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태풍 ‘란’ 일본 강타 …5명 사망·190여 명 부상

입력 2017.10.23 (09:46) 수정 2017.10.2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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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란’ 일본 강타…227개 지자체 대피령·항공편 300여 편 결항

태풍 ‘란’ 일본 강타…227개 지자체 대피령·항공편 300여 편 결항


[연관기사] [뉴스7] 태풍 ‘란’ 日 열도 강타…파손·인명 피해 등 속출

제21호 태풍 '란'이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2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NHK 잠정 집계 결과, 현재까지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196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편 결항이 속출한 가운데, 가옥 침수와 산사태, 도로 유실 피해도 잇따랐다.

순간 풍속 30∼45m의 강풍을 동반한 초대형 태풍 란은 23일 새벽 도카이 지역 시즈오카 현에 상륙한 뒤 도쿄 등 수도권 간토 지방을 강타했다. 이어 태평양 쪽 연안 지역을 따라 북상해, 오후 3시쯤 홋카이도 동쪽 해상에서 온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됐다.


이번 태풍은 일본 열도를 뒤덮을 만큼 넓은 비구름을 동반해, 태평양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 하천 범람과 가옥 침수, 산사태, 도로 유실 등 많은 피해를 남겼다.

와카야마 현의 경우, 일부지역의 강수량이 48시간 동안 890mm를 기록했다. 통계 작성 이후 가장많은 강수량이다. 미에 현 일부에서도 7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전국 22개 하천에서 범람 수위를 넘어섰고, 주고쿠에서 간토 지방에 걸쳐, 한때 227개 지자체에 피난지시 혹은 피난권고가 내려졌다.

또 야마가타 신칸센과 우에노 도쿄라인 운행이 중지되는 등 철도 운행 차질도 잇따랐다. 하늘길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 하네다·간사이·센다이·신치토세 공항 등에서 항공편 358편의 결항이 결정됐다.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22일 오후 5시쯤 후쿠오카 시 병원 건설현장에서 작업발파이 무너져 60대 남자 행인이 숨졌다. 오사카에서는 야산의 경사면이 붕괴되면서 경승용차를 덮쳐 1명이 숨졌다.
와카야마 현에서는 주택 뒷산이 붕괴되면서 가옥을 덮쳐 80대 노인이 숨졌다.


NHK는 지금까지 사망 5명, 실종 1명, 부상자 196명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특히 고령자를 중심으로 넘어져 다치는 사례가 잇따랐다. 조사가 진행될 수록 피해규모는 계속 늘고 있다.

주택 및 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간사이를 중심으로 17개 광역지자체에서 가옥 160여 채가 파손됐고, 360여 동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일부 지역의 농경지도 침수됐다.

도요타자동차는 23일부터 아이치 현과 도호쿠, 규슈 등의 공장에서 작업자들의 안전을 위해 조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태풍은 22일 실시된 중의원 선거 투개표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도서 지역에서 육지의 개표소로 투표함을 옮길 배가 결항되면서 아이치, 미에, 효고, 오키나와 등 8개 현의 일부 투표소에 대해 개표 작업이 하루 늦춰졌다.

일본 기상청은 24일까지도 홋카이도 등 일부 지역에 강풍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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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형 태풍 ‘란’ 일본 강타 …5명 사망·190여 명 부상
    • 입력 2017-10-23 09:46:24
    • 수정2017-10-23 19:54:18
    국제
[연관기사] [뉴스7] 태풍 ‘란’ 日 열도 강타…파손·인명 피해 등 속출 제21호 태풍 '란'이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2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NHK 잠정 집계 결과, 현재까지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196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편 결항이 속출한 가운데, 가옥 침수와 산사태, 도로 유실 피해도 잇따랐다. 순간 풍속 30∼45m의 강풍을 동반한 초대형 태풍 란은 23일 새벽 도카이 지역 시즈오카 현에 상륙한 뒤 도쿄 등 수도권 간토 지방을 강타했다. 이어 태평양 쪽 연안 지역을 따라 북상해, 오후 3시쯤 홋카이도 동쪽 해상에서 온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됐다. 이번 태풍은 일본 열도를 뒤덮을 만큼 넓은 비구름을 동반해, 태평양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 하천 범람과 가옥 침수, 산사태, 도로 유실 등 많은 피해를 남겼다. 와카야마 현의 경우, 일부지역의 강수량이 48시간 동안 890mm를 기록했다. 통계 작성 이후 가장많은 강수량이다. 미에 현 일부에서도 7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전국 22개 하천에서 범람 수위를 넘어섰고, 주고쿠에서 간토 지방에 걸쳐, 한때 227개 지자체에 피난지시 혹은 피난권고가 내려졌다. 또 야마가타 신칸센과 우에노 도쿄라인 운행이 중지되는 등 철도 운행 차질도 잇따랐다. 하늘길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 하네다·간사이·센다이·신치토세 공항 등에서 항공편 358편의 결항이 결정됐다.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22일 오후 5시쯤 후쿠오카 시 병원 건설현장에서 작업발파이 무너져 60대 남자 행인이 숨졌다. 오사카에서는 야산의 경사면이 붕괴되면서 경승용차를 덮쳐 1명이 숨졌다. 와카야마 현에서는 주택 뒷산이 붕괴되면서 가옥을 덮쳐 80대 노인이 숨졌다. NHK는 지금까지 사망 5명, 실종 1명, 부상자 196명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특히 고령자를 중심으로 넘어져 다치는 사례가 잇따랐다. 조사가 진행될 수록 피해규모는 계속 늘고 있다. 주택 및 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간사이를 중심으로 17개 광역지자체에서 가옥 160여 채가 파손됐고, 360여 동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일부 지역의 농경지도 침수됐다. 도요타자동차는 23일부터 아이치 현과 도호쿠, 규슈 등의 공장에서 작업자들의 안전을 위해 조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태풍은 22일 실시된 중의원 선거 투개표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도서 지역에서 육지의 개표소로 투표함을 옮길 배가 결항되면서 아이치, 미에, 효고, 오키나와 등 8개 현의 일부 투표소에 대해 개표 작업이 하루 늦춰졌다. 일본 기상청은 24일까지도 홋카이도 등 일부 지역에 강풍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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