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특조위 “전두환 정권때 ‘80위원회’ 구성, 사실 왜곡”

입력 2017.10.23 (21:29) 수정 2017.10.23 (22: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5.18 광주 민주화운동 특별조사위원회가 중간조사 결과를 내놨는데요,

조사위는 전두환 정권이 '80 위원회'라는 위원회를 만들어 5.18 관련 자료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5.18 기념재단은 행방불명자의 유해를 찾기 위해 옛 광주교도소 터를 발굴하기로 했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는 전두환, 노태우 정권이 다양한 위원회를 만들어 5.18 관련 자료를 조직적으로 조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두환 정부는 1985년 80위원회, 노태우 정부는 1988년 511위원회 등을 만들어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는 겁니다.

<녹취> 이건리(5.18 특조위원장) : "'80위원회' 등 국가계획안을 통해서 5.18 관련 역사적 사실이 왜곡되었을 것으로 추정되어 그 진상을 추적해 가고 있습니다."

80위원회에는 국무총리실과 국가안전기획부, 내무부, 국방부 등 대부분 정부기관이 참여했습니다.

특히 안기부 국장이 실무 책임을 맡은 위원회 명칭을 80위원회로 위장했는데, 이는 당시 활동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최대한 막으려 했던 조치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특조위는 군 자료 중 중요한 부분이 제대로 기재돼 있지 않고 일부는 왜곡, 변질돼 있다며 가짜와의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5.18 당시 계엄군이었던 한 부사관은 당시 시민들의 시신에 신분증을 얹어 암매장했다고 5.18 기념재단에 증언했습니다.

5.18 재단은 오는 30일 옛 광주교도소 재소자 농장 터에서 행방불명자 소재 파악을 위한 발굴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5.18특조위 “전두환 정권때 ‘80위원회’ 구성, 사실 왜곡”
    • 입력 2017-10-23 21:30:40
    • 수정2017-10-23 22:17:36
    뉴스 9
<앵커 멘트>

5.18 광주 민주화운동 특별조사위원회가 중간조사 결과를 내놨는데요,

조사위는 전두환 정권이 '80 위원회'라는 위원회를 만들어 5.18 관련 자료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5.18 기념재단은 행방불명자의 유해를 찾기 위해 옛 광주교도소 터를 발굴하기로 했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는 전두환, 노태우 정권이 다양한 위원회를 만들어 5.18 관련 자료를 조직적으로 조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두환 정부는 1985년 80위원회, 노태우 정부는 1988년 511위원회 등을 만들어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는 겁니다.

<녹취> 이건리(5.18 특조위원장) : "'80위원회' 등 국가계획안을 통해서 5.18 관련 역사적 사실이 왜곡되었을 것으로 추정되어 그 진상을 추적해 가고 있습니다."

80위원회에는 국무총리실과 국가안전기획부, 내무부, 국방부 등 대부분 정부기관이 참여했습니다.

특히 안기부 국장이 실무 책임을 맡은 위원회 명칭을 80위원회로 위장했는데, 이는 당시 활동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최대한 막으려 했던 조치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특조위는 군 자료 중 중요한 부분이 제대로 기재돼 있지 않고 일부는 왜곡, 변질돼 있다며 가짜와의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5.18 당시 계엄군이었던 한 부사관은 당시 시민들의 시신에 신분증을 얹어 암매장했다고 5.18 기념재단에 증언했습니다.

5.18 재단은 오는 30일 옛 광주교도소 재소자 농장 터에서 행방불명자 소재 파악을 위한 발굴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