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 ‘마약과 유혈전쟁’ 비판하는 EU 원조 거부

입력 2017.10.20 (11:37) 수정 2017.10.2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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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정부가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비판하는 유럽연합(EU)에 대해 원조를 더는 받지 않겠다고 공식 통보하기로 했다.

알란 카예타노 필리핀 외무장관은 19일 기자들에게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U가 필리핀 경찰의 '묻지마식' 마약용의자 사살로 인권 유린이 벌어지고 있다고 계속 비판하고 일각에서 원조 중단 등 경제 제재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자 발끈한 것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5월 처음 밝힌 EU 원조 거부 입장이 공식화된 가운데 카예타노 장관은 "이번 조치가 양측 교역과 관계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2014∼2020년 필리핀에 대한 EU의 원조 예산은 3억 유로(4천13억 원)에 이른다. EU는 필리핀의 4위 교역 상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19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고위급 포럼 행사에서 "어떤 서방국가라도 문명화된 방법으로 불법 마약을 단속하는 데 관심이 있으면 필리핀에 초청해 주도적인 역할을 맡기겠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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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정부, ‘마약과 유혈전쟁’ 비판하는 EU 원조 거부
    • 입력 2017-10-20 11:37:49
    • 수정2017-10-20 11:41:52
    국제
필리핀 정부가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비판하는 유럽연합(EU)에 대해 원조를 더는 받지 않겠다고 공식 통보하기로 했다.

알란 카예타노 필리핀 외무장관은 19일 기자들에게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U가 필리핀 경찰의 '묻지마식' 마약용의자 사살로 인권 유린이 벌어지고 있다고 계속 비판하고 일각에서 원조 중단 등 경제 제재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자 발끈한 것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5월 처음 밝힌 EU 원조 거부 입장이 공식화된 가운데 카예타노 장관은 "이번 조치가 양측 교역과 관계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2014∼2020년 필리핀에 대한 EU의 원조 예산은 3억 유로(4천13억 원)에 이른다. EU는 필리핀의 4위 교역 상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19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고위급 포럼 행사에서 "어떤 서방국가라도 문명화된 방법으로 불법 마약을 단속하는 데 관심이 있으면 필리핀에 초청해 주도적인 역할을 맡기겠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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