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북 러시아 대사 “러, 나진-하산 프로젝트 계속 추진할 것”

입력 2017.10.18 (14:38) 수정 2017.10.1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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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대북 경제 제재 속에서도 북한과의 대표적 경제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할 뜻을 밝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8일 보도했다.

평양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유엔 결의를 이행하면서도 북한과 문화·스포츠·청소년·교육 분야 등에서 교류를 이어가는 한편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추진 의지를 밝힌 것으로 RFA는 전했다.

이 프로젝트는 해당 구간 철도와 북한 나진항을 러시아산 수출품의 해외 운송 또는 유럽행 외국 수출품의 시베리아횡단철도(TSR) 경유 운송에 이용하려는 복합물류사업이다.
2008~2104년 나진-하산 구간 철도를 대대적으로 개보수한 러시아는 이를 이용해 시베리아산 석탄을 나진항으로 운송해 중국 등으로 수출해왔다.

러시아는 이 사업에 한국의 참여를 기대하고 오랫동안 한국 정부·기업 컨소시엄과 협상을 벌였으나 북핵 위기 악화로 협상이 무기한 중단됐다.

이와 관련해,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가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갈루슈카 장관은 "제재 상황에서도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계속될 것"이라며 "화물운송량이 연 200만t에 이르렀고 작은 양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측은 올 연말까지 석탄 약 40만t을 더 실어 나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의 5차 핵실험을 응징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30일 채택한 유엔 안보리 결의 2321호에 대한 푸틴 대통령이 서명한 이행명령에도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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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10-18 16:20:39
    정치
러시아가 대북 경제 제재 속에서도 북한과의 대표적 경제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할 뜻을 밝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8일 보도했다.

평양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유엔 결의를 이행하면서도 북한과 문화·스포츠·청소년·교육 분야 등에서 교류를 이어가는 한편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추진 의지를 밝힌 것으로 RFA는 전했다.

이 프로젝트는 해당 구간 철도와 북한 나진항을 러시아산 수출품의 해외 운송 또는 유럽행 외국 수출품의 시베리아횡단철도(TSR) 경유 운송에 이용하려는 복합물류사업이다.
2008~2104년 나진-하산 구간 철도를 대대적으로 개보수한 러시아는 이를 이용해 시베리아산 석탄을 나진항으로 운송해 중국 등으로 수출해왔다.

러시아는 이 사업에 한국의 참여를 기대하고 오랫동안 한국 정부·기업 컨소시엄과 협상을 벌였으나 북핵 위기 악화로 협상이 무기한 중단됐다.

이와 관련해,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가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갈루슈카 장관은 "제재 상황에서도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계속될 것"이라며 "화물운송량이 연 200만t에 이르렀고 작은 양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측은 올 연말까지 석탄 약 40만t을 더 실어 나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의 5차 핵실험을 응징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30일 채택한 유엔 안보리 결의 2321호에 대한 푸틴 대통령이 서명한 이행명령에도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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