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마음의 정체를 밝혀낸 ‘신과 개와 인간의 마음’

입력 2017.10.20 (16:12) 수정 2017.10.2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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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대니얼 웨그너, 커트 그레이 / 출판사 : 추수밭저자 : 대니얼 웨그너, 커트 그레이 / 출판사 : 추수밭

" 흰곰을 생각하지 마세요! " 30년 전 한 사회 심리학자가 간단한 인지실험을 했다. 피실험자들에게 5분 동안 흰곰을 생각하지 말라고 지시하고 그럼에도 흰곰을 떠올렸다면 종을 울리게 했는데, 그 결과 피실험자 모두가 흰곰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어떤 생각을 억제하려고 하면 오히려 그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사고 억제의 역설적 효과'를 증명한 '흰곰 효과'다.

이 책은 '흰곰 효과'로 유명한 세계적인 사회심리학자 대니얼 웨그너와 그의 제자 커트 그레이가 함께 쓴 책이다. 웨그너는 '마음'에 관한 책을 구상하던 중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 그는 제자 커트 그레이에게 책의 완성을 부탁했고, 두 사람은 2013년 웨그너가 눈을 감을 때까지 함께 '마음'의 정체를 밝히는 작업에 몰두해 '마음'이 '지각'의 문제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 책 『신과 개와 인간의 마음』에서 '마음'의 실체를 상세하게 밝힌다.

동물을 버리거나 죽이는 사람들, 반면에 동물을 사람과 다름없이 대하는 이들의 차이는 무엇일까? 왜 사람들은 어떤 동물에게는 필요에 따라 쉽게 마음을 거두고, 다른 동물들에게는 가족 이상으로 마음을 주는 것일까?

반쪽 자른 오렌지에서 나온 예수와 마리아반쪽 자른 오렌지에서 나온 예수와 마리아

이 책은 10개의 장으로 나눠 이 같은 물음에 해답을 낸다. 특히 제 9장 신과 관련한 글에서는 '그 존재에 대해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많은 사람이 세계를 관장하는 궁극적인 행위자의 존재를 믿고 있으며, 바로 이 신에 대한 믿음은 수백만 년의 진화를 통해 다듬어져 우리의 자연적 성향으로 굳은 '마음 지각'의 확장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한다.

 저자 : 변광호 / 출판사 : 불광출판사 저자 : 변광호 / 출판사 : 불광출판사

『E형 인간 성격의 재발견』의 저자 변광호 박사는 면역학 자체가 생소하던 1980년 대 우리 나라에 스트레스 면역학을 처음으로 도입한 학자다. 미국에서 면역학을 전공한 저자는 '마음'이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원리를 바탕으로 성격과 건강과의 관계성을 임상 환자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그 결과 저자는 종전부터 분류돼왔던 완벽지향의 A형, 낙천적 성향의 B형, 소심하고 내성적인 C형, 적개심이 많은 D형 외에 새로운 성향의 E형이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E형 성격은 일상에서 크고 작은 스트레스 상황에 부딪혔을 때 빠르게 긍정 에너지로 전환 '호르몬의 균형'을 이뤄 몸과 마음에 나쁜 영향력을 최소화하는 유형이다. 저자에 따르면 이 유형은 일상의 크고 작은 장애물을 만났을 때, 피하지 않고 합리적으로 판단하여 행동한다. 무조건 긍정이 아니라 좌절과 절망으로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는 '합리적 긍정'을 이끌어낸다.


'E형 성격'은 살아가면서 만들어지고 계발되는 면이 강하다. 이 책은 'E형 성격'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의 감정에 관여하는 뇌 속의 호르몬을 바르게 이해하고, 더불어 자신의 성격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바탕으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조언하며 그 과정을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저자 : 권정현 / 출판사 : 다산책방저자 : 권정현 / 출판사 : 다산책방

권정현의 장편 『칼과 혀』는 제7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이다. 혼불문학상은 우리시대 대표소설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1년 제정된 상이다. 혼불문학상 수상작들은 "한국문학이 아직 다루지 않았던 새로운 삶의 영역"을 날카롭게 포착하는 한편 그것을 밀도 있게 포섭해내는 작품으로 평이 나 있다.

혼불문학상심사위원회는『칼과 혀』에 대한 심사평에서 " 중국인 요리사 첸과 관동군 사령관 모리, 조선 여인 길순, 세 사람의 시점으로 일제의 군국주의를 비판하는 형식을 취하면서 내적으론 미의 본질, 나아가서는 인간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 가벼우면서도 무거운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이 소설은 1945년 일제 패망 직전의 붉은 땅 만주를 관장하는 일본 관동군 사령관 관저를 무대로 전개된다. 「 비밀 자경단인 첸은 사령관 암살 계획을 세우고 황궁 주변을 서성거리다 헌병대 간부에게 잡힌다. 궁정 주방에서 일하기 위해 온 요리사라고 항변하는 첸 앞에 사령관 모리가 나타난다. 총살형으로 죽게될 거라는 헌병대 간부의 위협과 달리 뜻밖에 사령관 모리는 첸이 광동 제일의 요리사라는 걸 증명하도록 목숨을 건 요리 시험을 내린다. 이 시험을 통과한 첸은 죽음을 면하고 장교 식당에서 일하게 되면서 점점 비밀 자경단원이 아닌 요리사로서 모리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게 되고, 모리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첸의 요리에 길들여져 간다. 여기에 더하여 모리는 군 위안부 생활을 하다가 풀려나 첸의 아내가 된 조선인 여인 길순을 궁으로 불러들이면서 "날카롭고 위태로운" 삼자 대결의 국면이 펼쳐진다.」


한.중.일 각 나라를 대변하는 첸, 모리, 길순의 삶과 밀착된 관계를 맺고 있는 소설 속의 '칼과 혀'는 싸움의 무기로써 서로를 해칠 수 있지만, 각자 소중한 음식에 관한 추억의 상징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고 위무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독자들은 여기서 한.중.일 증오의 역사에 화해의 가능성을 보여주려는 작가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저자 : 남태현 / 출판사 : 창비저자 : 남태현 / 출판사 : 창비

중국과 티베트가 벌이고 있는 분쟁의 이면에는 어떤 사정이 있을까? 스웨덴에서 사민주의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비결은 무엇일까? 우리나라 보수주의자들은 어째서 그토록 반북을 부르짖을까? 이 책은 전세계를 무대로 '정치 이데올로기'라는 창(窓)으로 정치와 사회가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는지, 정치를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지 명쾌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정치를 움직이는 도구로서 정치 이데올로기의 정의(定義)와 역할을 명확하게 짚고, 민족주의, 종교사회주의, 보수주의 등 대표적인 정치 이데올로기들이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알아본다.

그리고 정치 이데올로기가 대중매체, 조직, 자본, 사회제도 등을 통해 한 사회에 전파되고 유지되며 강화되는 과정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고 얽히고설켜 있는 정치와 정치 이데올로기의 관계를 낱낱이 밝힌다. 나아가 한국 사회에 다양한 정치 이데올로기가 건강하게 공존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선거제도 개편이라는 방식으로 제안한다.


이 책은 세계 각국의 복잡한 정치 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 거시적인 시각을 제공하고, 개별국가의 정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한 보편적인 틀로써 정치 이데올로기를 제시해, 개개인이 정치를 바라보는 독자적인 기준을 지닐 수 있게끔 도와준다. 나아가 정치 이데올로기를 거룩하거나 어렵게 여기지 않고, 사회 현상을 이해하는 도구로써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저자 : KOTRA / 출판사 : 알키저자 : KOTRA / 출판사 : 알키

트랜드를 안다는 것은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미래의 모습을 가늠해볼 기회를 갖는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사회의 흐름 속에서 변화의 양상과 방향을 예측하는 것도 가능하다.

100여년 전, 인류 최초로 남극을 정복한 탐험가 로알 아문센은 " 승리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며, 사람들은 이를 행운이라 부른다"라고 말했다. 『2018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는 남보다 한발 앞서 글로벌 트랜드를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행운을 손에 쥘 가능성이 크다고 단언한다.


이 책은 전 세계 86개 국 127개 무역관에 근무하는 코트라 직원들이 현지에서 일하고 생활하면서 목격한 해외의 비즈니스 상품 및 서비스 그리고 시장에서 찾은 트랜드를 모은 것이다.

2017년 세계 시장에서 포착한 기발한 소비자들과 그들의 필요에 따라 탄생한 이색적인 서비스 그리고 상품 등을 묶어 11가지 트랜드로 정리했다. 패션 그 이상을 넘어 다양하게 활용되는 스마트웨어와 오직 나 한 사람을 위한 맞춤형 상품, 자연과 더불어 사는 플랜테크에 이르기까지 세계시장에서 포착한 45개 성공 비즈니스 사례를 만나볼 수 있다.

저자 : 존 그리빈. 메리 그리빈 / 출판사 : 예문아카이브저자 : 존 그리빈. 메리 그리빈 / 출판사 : 예문아카이브

『 세상을 바꾼 위대한 과학실험 100 』은 과학역사상 중요한 100가지 실험을 통해 과학이 어떻게 발달해 왔는지를 설명하는 책이다. 물의 부력에 의한 1,690여 년 전의 실험에서부터 우주의 구성요소에 대한 최근의 발견에 이르기까지 과학의 역사적인 순간을 담았다.

과학적 세계관의 모든 바탕은 '실험'이다. 모든 과학적 이론과 가설은 '실험'을 통해 권위를 얻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과학저널 「네이처」가 최고의 과학 작가로 선정한 이 책의 저자 존 그리빈 교수는 과학의 역사적 발전 과정을 밝히기 위해 100가지 혁신적인 실험을 선정했다. 각각의 실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현대 과학이 어느 날 갑자기 출현한 것이 아니라, 이전의 실험이 다음의 과학으로 발전해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아르키메데스가 물의 '부력'을 발견한 사건을 최초의 과학 실험의 예로 들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에라토스테스가 지구의 지름을 측정한 일과 '아랍의 뉴턴'으로 불린 알하젠의 광학실험, 과학탐구의 영역을 인간 내부로까지 확장시킨 안드레아스 베살리우스의 인체 해부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리고 과학 실험만을 다룬 월리엄 길버트의 「자기(磁氣)에 관하여 」가 출간된 1600년 무렵을 " 세계를 바라보는 신비주의적이고 미신적인 관점이 과학적 연구로 이행한 결정적인 시기"로 소개한다.


( 동태평양 해령의 일부를 보여주는 해저 이미지. 색깔로 구분된 수직 띠들은 과거 수백만 년 동안 이뤄진 지구 자기장의 변화를 보여준다. )

이 책은 화학이 체계를 갖추게 된 과정, 유전학의 발전, 천체물리학의 탄생, 양자역학의 세계까지 과학이라는 범주에 포함된 모든 것들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발전해왔는지를 포괄적으로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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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 나온 책] 마음의 정체를 밝혀낸 ‘신과 개와 인간의 마음’
    • 입력 2017-10-20 16:12:49
    • 수정2017-10-20 17:46:45
    취재K
저자 : 대니얼 웨그너, 커트 그레이 / 출판사 : 추수밭
" 흰곰을 생각하지 마세요! " 30년 전 한 사회 심리학자가 간단한 인지실험을 했다. 피실험자들에게 5분 동안 흰곰을 생각하지 말라고 지시하고 그럼에도 흰곰을 떠올렸다면 종을 울리게 했는데, 그 결과 피실험자 모두가 흰곰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어떤 생각을 억제하려고 하면 오히려 그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사고 억제의 역설적 효과'를 증명한 '흰곰 효과'다.

이 책은 '흰곰 효과'로 유명한 세계적인 사회심리학자 대니얼 웨그너와 그의 제자 커트 그레이가 함께 쓴 책이다. 웨그너는 '마음'에 관한 책을 구상하던 중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 그는 제자 커트 그레이에게 책의 완성을 부탁했고, 두 사람은 2013년 웨그너가 눈을 감을 때까지 함께 '마음'의 정체를 밝히는 작업에 몰두해 '마음'이 '지각'의 문제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 책 『신과 개와 인간의 마음』에서 '마음'의 실체를 상세하게 밝힌다.

동물을 버리거나 죽이는 사람들, 반면에 동물을 사람과 다름없이 대하는 이들의 차이는 무엇일까? 왜 사람들은 어떤 동물에게는 필요에 따라 쉽게 마음을 거두고, 다른 동물들에게는 가족 이상으로 마음을 주는 것일까?

반쪽 자른 오렌지에서 나온 예수와 마리아
이 책은 10개의 장으로 나눠 이 같은 물음에 해답을 낸다. 특히 제 9장 신과 관련한 글에서는 '그 존재에 대해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많은 사람이 세계를 관장하는 궁극적인 행위자의 존재를 믿고 있으며, 바로 이 신에 대한 믿음은 수백만 년의 진화를 통해 다듬어져 우리의 자연적 성향으로 굳은 '마음 지각'의 확장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한다.

 저자 : 변광호 / 출판사 : 불광출판사
『E형 인간 성격의 재발견』의 저자 변광호 박사는 면역학 자체가 생소하던 1980년 대 우리 나라에 스트레스 면역학을 처음으로 도입한 학자다. 미국에서 면역학을 전공한 저자는 '마음'이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원리를 바탕으로 성격과 건강과의 관계성을 임상 환자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그 결과 저자는 종전부터 분류돼왔던 완벽지향의 A형, 낙천적 성향의 B형, 소심하고 내성적인 C형, 적개심이 많은 D형 외에 새로운 성향의 E형이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E형 성격은 일상에서 크고 작은 스트레스 상황에 부딪혔을 때 빠르게 긍정 에너지로 전환 '호르몬의 균형'을 이뤄 몸과 마음에 나쁜 영향력을 최소화하는 유형이다. 저자에 따르면 이 유형은 일상의 크고 작은 장애물을 만났을 때, 피하지 않고 합리적으로 판단하여 행동한다. 무조건 긍정이 아니라 좌절과 절망으로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는 '합리적 긍정'을 이끌어낸다.


'E형 성격'은 살아가면서 만들어지고 계발되는 면이 강하다. 이 책은 'E형 성격'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의 감정에 관여하는 뇌 속의 호르몬을 바르게 이해하고, 더불어 자신의 성격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바탕으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조언하며 그 과정을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저자 : 권정현 / 출판사 : 다산책방
권정현의 장편 『칼과 혀』는 제7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이다. 혼불문학상은 우리시대 대표소설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1년 제정된 상이다. 혼불문학상 수상작들은 "한국문학이 아직 다루지 않았던 새로운 삶의 영역"을 날카롭게 포착하는 한편 그것을 밀도 있게 포섭해내는 작품으로 평이 나 있다.

혼불문학상심사위원회는『칼과 혀』에 대한 심사평에서 " 중국인 요리사 첸과 관동군 사령관 모리, 조선 여인 길순, 세 사람의 시점으로 일제의 군국주의를 비판하는 형식을 취하면서 내적으론 미의 본질, 나아가서는 인간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 가벼우면서도 무거운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이 소설은 1945년 일제 패망 직전의 붉은 땅 만주를 관장하는 일본 관동군 사령관 관저를 무대로 전개된다. 「 비밀 자경단인 첸은 사령관 암살 계획을 세우고 황궁 주변을 서성거리다 헌병대 간부에게 잡힌다. 궁정 주방에서 일하기 위해 온 요리사라고 항변하는 첸 앞에 사령관 모리가 나타난다. 총살형으로 죽게될 거라는 헌병대 간부의 위협과 달리 뜻밖에 사령관 모리는 첸이 광동 제일의 요리사라는 걸 증명하도록 목숨을 건 요리 시험을 내린다. 이 시험을 통과한 첸은 죽음을 면하고 장교 식당에서 일하게 되면서 점점 비밀 자경단원이 아닌 요리사로서 모리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게 되고, 모리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첸의 요리에 길들여져 간다. 여기에 더하여 모리는 군 위안부 생활을 하다가 풀려나 첸의 아내가 된 조선인 여인 길순을 궁으로 불러들이면서 "날카롭고 위태로운" 삼자 대결의 국면이 펼쳐진다.」


한.중.일 각 나라를 대변하는 첸, 모리, 길순의 삶과 밀착된 관계를 맺고 있는 소설 속의 '칼과 혀'는 싸움의 무기로써 서로를 해칠 수 있지만, 각자 소중한 음식에 관한 추억의 상징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고 위무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독자들은 여기서 한.중.일 증오의 역사에 화해의 가능성을 보여주려는 작가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저자 : 남태현 / 출판사 : 창비
중국과 티베트가 벌이고 있는 분쟁의 이면에는 어떤 사정이 있을까? 스웨덴에서 사민주의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비결은 무엇일까? 우리나라 보수주의자들은 어째서 그토록 반북을 부르짖을까? 이 책은 전세계를 무대로 '정치 이데올로기'라는 창(窓)으로 정치와 사회가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는지, 정치를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지 명쾌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정치를 움직이는 도구로서 정치 이데올로기의 정의(定義)와 역할을 명확하게 짚고, 민족주의, 종교사회주의, 보수주의 등 대표적인 정치 이데올로기들이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알아본다.

그리고 정치 이데올로기가 대중매체, 조직, 자본, 사회제도 등을 통해 한 사회에 전파되고 유지되며 강화되는 과정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고 얽히고설켜 있는 정치와 정치 이데올로기의 관계를 낱낱이 밝힌다. 나아가 한국 사회에 다양한 정치 이데올로기가 건강하게 공존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선거제도 개편이라는 방식으로 제안한다.


이 책은 세계 각국의 복잡한 정치 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 거시적인 시각을 제공하고, 개별국가의 정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한 보편적인 틀로써 정치 이데올로기를 제시해, 개개인이 정치를 바라보는 독자적인 기준을 지닐 수 있게끔 도와준다. 나아가 정치 이데올로기를 거룩하거나 어렵게 여기지 않고, 사회 현상을 이해하는 도구로써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저자 : KOTRA / 출판사 : 알키
트랜드를 안다는 것은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미래의 모습을 가늠해볼 기회를 갖는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사회의 흐름 속에서 변화의 양상과 방향을 예측하는 것도 가능하다.

100여년 전, 인류 최초로 남극을 정복한 탐험가 로알 아문센은 " 승리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며, 사람들은 이를 행운이라 부른다"라고 말했다. 『2018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는 남보다 한발 앞서 글로벌 트랜드를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행운을 손에 쥘 가능성이 크다고 단언한다.


이 책은 전 세계 86개 국 127개 무역관에 근무하는 코트라 직원들이 현지에서 일하고 생활하면서 목격한 해외의 비즈니스 상품 및 서비스 그리고 시장에서 찾은 트랜드를 모은 것이다.

2017년 세계 시장에서 포착한 기발한 소비자들과 그들의 필요에 따라 탄생한 이색적인 서비스 그리고 상품 등을 묶어 11가지 트랜드로 정리했다. 패션 그 이상을 넘어 다양하게 활용되는 스마트웨어와 오직 나 한 사람을 위한 맞춤형 상품, 자연과 더불어 사는 플랜테크에 이르기까지 세계시장에서 포착한 45개 성공 비즈니스 사례를 만나볼 수 있다.

저자 : 존 그리빈. 메리 그리빈 / 출판사 : 예문아카이브
『 세상을 바꾼 위대한 과학실험 100 』은 과학역사상 중요한 100가지 실험을 통해 과학이 어떻게 발달해 왔는지를 설명하는 책이다. 물의 부력에 의한 1,690여 년 전의 실험에서부터 우주의 구성요소에 대한 최근의 발견에 이르기까지 과학의 역사적인 순간을 담았다.

과학적 세계관의 모든 바탕은 '실험'이다. 모든 과학적 이론과 가설은 '실험'을 통해 권위를 얻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과학저널 「네이처」가 최고의 과학 작가로 선정한 이 책의 저자 존 그리빈 교수는 과학의 역사적 발전 과정을 밝히기 위해 100가지 혁신적인 실험을 선정했다. 각각의 실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현대 과학이 어느 날 갑자기 출현한 것이 아니라, 이전의 실험이 다음의 과학으로 발전해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아르키메데스가 물의 '부력'을 발견한 사건을 최초의 과학 실험의 예로 들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에라토스테스가 지구의 지름을 측정한 일과 '아랍의 뉴턴'으로 불린 알하젠의 광학실험, 과학탐구의 영역을 인간 내부로까지 확장시킨 안드레아스 베살리우스의 인체 해부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리고 과학 실험만을 다룬 월리엄 길버트의 「자기(磁氣)에 관하여 」가 출간된 1600년 무렵을 " 세계를 바라보는 신비주의적이고 미신적인 관점이 과학적 연구로 이행한 결정적인 시기"로 소개한다.


( 동태평양 해령의 일부를 보여주는 해저 이미지. 색깔로 구분된 수직 띠들은 과거 수백만 년 동안 이뤄진 지구 자기장의 변화를 보여준다. )

이 책은 화학이 체계를 갖추게 된 과정, 유전학의 발전, 천체물리학의 탄생, 양자역학의 세계까지 과학이라는 범주에 포함된 모든 것들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발전해왔는지를 포괄적으로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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