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저장 ‘비밀기지’,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입력 2017.10.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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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탱크에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다. 서울 마포구 성산동 '문화비축기지'다.

[연관기사] ‘1급 보안’ 석유 기지,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이곳은 41년간 1급 보안시설로 지정돼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던 '석유비축기지'였다. 1973년 중동전쟁 이후 석유 파동을 겪으면서 안정적으로 석유를 공급하기 위한 시설이 필요했다. 1976년 서울시는 서울 마포구 매봉산 자락 14만㎡(약 4만 평) 부지에 높이 15m, 지름 15~38m인 유류 탱크 5개를 세웠다. 기지에는 서울 시민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석유 6,907만 리터의 기름을 저장했다.

2000년 11월 기지 인근에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들어서면서 안전을 우려해 폐쇄됐다. 2014년 서울시는 방치돼있던 기지를 문화시설로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3년간의 공사를 거쳐 문화공간이 지난 9월 1일 문을 열었다.

위: T1 ‘유리 파빌리온’, 아래: T2 ‘야외공연장’위: T1 ‘유리 파빌리온’, 아래: T2 ‘야외공연장’

문화비축기지에는 기존에 있던 탱크 5개와 새 탱크 1개 등 모두 6개의 탱크가 있다. 각각의 탱크에는 공간의 특징이 드러나는 이름과 함께 T1~T6까지 번호가 붙여졌다.

먼저 T1 '유리 파빌리온'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유리 천장이 인상적인 건물이다. 이곳에서는 공연과 전시, 워크숍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린다. T2는 '야외공연장'으로 탱크 상부는 야외무대, 지하는 공연장으로 꾸며져 있다. T3 '원형보존탱크'는 과거 유류 탱크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전시공간이다.

T5 ‘이야기관’T5 ‘이야기관’

T4 '복합문화공간'에는 음향, 조명설비가 되어있어 공연과 다양한 전시가 열린다. T5 '이야기관'은 미디어아트(매체 예술)나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는 상설 전시관이다. 마지막으로 T6 '정보교류센터'는 회의실, 카페 등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을 찾는 시민들의 반응은 뜨겁다. 도심 한복판에 있던 낯선 석유 저장시설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그래서일까? 일부 사람들은 화력발전소에서 미술관으로 거듭난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Tate Modern)과도 닮았다고 말한다.

자세한 내용은 KBS 'VJ 특공대'(20일 밤 10시, 2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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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 저장 ‘비밀기지’,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 입력 2017-10-20 16:17:02
    사회
석유 탱크에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다. 서울 마포구 성산동 '문화비축기지'다.

[연관기사] ‘1급 보안’ 석유 기지,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이곳은 41년간 1급 보안시설로 지정돼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던 '석유비축기지'였다. 1973년 중동전쟁 이후 석유 파동을 겪으면서 안정적으로 석유를 공급하기 위한 시설이 필요했다. 1976년 서울시는 서울 마포구 매봉산 자락 14만㎡(약 4만 평) 부지에 높이 15m, 지름 15~38m인 유류 탱크 5개를 세웠다. 기지에는 서울 시민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석유 6,907만 리터의 기름을 저장했다.

2000년 11월 기지 인근에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들어서면서 안전을 우려해 폐쇄됐다. 2014년 서울시는 방치돼있던 기지를 문화시설로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3년간의 공사를 거쳐 문화공간이 지난 9월 1일 문을 열었다.

위: T1 ‘유리 파빌리온’, 아래: T2 ‘야외공연장’
문화비축기지에는 기존에 있던 탱크 5개와 새 탱크 1개 등 모두 6개의 탱크가 있다. 각각의 탱크에는 공간의 특징이 드러나는 이름과 함께 T1~T6까지 번호가 붙여졌다.

먼저 T1 '유리 파빌리온'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유리 천장이 인상적인 건물이다. 이곳에서는 공연과 전시, 워크숍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린다. T2는 '야외공연장'으로 탱크 상부는 야외무대, 지하는 공연장으로 꾸며져 있다. T3 '원형보존탱크'는 과거 유류 탱크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전시공간이다.

T5 ‘이야기관’
T4 '복합문화공간'에는 음향, 조명설비가 되어있어 공연과 다양한 전시가 열린다. T5 '이야기관'은 미디어아트(매체 예술)나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는 상설 전시관이다. 마지막으로 T6 '정보교류센터'는 회의실, 카페 등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을 찾는 시민들의 반응은 뜨겁다. 도심 한복판에 있던 낯선 석유 저장시설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그래서일까? 일부 사람들은 화력발전소에서 미술관으로 거듭난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Tate Modern)과도 닮았다고 말한다.

자세한 내용은 KBS 'VJ 특공대'(20일 밤 10시, 2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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