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침략전쟁 동원된 ‘한국인 B,C급 전범’관련 도쿄 전시회

입력 2017.10.22 (13:08) 수정 2017.10.2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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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의 한반도 강점기에 포로감시원 등으로 동원된 뒤, 일제 패망 뒤에는 전범으로 몰려 고통받았던 한국인들의 삶을 보여주는 전시회가 도쿄에서 열린다.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외국 국적 전(前) B,C급 전범·부조리의 기억'전이 도쿄 지요다
구의 구단(九段)생애학습관에서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일제의 태평양전쟁 때 포로감시원 등으로 투입됐던 조선인 가운데 일본 패전 후 열린 연합군의 재판에서 148명이 '전범'이 확정돼, 23명이 처형됐다.

전시회에선 B,C급 전범이 옥중에서 보낸 편지와 사진, 재판 기록 등 60여 점이 공개된다. 또 당시 구금생활과 일본 정부에 대한 보상 요구 운동의 역사를 짚어볼 예정이다.

포로감시원으로 동원됐다가 전범이 된 재일 한국인 이학래(92) 씨는 이후 11년가량 구금됐다가 1956년 석방됐다. 전시회에서는, 석방 이후 생활고를 겪은 이 씨 등을 지원한 일본인의 활동도 소개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의 일부 여야 의원들이 전범으로 지목된 한국인들에 대한 보상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적이 있지만, 아직 법적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씨는 "숨진 동료(전쟁 피동원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원통함을 풀기 전까지는 죽을 수 없다"며 "이번 전시를 많은 사람이 보기를 바란다"고 신문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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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제 침략전쟁 동원된 ‘한국인 B,C급 전범’관련 도쿄 전시회
    • 입력 2017-10-22 13:08:21
    • 수정2017-10-22 13:34:02
    국제
일제의 한반도 강점기에 포로감시원 등으로 동원된 뒤, 일제 패망 뒤에는 전범으로 몰려 고통받았던 한국인들의 삶을 보여주는 전시회가 도쿄에서 열린다.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외국 국적 전(前) B,C급 전범·부조리의 기억'전이 도쿄 지요다
구의 구단(九段)생애학습관에서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일제의 태평양전쟁 때 포로감시원 등으로 투입됐던 조선인 가운데 일본 패전 후 열린 연합군의 재판에서 148명이 '전범'이 확정돼, 23명이 처형됐다.

전시회에선 B,C급 전범이 옥중에서 보낸 편지와 사진, 재판 기록 등 60여 점이 공개된다. 또 당시 구금생활과 일본 정부에 대한 보상 요구 운동의 역사를 짚어볼 예정이다.

포로감시원으로 동원됐다가 전범이 된 재일 한국인 이학래(92) 씨는 이후 11년가량 구금됐다가 1956년 석방됐다. 전시회에서는, 석방 이후 생활고를 겪은 이 씨 등을 지원한 일본인의 활동도 소개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의 일부 여야 의원들이 전범으로 지목된 한국인들에 대한 보상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적이 있지만, 아직 법적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씨는 "숨진 동료(전쟁 피동원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원통함을 풀기 전까지는 죽을 수 없다"며 "이번 전시를 많은 사람이 보기를 바란다"고 신문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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