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신용평가사, 품질조작 고베제강에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 경고

입력 2017.10.18 (12:25) 수정 2017.10.1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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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적인 품질데이터 조작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는 일본 고베제강에 대해 신용등급 강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18일 마이니치·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신용평가회사 JCR은 고베제강의 장기발행채권 등급 하향조정을 검토한다고 발표했다. 품질데이터 조작 파문으로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JCR은 고베제강 발행 채권이 현재는 채무이행 가능성이 높다는 'A' 등급이지만, 신용력 하락이 현실화되면 앞으로 다가오는 회사채 만기연장 등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17일 고베제강은 품질조작 적발 이후 처음으로 도쿄도 수십 개 거래은행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었다. 대출 잔고가 많은 은행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주말부터 회사 간부들이 설명을 하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실적에 대한 영향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데도 "현 시점에서는 모른다"면서 이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베제강은 전 회계연도까지 2년 연속 최종적자였다. 2017년도는 주력제품인 철강재의 회복 등으로 흑자 전환을 예상했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고베제강의 현금과 예금은 올해 6월말 기준 약 2천억 엔(약 2조 160억 원)이며, 거래은행이 설정한 융자한도는 1천 200억엔 정도이다.

현재로서는 자금융통에 문제는 없지만 고객사 중에서 부품교환 비용을 청구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특히, 소비자 권익 보호 제도와 관행이 강력한 미국과 유럽 등에서 대규모 소송이 발생할 경우 실적악화 가능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이때문에 거래은행들도 앞으로의 추이를 주시하겠다는 태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베제강은 일본정책투자은행, 일본생명, 미즈호은행, 미쓰비시도쿄UFJ은행, 야마구치은행, 미스이스미토모은행, 미쓰비시UFJ신탁은행 등과 거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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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18 12:25:09
    • 수정2017-10-18 12:33:59
    국제
고질적인 품질데이터 조작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는 일본 고베제강에 대해 신용등급 강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18일 마이니치·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신용평가회사 JCR은 고베제강의 장기발행채권 등급 하향조정을 검토한다고 발표했다. 품질데이터 조작 파문으로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JCR은 고베제강 발행 채권이 현재는 채무이행 가능성이 높다는 'A' 등급이지만, 신용력 하락이 현실화되면 앞으로 다가오는 회사채 만기연장 등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17일 고베제강은 품질조작 적발 이후 처음으로 도쿄도 수십 개 거래은행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었다. 대출 잔고가 많은 은행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주말부터 회사 간부들이 설명을 하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실적에 대한 영향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데도 "현 시점에서는 모른다"면서 이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베제강은 전 회계연도까지 2년 연속 최종적자였다. 2017년도는 주력제품인 철강재의 회복 등으로 흑자 전환을 예상했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고베제강의 현금과 예금은 올해 6월말 기준 약 2천억 엔(약 2조 160억 원)이며, 거래은행이 설정한 융자한도는 1천 200억엔 정도이다.

현재로서는 자금융통에 문제는 없지만 고객사 중에서 부품교환 비용을 청구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특히, 소비자 권익 보호 제도와 관행이 강력한 미국과 유럽 등에서 대규모 소송이 발생할 경우 실적악화 가능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이때문에 거래은행들도 앞으로의 추이를 주시하겠다는 태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베제강은 일본정책투자은행, 일본생명, 미즈호은행, 미쓰비시도쿄UFJ은행, 야마구치은행, 미스이스미토모은행, 미쓰비시UFJ신탁은행 등과 거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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