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위더스푼 “16세 때 감독이 성폭행”…할리우드 톱스타 폭로 잇따라

입력 2017.10.18 (15:16) 수정 2017.10.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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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영화배우 리즈 위더스푼이 16세 때 감독에게 성폭행당했던 과거를 고백했다. 그녀는 당시 제작자와 소속사에서도 자신에게 침묵을 강요했다고 털어놨다.

위더스푼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의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제24회 '엘르 우먼 인 할리우드' 시상식에 참석해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 스캔들 사건을 언급하며 자신이 16세 때 겪었던 성폭행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른다"며 "잘 수도, 생각할 수도, 누군가에게 말할 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위더스푼은 "16살 때 나를 모욕한 그 감독이 지금도 역겹고, 침묵하는 게 내가 영화에 출연하는 조건인 것처럼 느끼게 한 소속사와 제작자들에게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경험이 한 번뿐이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았다. 나는 그 후에도 여러 번 성추행과 성폭행을 경험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지난 며칠 동안 많은 이야기(배우들의 잇따른 성추행·성폭행 사건 폭로)를 들으면서 감춰져 있던 것에 대해 말하고 싶어졌다. 이제는 혼자라는 느낌을 덜 받는다"고 말했다. 또한, "좀 더 일찍 (내 경험을) 공개해 행동을 취하지 못해 죄책감이 든다"고 덧붙였다.

위더스푼은 "(영화) 산업과 사회를 바꿔야 한다"며 "이런 이슈들에 대해 말해야 한다는 게 너무 슬프지만, 이제는 (문제 제기에) 태만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거물급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이 몇십 년간 저지른 성추행·성폭행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기네스 팰트로, 안젤리나 졸리 등 여러 정상급 할리우드 배우들이 영화계에서 성추행 혹은 성폭행을 당했던 경험을 폭로했다. 이는 미국 전역에 '미투(MeToo)' 운동으로 번져 수많은 성폭력 사건 피해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미국 영화배우 알리사 밀라노는 "당신이 성폭력 피해를 봤거나 성희롱을 당했다면 주저하지 말고 여기 트윗에 '미투'라고 써달라"고 호소했고, 글을 올린 지 불과 24시간 만에 50만 건의 트윗이 뒤따랐다. 할리우드 배우 안나 파킨, 리아 톰슨, 가수 레이디가가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스캔들로 유명한 모니카 르윈스키도 '미투' 운동에 참여했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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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18 15:16:05
    • 수정2017-10-18 15: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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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영화배우 리즈 위더스푼이 16세 때 감독에게 성폭행당했던 과거를 고백했다. 그녀는 당시 제작자와 소속사에서도 자신에게 침묵을 강요했다고 털어놨다.

위더스푼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의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제24회 '엘르 우먼 인 할리우드' 시상식에 참석해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 스캔들 사건을 언급하며 자신이 16세 때 겪었던 성폭행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른다"며 "잘 수도, 생각할 수도, 누군가에게 말할 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위더스푼은 "16살 때 나를 모욕한 그 감독이 지금도 역겹고, 침묵하는 게 내가 영화에 출연하는 조건인 것처럼 느끼게 한 소속사와 제작자들에게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경험이 한 번뿐이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았다. 나는 그 후에도 여러 번 성추행과 성폭행을 경험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지난 며칠 동안 많은 이야기(배우들의 잇따른 성추행·성폭행 사건 폭로)를 들으면서 감춰져 있던 것에 대해 말하고 싶어졌다. 이제는 혼자라는 느낌을 덜 받는다"고 말했다. 또한, "좀 더 일찍 (내 경험을) 공개해 행동을 취하지 못해 죄책감이 든다"고 덧붙였다.

위더스푼은 "(영화) 산업과 사회를 바꿔야 한다"며 "이런 이슈들에 대해 말해야 한다는 게 너무 슬프지만, 이제는 (문제 제기에) 태만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거물급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이 몇십 년간 저지른 성추행·성폭행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기네스 팰트로, 안젤리나 졸리 등 여러 정상급 할리우드 배우들이 영화계에서 성추행 혹은 성폭행을 당했던 경험을 폭로했다. 이는 미국 전역에 '미투(MeToo)' 운동으로 번져 수많은 성폭력 사건 피해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미국 영화배우 알리사 밀라노는 "당신이 성폭력 피해를 봤거나 성희롱을 당했다면 주저하지 말고 여기 트윗에 '미투'라고 써달라"고 호소했고, 글을 올린 지 불과 24시간 만에 50만 건의 트윗이 뒤따랐다. 할리우드 배우 안나 파킨, 리아 톰슨, 가수 레이디가가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스캔들로 유명한 모니카 르윈스키도 '미투' 운동에 참여했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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