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북풍몰이’로 압승…‘전쟁 가능’ 개헌 급물살

입력 2017.10.23 (06:03) 수정 2017.10.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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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베 총리는 갖가지 악재를 교묘히 피해가며 북한의 도발과 야권의 분열 등을 이용해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습니다.

이른바 전쟁 가능 국가를 지향하는 아베 총리의 개헌 추진 작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는 올들어 사학 재단 특혜 의혹과 각료 망언 파동 등 잇단 악재로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정치적 위기에 몰렸습니다.

공교롭게도, 아베 총리가 위기에 몰릴 때마다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도발 행위가 잇따랐습니다.

안보 위기를 적극 강조하는, 이른바 북풍몰이는 보수층 결집의 기폭제가 됐습니다.

야권의 분열도 호재가 됐습니다.

고이케 도쿄 지사가 이끄는 희망의 당은 진보적 정치세력 배제 발언으로 자충수를 뒀습니다.

집권 여당과 다름없는 우익적 행보도 아베 정권과의 차별화를 막으면서 지지율이 꺾였습니다.

야당을 포함해 개헌 우호세력이 다수를 차지함으로써, 아베 총리의 개헌 추진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다시 '전쟁할 수 있는 국가'를 만들겠다며 평화헌법 개정을 별러왔습니다.

이번 선거의 승리로 아베 총리는, 새로 구성될 중의원의 임기 4년이 끝나는 2021년까지 정권을 잡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례적인 초장기 집권의 길이 열린 셈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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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북풍몰이’로 압승…‘전쟁 가능’ 개헌 급물살
    • 입력 2017-10-23 06:04:23
    • 수정2017-10-23 10: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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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베 총리는 갖가지 악재를 교묘히 피해가며 북한의 도발과 야권의 분열 등을 이용해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습니다.

이른바 전쟁 가능 국가를 지향하는 아베 총리의 개헌 추진 작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는 올들어 사학 재단 특혜 의혹과 각료 망언 파동 등 잇단 악재로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정치적 위기에 몰렸습니다.

공교롭게도, 아베 총리가 위기에 몰릴 때마다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도발 행위가 잇따랐습니다.

안보 위기를 적극 강조하는, 이른바 북풍몰이는 보수층 결집의 기폭제가 됐습니다.

야권의 분열도 호재가 됐습니다.

고이케 도쿄 지사가 이끄는 희망의 당은 진보적 정치세력 배제 발언으로 자충수를 뒀습니다.

집권 여당과 다름없는 우익적 행보도 아베 정권과의 차별화를 막으면서 지지율이 꺾였습니다.

야당을 포함해 개헌 우호세력이 다수를 차지함으로써, 아베 총리의 개헌 추진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다시 '전쟁할 수 있는 국가'를 만들겠다며 평화헌법 개정을 별러왔습니다.

이번 선거의 승리로 아베 총리는, 새로 구성될 중의원의 임기 4년이 끝나는 2021년까지 정권을 잡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례적인 초장기 집권의 길이 열린 셈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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