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美국방, 이번 주 방한 때 해병전투복 입고 대북메시지 발표

입력 2017.10.24 (16:12) 수정 2017.10.24 (16: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4일 "이번 주 한미안보협의회(SCM) 계기에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에게 해병대 전투복을 입고, 빨간 명찰을 달고 양국 장병을 격려하고 대북 메시지를 발표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클라크에서 개최된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 Plus)에 참석 중인 송 장관은 현지에서 한국 언론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이는 매티스 장관이 미국 해병대 4성 장군 출신임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해군참모총장 출신인 나는 해군 전투복을 입으려고 한다"면서 "이번에 (필리핀에서) 얘기하니까 매티스 장관이 흔쾌히 응했다"고 전했다.

송 장관은 "한국전쟁 당시 해병대가 인천상륙작전 등에서 큰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북한에 주는 상징적 메시지가 클 것"이라며 "또한 서해 북방한계선(NLL) 수호 의지를 천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국방 수장들이 해군과 해병대 군복을 입고 장병들을 격려하는 모습이 북한에는 매우 상징적으로 비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오는 28일 서울에서 매티스 장관과 함께 개최할 한미 SCM 의제와 관련해서는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정례적 전개 확대가 주요 의제 중 하나"라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무기가 얼마나 자주 오느냐보다는 한국이 원하면 언제든 미국이 전략자산을 배치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국내에서 논란이 된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서는 "전술핵은 국감 때 김종대 의원의 질문에 답할 때도 얘기했지만, 현재 미국에서 쓰는 개념은 아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유사시 미국 몬태나에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30분이면 정확하게 평양을 때릴 수 있다. 이어 괌, 일본에 있는 미군 폭격기, 전투기가 출격하고, 필요하면 핵 추진 잠수함이 상황을 종료할 수 있다"면서 "이렇듯 무기체계 발전으로 전략 무기의 시·공간적 제약이 없어졌기 때문에 전술핵 재배치는 큰 의미가 없다"고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송 장관은 핵추진 잠수함 도입 또는 건조와 관련해 "여러 상황을 보고 있다"면서 "해군뿐 아니라 국방부도 국제법 등 여러 가지 파악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 정부의 의지와 예산이 있으면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필리핀으로 출국한 송 장관은 23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과 양자회담 또는 3자회담을 하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송 장관은 24일 ADMM Plus 본회의 참석 등의 일정을 마치고 25일 새벽 귀국할 예정이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매티스 美국방, 이번 주 방한 때 해병전투복 입고 대북메시지 발표
    • 입력 2017-10-24 16:12:45
    • 수정2017-10-24 16:13:52
    정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4일 "이번 주 한미안보협의회(SCM) 계기에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에게 해병대 전투복을 입고, 빨간 명찰을 달고 양국 장병을 격려하고 대북 메시지를 발표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클라크에서 개최된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 Plus)에 참석 중인 송 장관은 현지에서 한국 언론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이는 매티스 장관이 미국 해병대 4성 장군 출신임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해군참모총장 출신인 나는 해군 전투복을 입으려고 한다"면서 "이번에 (필리핀에서) 얘기하니까 매티스 장관이 흔쾌히 응했다"고 전했다.

송 장관은 "한국전쟁 당시 해병대가 인천상륙작전 등에서 큰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북한에 주는 상징적 메시지가 클 것"이라며 "또한 서해 북방한계선(NLL) 수호 의지를 천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국방 수장들이 해군과 해병대 군복을 입고 장병들을 격려하는 모습이 북한에는 매우 상징적으로 비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오는 28일 서울에서 매티스 장관과 함께 개최할 한미 SCM 의제와 관련해서는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정례적 전개 확대가 주요 의제 중 하나"라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무기가 얼마나 자주 오느냐보다는 한국이 원하면 언제든 미국이 전략자산을 배치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국내에서 논란이 된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서는 "전술핵은 국감 때 김종대 의원의 질문에 답할 때도 얘기했지만, 현재 미국에서 쓰는 개념은 아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유사시 미국 몬태나에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30분이면 정확하게 평양을 때릴 수 있다. 이어 괌, 일본에 있는 미군 폭격기, 전투기가 출격하고, 필요하면 핵 추진 잠수함이 상황을 종료할 수 있다"면서 "이렇듯 무기체계 발전으로 전략 무기의 시·공간적 제약이 없어졌기 때문에 전술핵 재배치는 큰 의미가 없다"고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송 장관은 핵추진 잠수함 도입 또는 건조와 관련해 "여러 상황을 보고 있다"면서 "해군뿐 아니라 국방부도 국제법 등 여러 가지 파악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 정부의 의지와 예산이 있으면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필리핀으로 출국한 송 장관은 23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과 양자회담 또는 3자회담을 하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송 장관은 24일 ADMM Plus 본회의 참석 등의 일정을 마치고 25일 새벽 귀국할 예정이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