고 입사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면접을 지원하는 많은 20대는 형제자매가 한두 명인 핵가족에, 상대적으로 경제가 성장한 사회에서 자랐다. 기업은 많은 사람이 힘을 합쳐서 공동의 목표를 추진해야 하므로 '조직 지향성'이나 '팀워크'나 '배려심'이 형성돼 있는 인재를 바란다. 하지만 요즘 젊은 세대는 이전 세대에 비해 조직 문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며 '헝그리 정신'이 부족하다고 여긴다.

②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은?

기업에선 세 가지 관점으로 인재를 판단한다. 첫 번째로는 '인간이 되었는가?', 두 번째는 '사회성을 갖추고 있는가?', 세 번째는 '기업에 적합한 사람인가?'이다.

기업은 능력보다 인성을 본다. 능력은 육성할 수 있지만, 인성은 잘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적성 검사나 면접에서 질문하는 것도 인성과 관련된 것들이 많다. 인성 면접에서는 크게 '열정'과 '실행력', '창의력' 등을 평가한다. 우선 열정은 집념, 도전, 승부욕, 경쟁심, 성과지향, 목표의식 등을 의미한다. 실행력에서는 완수 의지, 혁신성, 경쟁력, 팀워크 등을, 창의력에서는 독창성, 유연성, 문제의식, 학습태도 등을 본다.

특히 기업은 열정과 근성이 없는 사람은 뽑지 않는다. '열정과 근성이 있느냐?' 여부에 따라 입사 후 업무 성과가 열 배 이상의 차이를 낸다고 본다.

③ 질문 의도를 파악하라

"학창 시절 당시 특별히 집중한 공부가 있었나요?"라고 면접관이 묻자 입사지원자가 대답했다. "학생의 본분을 잊지 않기 위해 최대한 공부에 집중했습니다."

이 입사지원자는 탈락했다. 면접관의 입장에선 학교 성적이 별로인 사람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거나 능력이 떨어진다는 걸 의미한다.

따라서 면접에서 요령 있게 잘 답하려면 면접관이 '왜 물어볼까?'를 생각해봐야 한다. 질문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약점과 관련해 미리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④ 희망 기업에 직접 찾아가 볼 것

면접관은 입사지원자의 진실하고 솔직한 모습을 보고자 한다. 살아온 것 자체가 준비인 셈이다. 다만, 구체적으로 기업이나 직종에 대한 연구와 준비는 해야 한다. 면접을 준비하는 데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직접 그 조직에 가보는 것도 좋다.

사실 취업준비생의 입장에서 희망하는 기업에 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기업에 직접 찾아가 보면 그 조직의 문화를 알 수 있다. 또한 내가 가보는 것 자체가 중요한 행위다. 기업에서는 적극적으로 도전하며 열정을 갖춘 인재를 원하기 때문이다.

기억에 남는 입사지원자

기업 인사 전문가인 조영환 원장은 30여 년간 기업에서 인사를 담당하며 기억에 남는 입사지원자로 두 명을 꼽았다. 이들은 입사하려는 회사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열망을 표현했다.

한 명은 지원 동기를 묻자, "회사 빌딩 앞 지주석을 붙들고, '나는 너와 생사고락을 같이하겠다'고 다짐하고 왔다"고 대답했다. 또 다른 한 명은 회사 홈페이지 전체를 통째로 외웠다.

조 원장은 "면접위원도 사람이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겠단 사람을 배제하기 힘들다"며 "능력도 인성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회사에 관심이 있을까'도 중요 요소이므로 회사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관심 있는 자에게 정이 가기 마련이다. 면접이란 서로가 선을 보는 자리다. 기업 입장에선 자신에게 관심과 열정을 더 가진 사람을 가진 사람을 뽑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래서 지원자는 가능하면 원하는 기업의 정보나 경영의 지향점, 미래가치를 파악하려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면접의 비밀 中-

'궁합'이 맞는 기업 찾기

취업이란 결혼과 비슷하다. 궁합이 맞는 회사를 찾기란 어렵다. 그러다 보니 어려운 채용 과정을 거쳐 입사를 한 젊은이들 중 25%가 1년 이내에 그만둔다. 따라서 여러 기업에 무조건 취업 원서를 내기보다 자신이 원하는 인생의 항로가 무엇인지 고민하며 자신과 잘 맞는 몇 개 기업만을 열정적으로 준비하는 게 좋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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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접을 앞둔 당신이 알아야 할 4가지
    • 입력 2017-10-18 08:00:12
    • 수정2017-10-18 09:25:56
    사회
본격적인 하반기 기업 공채 시즌이다. 취업준비생들은 면접 준비로 바쁘다. 기업에서도 '채용'은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일로 큰 이벤트에 해당한다. 기업의 경영진과 핵심 인력이 참석해 노력을 쏟아 인재를 채용하지만, 사실 '잘한 채용'은 ⅓에 불과하다. 면접관의 성격이나 선호에 따른 오류도 있고, 오전 오후, 성별, 지역 등에 따라 판단 양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오류를 줄이기 위해 회사는 면접을 다단계로 나눠서 치른다.

스펙과 능력 위주로 채용할 것이라는 입사지원자들의 생각과 달리, 기업은 능력보다 앞으로 발휘할 가능성, 인성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30일 KBS 1라디오 '김홍성의 생방송 정보쇼'에서는 '면접의 비밀'의 저자이자 기업 인사 전문가인 조영환 AJ그룹 경영원장과 입사지원자가 알아두면 좋은 면접 정보를 소개한다.

① 기업 면접관의 특징은?

기업에서 인사 채용을 담당하는 면접관은 주로 4~50대다. 대체로 농업사회를 경험해본 사람들로 형제가 많다. 자라면서 이미 가정 내 갈등이나 스트레스를 경험하며, 자신이 포기해야 할 것들을 알고 입사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면접을 지원하는 많은 20대는 형제자매가 한두 명인 핵가족에, 상대적으로 경제가 성장한 사회에서 자랐다. 기업은 많은 사람이 힘을 합쳐서 공동의 목표를 추진해야 하므로 '조직 지향성'이나 '팀워크'나 '배려심'이 형성돼 있는 인재를 바란다. 하지만 요즘 젊은 세대는 이전 세대에 비해 조직 문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며 '헝그리 정신'이 부족하다고 여긴다.

②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은?

기업에선 세 가지 관점으로 인재를 판단한다. 첫 번째로는 '인간이 되었는가?', 두 번째는 '사회성을 갖추고 있는가?', 세 번째는 '기업에 적합한 사람인가?'이다.

기업은 능력보다 인성을 본다. 능력은 육성할 수 있지만, 인성은 잘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적성 검사나 면접에서 질문하는 것도 인성과 관련된 것들이 많다. 인성 면접에서는 크게 '열정'과 '실행력', '창의력' 등을 평가한다. 우선 열정은 집념, 도전, 승부욕, 경쟁심, 성과지향, 목표의식 등을 의미한다. 실행력에서는 완수 의지, 혁신성, 경쟁력, 팀워크 등을, 창의력에서는 독창성, 유연성, 문제의식, 학습태도 등을 본다.

특히 기업은 열정과 근성이 없는 사람은 뽑지 않는다. '열정과 근성이 있느냐?' 여부에 따라 입사 후 업무 성과가 열 배 이상의 차이를 낸다고 본다.

③ 질문 의도를 파악하라

"학창 시절 당시 특별히 집중한 공부가 있었나요?"라고 면접관이 묻자 입사지원자가 대답했다. "학생의 본분을 잊지 않기 위해 최대한 공부에 집중했습니다."

이 입사지원자는 탈락했다. 면접관의 입장에선 학교 성적이 별로인 사람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거나 능력이 떨어진다는 걸 의미한다.

따라서 면접에서 요령 있게 잘 답하려면 면접관이 '왜 물어볼까?'를 생각해봐야 한다. 질문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약점과 관련해 미리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④ 희망 기업에 직접 찾아가 볼 것

면접관은 입사지원자의 진실하고 솔직한 모습을 보고자 한다. 살아온 것 자체가 준비인 셈이다. 다만, 구체적으로 기업이나 직종에 대한 연구와 준비는 해야 한다. 면접을 준비하는 데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직접 그 조직에 가보는 것도 좋다.

사실 취업준비생의 입장에서 희망하는 기업에 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기업에 직접 찾아가 보면 그 조직의 문화를 알 수 있다. 또한 내가 가보는 것 자체가 중요한 행위다. 기업에서는 적극적으로 도전하며 열정을 갖춘 인재를 원하기 때문이다.

기억에 남는 입사지원자

기업 인사 전문가인 조영환 원장은 30여 년간 기업에서 인사를 담당하며 기억에 남는 입사지원자로 두 명을 꼽았다. 이들은 입사하려는 회사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열망을 표현했다.

한 명은 지원 동기를 묻자, "회사 빌딩 앞 지주석을 붙들고, '나는 너와 생사고락을 같이하겠다'고 다짐하고 왔다"고 대답했다. 또 다른 한 명은 회사 홈페이지 전체를 통째로 외웠다.

조 원장은 "면접위원도 사람이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겠단 사람을 배제하기 힘들다"며 "능력도 인성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회사에 관심이 있을까'도 중요 요소이므로 회사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관심 있는 자에게 정이 가기 마련이다. 면접이란 서로가 선을 보는 자리다. 기업 입장에선 자신에게 관심과 열정을 더 가진 사람을 가진 사람을 뽑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래서 지원자는 가능하면 원하는 기업의 정보나 경영의 지향점, 미래가치를 파악하려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면접의 비밀 中-

'궁합'이 맞는 기업 찾기

취업이란 결혼과 비슷하다. 궁합이 맞는 회사를 찾기란 어렵다. 그러다 보니 어려운 채용 과정을 거쳐 입사를 한 젊은이들 중 25%가 1년 이내에 그만둔다. 따라서 여러 기업에 무조건 취업 원서를 내기보다 자신이 원하는 인생의 항로가 무엇인지 고민하며 자신과 잘 맞는 몇 개 기업만을 열정적으로 준비하는 게 좋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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