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출하고 돌아오니 집 사라져…입주민 ‘망연자실’
"외출했다 돌아와 보니 살던 집이 없어졌어요"
부산시 남구 문현동의 한 빌라에 살고 있던 A씨는 지난해 12월 26일 잠깐 외출했다 집으로 돌아오다 믿기지 않은 광경을 목격했다.
가족들과 함께 살던 4층짜리 빌라가 불과 몇시간 만에 통째로 사라진 것이다.
외출하고 돌아오니 집 사라져…입주민 '망연자실'
멀쩡했던 집은 포탄을 맞은 것처럼 폭삭 주저앉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고 집안에 있던 가전제품과 옷, 귀금속, 자녀의 어린 시절 사진 앨범까지 모두 콘크리트 더미에 파묻혔다.
한겨울에 집과 가재도구를 잃고 졸지에 거리로 내몰린 A씨 등 주민들은 찜질방과 온천, 모텔 등을 전전하며 힘겨운 겨울을 보냈다.
부산 남구의 한 지역주택조합 사업 현장에서 벌어진 일이다.
재개발 시행사 직원·현장소장 구속…7명은 입건
사람이 살고 있는 재개발사업구역 내 빌라를 무단 철거해 네 가족이 한겨울에 갈 곳을 잃게 만든 현장 소장 등 관계자 9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특수손괴 혐의로 시행사 직원 백모(39)씨와 철거 현장소장 최모(38)씨를 구속하고, 지역주택조합 조합장 김모(54)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백씨 등은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11시께부터 오후 2시께까지 재개발 예정지역에 있는 부산 남구 문현동의 4층짜리 빌라를 굴착기로 무단 철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민이 사는 재개발 지역 빌라를 한겨울에 굴착기로 밀어버린 시행사 관계자와 현장소장 등 9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특수손괴 혐의로 시행사 직원 백모(39)씨와 현장소장 최모(38)씨를 구속하고 조합장 김모(54) 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부지 매입비 아끼려고 일터·학교 간 틈타 건물 부숴
이 빌라에는 애초 6가구가 살고 있었지만 2가구는 이주했고 당시 4가구 주민 10여 명이 살고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백씨 등은 빌라를 7억4000만 원에 매입하기로 합의해 놓고 감정가인 3억6000만 원만 주려고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빌라 주민은 매입가로 9억 원을 요구한 반면 조합은 6억 원을 제시했다. 평행선을 달리던 양측은 지난해 12월 23일 7억4000만 원에 빌라를 매매하기로 구두 합의했다.
정식 매매 계약서는 일주일 후인 30일에 작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백씨 등은 계약서 작성 사흘 전에 기습 철거에 나섰다. 철거 하루 전 최씨가 빌라 주민들이 언제 출근, 등교하는지 시간을 확인해 백씨에게 보고해 언제 철거할지 시간을 체크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철거 당일에도 같은 방법으로 주민의 외출 현황을 확인하고 주민 A씨가 혼자 남아있자 매매 관련 이야기를 하자며 남천동의 한 카페로 불러냈다.
조씨는 "카페에서 별 이야기도 안 하더니 시간을 벌려고 억지로 식사자리까지 이끌고 갔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지 매입비용을 아낄 목적으로 이 같은 무자비한 철거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부산시 남구 문현동의 한 빌라에 살고 있던 A씨는 지난해 12월 26일 잠깐 외출했다 집으로 돌아오다 믿기지 않은 광경을 목격했다.
가족들과 함께 살던 4층짜리 빌라가 불과 몇시간 만에 통째로 사라진 것이다.
외출하고 돌아오니 집 사라져…입주민 '망연자실'
멀쩡했던 집은 포탄을 맞은 것처럼 폭삭 주저앉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고 집안에 있던 가전제품과 옷, 귀금속, 자녀의 어린 시절 사진 앨범까지 모두 콘크리트 더미에 파묻혔다.
한겨울에 집과 가재도구를 잃고 졸지에 거리로 내몰린 A씨 등 주민들은 찜질방과 온천, 모텔 등을 전전하며 힘겨운 겨울을 보냈다.
부산 남구의 한 지역주택조합 사업 현장에서 벌어진 일이다.
재개발 시행사 직원·현장소장 구속…7명은 입건
사람이 살고 있는 재개발사업구역 내 빌라를 무단 철거해 네 가족이 한겨울에 갈 곳을 잃게 만든 현장 소장 등 관계자 9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특수손괴 혐의로 시행사 직원 백모(39)씨와 철거 현장소장 최모(38)씨를 구속하고, 지역주택조합 조합장 김모(54)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백씨 등은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11시께부터 오후 2시께까지 재개발 예정지역에 있는 부산 남구 문현동의 4층짜리 빌라를 굴착기로 무단 철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지 매입비 아끼려고 일터·학교 간 틈타 건물 부숴
이 빌라에는 애초 6가구가 살고 있었지만 2가구는 이주했고 당시 4가구 주민 10여 명이 살고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백씨 등은 빌라를 7억4000만 원에 매입하기로 합의해 놓고 감정가인 3억6000만 원만 주려고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빌라 주민은 매입가로 9억 원을 요구한 반면 조합은 6억 원을 제시했다. 평행선을 달리던 양측은 지난해 12월 23일 7억4000만 원에 빌라를 매매하기로 구두 합의했다.
정식 매매 계약서는 일주일 후인 30일에 작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백씨 등은 계약서 작성 사흘 전에 기습 철거에 나섰다. 철거 하루 전 최씨가 빌라 주민들이 언제 출근, 등교하는지 시간을 확인해 백씨에게 보고해 언제 철거할지 시간을 체크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철거 당일에도 같은 방법으로 주민의 외출 현황을 확인하고 주민 A씨가 혼자 남아있자 매매 관련 이야기를 하자며 남천동의 한 카페로 불러냈다.
조씨는 "카페에서 별 이야기도 안 하더니 시간을 벌려고 억지로 식사자리까지 이끌고 갔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지 매입비용을 아낄 목적으로 이 같은 무자비한 철거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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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출하고 돌아오니 집 사라져…입주민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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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10-24 10:51:25
"외출했다 돌아와 보니 살던 집이 없어졌어요"
부산시 남구 문현동의 한 빌라에 살고 있던 A씨는 지난해 12월 26일 잠깐 외출했다 집으로 돌아오다 믿기지 않은 광경을 목격했다.
가족들과 함께 살던 4층짜리 빌라가 불과 몇시간 만에 통째로 사라진 것이다.
외출하고 돌아오니 집 사라져…입주민 '망연자실'
멀쩡했던 집은 포탄을 맞은 것처럼 폭삭 주저앉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고 집안에 있던 가전제품과 옷, 귀금속, 자녀의 어린 시절 사진 앨범까지 모두 콘크리트 더미에 파묻혔다.
한겨울에 집과 가재도구를 잃고 졸지에 거리로 내몰린 A씨 등 주민들은 찜질방과 온천, 모텔 등을 전전하며 힘겨운 겨울을 보냈다.
부산 남구의 한 지역주택조합 사업 현장에서 벌어진 일이다.
재개발 시행사 직원·현장소장 구속…7명은 입건
사람이 살고 있는 재개발사업구역 내 빌라를 무단 철거해 네 가족이 한겨울에 갈 곳을 잃게 만든 현장 소장 등 관계자 9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특수손괴 혐의로 시행사 직원 백모(39)씨와 철거 현장소장 최모(38)씨를 구속하고, 지역주택조합 조합장 김모(54)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백씨 등은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11시께부터 오후 2시께까지 재개발 예정지역에 있는 부산 남구 문현동의 4층짜리 빌라를 굴착기로 무단 철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지 매입비 아끼려고 일터·학교 간 틈타 건물 부숴
이 빌라에는 애초 6가구가 살고 있었지만 2가구는 이주했고 당시 4가구 주민 10여 명이 살고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백씨 등은 빌라를 7억4000만 원에 매입하기로 합의해 놓고 감정가인 3억6000만 원만 주려고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빌라 주민은 매입가로 9억 원을 요구한 반면 조합은 6억 원을 제시했다. 평행선을 달리던 양측은 지난해 12월 23일 7억4000만 원에 빌라를 매매하기로 구두 합의했다.
정식 매매 계약서는 일주일 후인 30일에 작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백씨 등은 계약서 작성 사흘 전에 기습 철거에 나섰다. 철거 하루 전 최씨가 빌라 주민들이 언제 출근, 등교하는지 시간을 확인해 백씨에게 보고해 언제 철거할지 시간을 체크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철거 당일에도 같은 방법으로 주민의 외출 현황을 확인하고 주민 A씨가 혼자 남아있자 매매 관련 이야기를 하자며 남천동의 한 카페로 불러냈다.
조씨는 "카페에서 별 이야기도 안 하더니 시간을 벌려고 억지로 식사자리까지 이끌고 갔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지 매입비용을 아낄 목적으로 이 같은 무자비한 철거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부산시 남구 문현동의 한 빌라에 살고 있던 A씨는 지난해 12월 26일 잠깐 외출했다 집으로 돌아오다 믿기지 않은 광경을 목격했다.
가족들과 함께 살던 4층짜리 빌라가 불과 몇시간 만에 통째로 사라진 것이다.
외출하고 돌아오니 집 사라져…입주민 '망연자실'
멀쩡했던 집은 포탄을 맞은 것처럼 폭삭 주저앉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고 집안에 있던 가전제품과 옷, 귀금속, 자녀의 어린 시절 사진 앨범까지 모두 콘크리트 더미에 파묻혔다.
한겨울에 집과 가재도구를 잃고 졸지에 거리로 내몰린 A씨 등 주민들은 찜질방과 온천, 모텔 등을 전전하며 힘겨운 겨울을 보냈다.
부산 남구의 한 지역주택조합 사업 현장에서 벌어진 일이다.
재개발 시행사 직원·현장소장 구속…7명은 입건
사람이 살고 있는 재개발사업구역 내 빌라를 무단 철거해 네 가족이 한겨울에 갈 곳을 잃게 만든 현장 소장 등 관계자 9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특수손괴 혐의로 시행사 직원 백모(39)씨와 철거 현장소장 최모(38)씨를 구속하고, 지역주택조합 조합장 김모(54)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백씨 등은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11시께부터 오후 2시께까지 재개발 예정지역에 있는 부산 남구 문현동의 4층짜리 빌라를 굴착기로 무단 철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지 매입비 아끼려고 일터·학교 간 틈타 건물 부숴
이 빌라에는 애초 6가구가 살고 있었지만 2가구는 이주했고 당시 4가구 주민 10여 명이 살고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백씨 등은 빌라를 7억4000만 원에 매입하기로 합의해 놓고 감정가인 3억6000만 원만 주려고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빌라 주민은 매입가로 9억 원을 요구한 반면 조합은 6억 원을 제시했다. 평행선을 달리던 양측은 지난해 12월 23일 7억4000만 원에 빌라를 매매하기로 구두 합의했다.
정식 매매 계약서는 일주일 후인 30일에 작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백씨 등은 계약서 작성 사흘 전에 기습 철거에 나섰다. 철거 하루 전 최씨가 빌라 주민들이 언제 출근, 등교하는지 시간을 확인해 백씨에게 보고해 언제 철거할지 시간을 체크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철거 당일에도 같은 방법으로 주민의 외출 현황을 확인하고 주민 A씨가 혼자 남아있자 매매 관련 이야기를 하자며 남천동의 한 카페로 불러냈다.
조씨는 "카페에서 별 이야기도 안 하더니 시간을 벌려고 억지로 식사자리까지 이끌고 갔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지 매입비용을 아낄 목적으로 이 같은 무자비한 철거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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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방홍 기자 kbh042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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