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43억 달러 유출…북한 리스크 영향

입력 2017.10.18 (14:24) 수정 2017.10.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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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북한발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40억 달러 넘게 빠져나갔다.

한국은행이 오늘(18일) 발표한 '2017년 9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9월 국내 주식·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43억 달러(주식 8억 3천만 달러·채권 34억 7천만 달러)가 유출됐다.

9월 원/달러 환율 평균 1,132.9원(종가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4조 8천700억 원이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지난 8월(-32억 5천만 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순유출됐다.

한국은행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차익 실현과 북한 리스크 부각 등으로 순유출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월간 순유출 규모는 유럽 재정 위기의 영향이 컸던 2011년 8월(-46억 1천만 달러) 이후 6년 1개월 만에 최대치다. 10월 들어서는 국내 주식시장에 다시 자금이 유입되는 등 외국인 투자 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화차입 여건은 나빠졌다.

외국환평형기금(외평채·5년 만기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평균 70bp(1bp=0.01% 포인트)로 8월보다 7bp 올랐다.

지난해 2월(71bp)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CDS 프리미엄이 높아지면 정부나 기업이 채권을 발행할 때 비용이 많아졌음을 뜻한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은 1,145.4원으로 8월 말(1,127.8원)보다 17.6원 올랐다. 미국 달러화 강세와 북한 리스크의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글로벌 외환시장의 영향으로 소폭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폭은 8월 3.8원에서 9월 4.2원으로 커졌다. 다만, 하루 중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를 나타내는 '일중 변동폭'은 같은 기간 4.8원에서 4.3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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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43억 달러 유출…북한 리스크 영향
    • 입력 2017-10-18 14:24:27
    • 수정2017-10-18 16:33:58
    경제
지난달 북한발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40억 달러 넘게 빠져나갔다.

한국은행이 오늘(18일) 발표한 '2017년 9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9월 국내 주식·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43억 달러(주식 8억 3천만 달러·채권 34억 7천만 달러)가 유출됐다.

9월 원/달러 환율 평균 1,132.9원(종가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4조 8천700억 원이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지난 8월(-32억 5천만 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순유출됐다.

한국은행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차익 실현과 북한 리스크 부각 등으로 순유출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월간 순유출 규모는 유럽 재정 위기의 영향이 컸던 2011년 8월(-46억 1천만 달러) 이후 6년 1개월 만에 최대치다. 10월 들어서는 국내 주식시장에 다시 자금이 유입되는 등 외국인 투자 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화차입 여건은 나빠졌다.

외국환평형기금(외평채·5년 만기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평균 70bp(1bp=0.01% 포인트)로 8월보다 7bp 올랐다.

지난해 2월(71bp)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CDS 프리미엄이 높아지면 정부나 기업이 채권을 발행할 때 비용이 많아졌음을 뜻한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은 1,145.4원으로 8월 말(1,127.8원)보다 17.6원 올랐다. 미국 달러화 강세와 북한 리스크의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글로벌 외환시장의 영향으로 소폭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폭은 8월 3.8원에서 9월 4.2원으로 커졌다. 다만, 하루 중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를 나타내는 '일중 변동폭'은 같은 기간 4.8원에서 4.3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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