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바닥 자며 인권침해” 주장…구치소 “사실 무근”

입력 2017.10.18 (10:34) 수정 2017.10.18 (11: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미국 케이블TV 뉴스매체를 통해 주장한 것과 관련해 서울구치소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전면 부인했다.

법무부와 서울구치소 측은 박 전 대통령은 현재 일반 수용자 6명에서 7명이 함께 쓰는 크기의 방을 혼자 사용하고 있다며 그 면적은 12제곱미터 정도라고 밝혔다.

화장실과 세면장을 제외한 순수한 방 실내 면적은 2.3평 규모로 알려졌다.


방에는 접이식 매트리스와 텔레비전, 세면대와 수세식 변기, 그리고 1인용 책상 겸 밥상이 놓인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지난 3월 31일 박 전 대통령 수감 뒤 12제곱미터 규모의 독방에 수용 중이라는 사실만 공개했다.

서울구치소 측은 바닥에 깔린 전기 열선으로 난방을 하며 구치소 수용시설 난방도 약 1주일 전부터 시작돼 현재 춥지 않은 상태라고 반박했다.

감방 내에 계속 불이 켜져 있어 박 전 대통령이 잠들기 어렵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과장된 것이라고 말했다.

구치소 측은 저녁에 켜 놓는 취침등이 있는데 밤에도 시찰해야 하기 때문에 아예 깜깜하게 해 둘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도가 매우 낮아 그것 때문에 취침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수용자나 시민단체, 수용자 가족 등으로부터 견제와 감시를 받기 때문에 이런 인권침해 논란이 벌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구속 당시 서울구치소는 과거 전직 대통령의 수감 사례를 참고해 여러 수용자가 함께 쓰던 혼거실을 박 전 대통령 전용 독거실로 개조해 제공했다.

또 구속 직후 전직 대통령 경호와 경비 등 수행 준비를 하는 이틀동안 박 전 대통령을 교도관 사무실에서 지낼 수 있도록 했다.

구치소 측은 그 기간 다른 수용자와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한 거실 조정과 차단벽 설치, 도배 등 내부 시설 보수 등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지난 1995년 11월 노태우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18제곱미터 크기의 방과 접견실, 화장실 등 3곳으로 구성된 독방을 배정받았다.

일반 수감자와 완전히 분리된 별채 형식이었다.

같은 해 12월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구속되자 안양교도소는 노 전 대통령과 똑같은 처우를 위해 시설을 일부 개조해 노 전 대통령과 비슷한 크기의 독방, 접견실, 화장실을 마련했다.

앞서 CNN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박 전 대통령의 국제법무팀인 MH 그룹으로부터 입수한 '인권 상황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이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서 지내고 있으며, 계속 불이 켜져 있어 잠들 수 없는 상태라며 심각한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보고서에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수감된 상태에서도 예외적으로 지난 7월 28일과 8월 30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정밀 검사도 했다.

당시 검사 결과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박근혜 “바닥 자며 인권침해” 주장…구치소 “사실 무근”
    • 입력 2017-10-18 10:34:49
    • 수정2017-10-18 11:14:26
    사회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미국 케이블TV 뉴스매체를 통해 주장한 것과 관련해 서울구치소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전면 부인했다.

법무부와 서울구치소 측은 박 전 대통령은 현재 일반 수용자 6명에서 7명이 함께 쓰는 크기의 방을 혼자 사용하고 있다며 그 면적은 12제곱미터 정도라고 밝혔다.

화장실과 세면장을 제외한 순수한 방 실내 면적은 2.3평 규모로 알려졌다.


방에는 접이식 매트리스와 텔레비전, 세면대와 수세식 변기, 그리고 1인용 책상 겸 밥상이 놓인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지난 3월 31일 박 전 대통령 수감 뒤 12제곱미터 규모의 독방에 수용 중이라는 사실만 공개했다.

서울구치소 측은 바닥에 깔린 전기 열선으로 난방을 하며 구치소 수용시설 난방도 약 1주일 전부터 시작돼 현재 춥지 않은 상태라고 반박했다.

감방 내에 계속 불이 켜져 있어 박 전 대통령이 잠들기 어렵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과장된 것이라고 말했다.

구치소 측은 저녁에 켜 놓는 취침등이 있는데 밤에도 시찰해야 하기 때문에 아예 깜깜하게 해 둘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도가 매우 낮아 그것 때문에 취침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수용자나 시민단체, 수용자 가족 등으로부터 견제와 감시를 받기 때문에 이런 인권침해 논란이 벌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구속 당시 서울구치소는 과거 전직 대통령의 수감 사례를 참고해 여러 수용자가 함께 쓰던 혼거실을 박 전 대통령 전용 독거실로 개조해 제공했다.

또 구속 직후 전직 대통령 경호와 경비 등 수행 준비를 하는 이틀동안 박 전 대통령을 교도관 사무실에서 지낼 수 있도록 했다.

구치소 측은 그 기간 다른 수용자와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한 거실 조정과 차단벽 설치, 도배 등 내부 시설 보수 등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지난 1995년 11월 노태우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18제곱미터 크기의 방과 접견실, 화장실 등 3곳으로 구성된 독방을 배정받았다.

일반 수감자와 완전히 분리된 별채 형식이었다.

같은 해 12월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구속되자 안양교도소는 노 전 대통령과 똑같은 처우를 위해 시설을 일부 개조해 노 전 대통령과 비슷한 크기의 독방, 접견실, 화장실을 마련했다.

앞서 CNN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박 전 대통령의 국제법무팀인 MH 그룹으로부터 입수한 '인권 상황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이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서 지내고 있으며, 계속 불이 켜져 있어 잠들 수 없는 상태라며 심각한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보고서에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수감된 상태에서도 예외적으로 지난 7월 28일과 8월 30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정밀 검사도 했다.

당시 검사 결과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