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조덕제 ‘배우 성추행 논란’…누리꾼 “감독이 진실 밝혀야”

입력 2017.10.18 (18:45) 수정 2017.10.1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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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이 '조덕제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해당 영화감독의 진술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익명의 여배우 A 씨가 과거 한 남자 배우가 자신을 성추했다고 고소한 사실이 세간에 드러나자, 배우 조덕제 씨가 지난 17일 자신이 그 지목당한 남자 배우라고 밝히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배우 A 씨는 지난 2015년 조덕제가 부부강간 장면을 촬영하는 도중 자신의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강제로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덕제 씨는 감독의 지시를 따랐을 뿐이라고 밝히며 감독이 적극적으로 진술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감독은 오늘(18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입을 열었으나 당시 상황 설명없이 자신의 입장만 설명해 누리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감독은 "언론에 알려진 것은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며 "기사화된 내용 중에 사실이 아닌 것이 너무 많다. 최소한 거짓말은 하면 안 되지 않나. 최대한 중립을 지키고 가만히 있으려 했으나 힘들다."고 말했다.

또한, 감독은 "현재 진행 중인 사건이라 중립을 지키고 있었다"며 "양 측 주장을 다 들어보고 내 입장을 정리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밝혔다.

감독은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며 "법률사무소를 찾아 상의해 보려고 한다. 조덕제 씨에 대한 명예훼손도 고려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호소에도 누리꾼들은 감독이 상황을 설명하지 않는다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영화 찍다 일어난 일은 감독의 책임이 큰데,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냐", "감독이 상황만 정확하게 진술하면 될 일인데,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며 감독을 비판했다.

제1심에서는 법원이 조덕제의 편을 들어줬으나, 지난 13일 진행된 제2심에서는 법원이 원심을 깨고 조덕제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선고했다. 이에 조덕제는 곧바로 상고장을 제출한 상태다.

여배우 A 씨는 "당시 스텝 3명만 촬영 현장에 있었고 배우는 나와 조덕제 뿐이었다. 당초 하반신은 시늉만 하기로 했는데 카메라가 돌아가자 상황이 바뀌었다. 조덕제가 셔츠를 모두 찢고 브래지어까지 뜯었다. 그리고 과격하게 저를 추행해서 몸에 상처가 생기는 상황이 됐고, 억지로 바지까지 벗기려 했다."고 당시 상황을 진술했으나 조덕제 씨는 "A 씨가 주장하는 성추행 행위는 없었다"고 전하며, 감독이 부부강간 장면에 대해 "짐승처럼 해, 내가 그것까지 알려줘야 돼?"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장면을 촬영한 후 여배우 A 씨가 불쾌해 하자 조덕제가 A 씨에게 수차례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영화에서 하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덕제씨는 "여배우가 저예산 영화에서 갑자기 하차하면 그 영화를 위해 투입된 수십 명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었다. 감독이 내게 사과를 좀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여배우 A 씨에게 사과한 이유를 전했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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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10-18 19: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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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이 '조덕제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해당 영화감독의 진술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익명의 여배우 A 씨가 과거 한 남자 배우가 자신을 성추했다고 고소한 사실이 세간에 드러나자, 배우 조덕제 씨가 지난 17일 자신이 그 지목당한 남자 배우라고 밝히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배우 A 씨는 지난 2015년 조덕제가 부부강간 장면을 촬영하는 도중 자신의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강제로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덕제 씨는 감독의 지시를 따랐을 뿐이라고 밝히며 감독이 적극적으로 진술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감독은 오늘(18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입을 열었으나 당시 상황 설명없이 자신의 입장만 설명해 누리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감독은 "언론에 알려진 것은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며 "기사화된 내용 중에 사실이 아닌 것이 너무 많다. 최소한 거짓말은 하면 안 되지 않나. 최대한 중립을 지키고 가만히 있으려 했으나 힘들다."고 말했다.

또한, 감독은 "현재 진행 중인 사건이라 중립을 지키고 있었다"며 "양 측 주장을 다 들어보고 내 입장을 정리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밝혔다.

감독은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며 "법률사무소를 찾아 상의해 보려고 한다. 조덕제 씨에 대한 명예훼손도 고려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호소에도 누리꾼들은 감독이 상황을 설명하지 않는다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영화 찍다 일어난 일은 감독의 책임이 큰데,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냐", "감독이 상황만 정확하게 진술하면 될 일인데,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며 감독을 비판했다.

제1심에서는 법원이 조덕제의 편을 들어줬으나, 지난 13일 진행된 제2심에서는 법원이 원심을 깨고 조덕제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선고했다. 이에 조덕제는 곧바로 상고장을 제출한 상태다.

여배우 A 씨는 "당시 스텝 3명만 촬영 현장에 있었고 배우는 나와 조덕제 뿐이었다. 당초 하반신은 시늉만 하기로 했는데 카메라가 돌아가자 상황이 바뀌었다. 조덕제가 셔츠를 모두 찢고 브래지어까지 뜯었다. 그리고 과격하게 저를 추행해서 몸에 상처가 생기는 상황이 됐고, 억지로 바지까지 벗기려 했다."고 당시 상황을 진술했으나 조덕제 씨는 "A 씨가 주장하는 성추행 행위는 없었다"고 전하며, 감독이 부부강간 장면에 대해 "짐승처럼 해, 내가 그것까지 알려줘야 돼?"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장면을 촬영한 후 여배우 A 씨가 불쾌해 하자 조덕제가 A 씨에게 수차례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영화에서 하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덕제씨는 "여배우가 저예산 영화에서 갑자기 하차하면 그 영화를 위해 투입된 수십 명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었다. 감독이 내게 사과를 좀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여배우 A 씨에게 사과한 이유를 전했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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