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장관 “카탈루냐가 중앙통치 저항하면 무력 사용”

입력 2017.10.24 (16:36) 수정 2017.10.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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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독립을 둘러싼 스페인 중앙정부와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갈등 고조 속에 자치권 제한을 위한 무력사용까지 거론됐다.

이니고 멘데스 데 비고(61) 스페인 교육문화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 인터뷰에서 카탈루냐가 분리주의자들의 선언대로 중앙정부의 직접 통치를 거부하면 공공질서 유지를 위해 물리력을 사용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멘데스 데 비고 장관은 "어떤 정부도 폭력행위를 원하지 않지만 정부는 반드시 법이 준수되도록 해야 한다"며 "법을 지키지 않고 그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모소스 데스콰드라(카탈루냐 자치경찰)를 통해 법질서를 복원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호이 총리의 신뢰가 두터운 측근으로 알려진 멘데스 데 비고 장관은 또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스페인 정부가 지방정부를 대신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법을 지키지 않은 일부 정부 인사들을 해임하기로 했다고 방침을 밝혔다.

멘데스 데 비고 장관은 "중앙정부가 자치정부의 기능을 중단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하려는 것은 지방자치를 복원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으로서는 모소스 데스콰드라를 지휘하는 이들을 내무부에서 대체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모소스 데스콰드라는 독립 주민투표 기간에 투표소를 감시하는 역할을 했는데, 이들 경찰관 가운데 일부는 투표소를 폐쇄하려는 중앙정부 병력과 충돌하기도 했다.

이 자치경찰 기관은 스페인과 카탈루냐가 1983년 체결한 지방자치 협약의 일부로 창설됐다.

멘데스 데 비고 장관은 "분리주의자들이 그들에게 반대하는 공무원들을 쫓아낸 뒤에 중앙정부가 자치정부의 '중립성'을 복원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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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24 16:36:20
    • 수정2017-10-24 16:46:24
    국제
분리독립을 둘러싼 스페인 중앙정부와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갈등 고조 속에 자치권 제한을 위한 무력사용까지 거론됐다.

이니고 멘데스 데 비고(61) 스페인 교육문화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 인터뷰에서 카탈루냐가 분리주의자들의 선언대로 중앙정부의 직접 통치를 거부하면 공공질서 유지를 위해 물리력을 사용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멘데스 데 비고 장관은 "어떤 정부도 폭력행위를 원하지 않지만 정부는 반드시 법이 준수되도록 해야 한다"며 "법을 지키지 않고 그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모소스 데스콰드라(카탈루냐 자치경찰)를 통해 법질서를 복원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호이 총리의 신뢰가 두터운 측근으로 알려진 멘데스 데 비고 장관은 또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스페인 정부가 지방정부를 대신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법을 지키지 않은 일부 정부 인사들을 해임하기로 했다고 방침을 밝혔다.

멘데스 데 비고 장관은 "중앙정부가 자치정부의 기능을 중단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하려는 것은 지방자치를 복원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으로서는 모소스 데스콰드라를 지휘하는 이들을 내무부에서 대체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모소스 데스콰드라는 독립 주민투표 기간에 투표소를 감시하는 역할을 했는데, 이들 경찰관 가운데 일부는 투표소를 폐쇄하려는 중앙정부 병력과 충돌하기도 했다.

이 자치경찰 기관은 스페인과 카탈루냐가 1983년 체결한 지방자치 협약의 일부로 창설됐다.

멘데스 데 비고 장관은 "분리주의자들이 그들에게 반대하는 공무원들을 쫓아낸 뒤에 중앙정부가 자치정부의 '중립성'을 복원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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