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던지고 부딪치고…보험금 노린 ‘할리우드 액션’ 들통

입력 2017.10.20 (21:22) 수정 2017.10.2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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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험금을 노리고 움직이는 차량에 몸을 던진 보험 사기꾼이 붙잡혔습니다.

운전자들이 억울해하는 접촉 사고들을 재조사해 보니 이같은 조작된 엉터리 피해 사례가 많았습니다.

이현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로 차량이 진입합니다.

그런데 인도에서 달려온 남성이 마치 텀블링을 하듯 차량 위로 몸을 던집니다.

<녹취> 피해 운전자(음성변조) : "어, 어, 어... (일부러 튀어 올라왔어...) 경찰서에 연락해."

이미 멈춰 선 차량을 향해 일부러 몸을 던진 겁니다.

<인터뷰> 피해 운전자(음성변조) : "이거는 제가 지구 밖을 나간 기분이에요. 저는 그 누구든지 그런 상상은 안 할 거예요."

보험금을 노린 어설픈 사기꾼은 38살 대학원생으로 확인됐습니다.

불법 주정차 단속에 적발된 남성이 단속 차량을 붙잡습니다.

<녹취> 주차단속 공무원(음성변조) : "단속 끝난 거예요 선생님, 잡지 말아주세요."

과태료를 취소해달라고 떼를 쓰다 뜻대로 되지 않자 차량 앞으로 오더니 갑자기 쓰러집니다.

단속 공무원은 마지못해 과태료 부과를 취소합니다.

<녹취> 단속 공무원(음성변조) : "아휴 참. 주세요, 그 스티커. 다음엔 그렇게 대지 마세요."

경찰은 최근 석 달 동안 운전자들이 억울함을 호소한 접촉사고들을 재조사해 이 같은 사례 4건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최승욱(서울수서경찰서 교범죄수사팀) : "운전자들이 도저히 이상하다 이거는 정말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는 부분에 대해 착안했고..."

경찰은 블랙박스와 CCTV, 그리고 보험금 지급 내역을 조회하면 고의사고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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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20 21:23:46
    • 수정2017-10-20 21: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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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험금을 노리고 움직이는 차량에 몸을 던진 보험 사기꾼이 붙잡혔습니다.

운전자들이 억울해하는 접촉 사고들을 재조사해 보니 이같은 조작된 엉터리 피해 사례가 많았습니다.

이현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로 차량이 진입합니다.

그런데 인도에서 달려온 남성이 마치 텀블링을 하듯 차량 위로 몸을 던집니다.

<녹취> 피해 운전자(음성변조) : "어, 어, 어... (일부러 튀어 올라왔어...) 경찰서에 연락해."

이미 멈춰 선 차량을 향해 일부러 몸을 던진 겁니다.

<인터뷰> 피해 운전자(음성변조) : "이거는 제가 지구 밖을 나간 기분이에요. 저는 그 누구든지 그런 상상은 안 할 거예요."

보험금을 노린 어설픈 사기꾼은 38살 대학원생으로 확인됐습니다.

불법 주정차 단속에 적발된 남성이 단속 차량을 붙잡습니다.

<녹취> 주차단속 공무원(음성변조) : "단속 끝난 거예요 선생님, 잡지 말아주세요."

과태료를 취소해달라고 떼를 쓰다 뜻대로 되지 않자 차량 앞으로 오더니 갑자기 쓰러집니다.

단속 공무원은 마지못해 과태료 부과를 취소합니다.

<녹취> 단속 공무원(음성변조) : "아휴 참. 주세요, 그 스티커. 다음엔 그렇게 대지 마세요."

경찰은 최근 석 달 동안 운전자들이 억울함을 호소한 접촉사고들을 재조사해 이 같은 사례 4건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최승욱(서울수서경찰서 교범죄수사팀) : "운전자들이 도저히 이상하다 이거는 정말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는 부분에 대해 착안했고..."

경찰은 블랙박스와 CCTV, 그리고 보험금 지급 내역을 조회하면 고의사고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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