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최시원家 개 vs 병원 ‘녹농균 감염’ 논란…아들 “최 씨와 싸우고 싶지 않다”

입력 2017.10.25 (15:26) 수정 2017.10.2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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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 한일관 대표 녹농균 감염 원인은?…‘최시원家 개 vs 병원 감염’ 논란

[K스타] 한일관 대표 녹농균 감염 원인은?…‘최시원家 개 vs 병원 감염’ 논란

지난 9월 30일 서울 유명 한식당 '한일관'의 대표 김 모(53) 씨가 가수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30) 씨 가족의 반려견에게 물린 뒤 엿새 만에 패혈증으로 숨졌다. 병원에서 김 모 씨의 혈액에서 녹농균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는데, 녹농균에 감염된 원인이 병원 내 2차 감염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병원이 녹농균 검출을 발표한 후 최시원 가족 측은 '사망한 김 씨 혈액에서 검출된 원인균(녹농균)이 자기네 반려견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내용의 증명서를 제출했고, 병원 측은 "김 모 씨에게서 검출된 녹농균은 병원 내 감염을 의심할 수 있는 종류의 녹농균이 아니다."라며 병원 내 2차 감염이 절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에는 패혈증으로 사망한 한일관 대표 김 모 씨의 혈액 검사 결과 혈액에서 녹농균이 검출된 사실이 언론의 보도로 확인됐다. 녹농균은 난치성 감염을 일으키는 병원성 세균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가 녹농균에 감염돼 패혈증에 걸리면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되면 녹색 고름이 생기는 녹농균은 주로 상처 난 부위에 침투해 감염병을 일으킨다.

SBS의 보도 이후 최시원 가족 측은 지난 24일 '사망한 김 씨 혈액에서 검출된 원인균(녹농균)이 김 씨를 문 반려견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내용의 동물병원 소견서와 예방접종 관련 서류를 강남구청에 제출했다.

이에 '김 모 씨가 병원에서 녹농균에 감염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병원 측은 김 씨의 몸에서 검출된 녹농균은 병원에서 2차 감염 시 주로 발견되는 녹농균은 아니라고 밝혔다. 서울백병원 관계자는 지난 2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병원에서 김 씨 혈액을 분석한 결과, 검출된 녹농균은 항생제에 강한 내성을 지닌 녹농균이 아니라 일반적인 녹농균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르면 병원 내 감염을 의심할 수 있는 녹농균은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녹농균이다.

이어 병원 측은 "(사고 당일) 치료 당시 개에 물린 상처를 소독하고 항생제와 파상풍 주사까지 처방했다. 병원에서 녹농균에 감염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최근 김 씨의 사망과 관련, 치료 과정이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인의 형부이자 고인이 치료받았던 서울 백병원의 의사인 김 모 씨는 "잠깐 병원에서 치료했는데 그 순간 2차 감염이 된다는 건 잘못된 소리다. 병원에 오래 입원해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들이나 노인분들이 녹농균 감염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 2차 감염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시원네 가족이 제출한 반려견 소견서에 대해 "솔직히 당황스럽다. 사과할 때는 그런 식의 주장을 하지 않았다. 여론의 뭇매가 사납다 보니 나름의 탈출구를 마련하려는 시도로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수의사 소견서 같은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나. 사고 당일 이후에 반려견의 입속을 깨끗이 한 뒤 검사를 받았을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라며 입장을 전했다.

이처럼 논란이 불거지자 그동안 침묵을 지켜왔던 김 씨의 아들이 처음으로 언론에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아들 A씨는 한 스포츠 신문과 인터뷰에서 나를 자식처럼 키우신 이모가 내가 나서는 것을 원치않으셔서 이모가 대신 언론에 대응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법적 대응 문제에 대해서는 엄마가 살아서 돌아오신다면 10년이고 20년이고 법적 대응을 하겠지만 어머니는 그런 싸움을 원하시지 않을 것이라며 법적 조치를 취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다만 A씨는 기존에 알려진 것처럼 최씨를 용서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자신은 성인 군자가 아니라며 최씨의 가족들이 여러 차례 사과를 해왔고 "사과를 받았다"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A씨는 이어 언론에서 이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개인 사이의 싸움으로 보도하기 보다 제도 마련과 재발 방지에 대한 대책을 만드는 계기로 삼아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녹농균이 어떻게 감염됐든, 무는 습관이 있는 개에게 입마개와 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견주에게 1차적인 책임이 있다며 견주를 비판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78년 전통의 유명 한식당 한일관 대표 김 모(여·53) 씨가 목줄 안 한 최시원 가족의 반려견 프렌치불독에게 물려 6일 만인 지난 6일 패혈증으로 숨졌다. 개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한일관 대표의 정강이를 물었다. 김 모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서울 강남구청은 오늘(25일) 최시원 측에게 반려견을 동반하고 외출할 때에는 목줄 등 안전조치를 하도록 돼 있는 동물보호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5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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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25 15:26:37
    • 수정2017-10-25 17: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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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30일 서울 유명 한식당 '한일관'의 대표 김 모(53) 씨가 가수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30) 씨 가족의 반려견에게 물린 뒤 엿새 만에 패혈증으로 숨졌다. 병원에서 김 모 씨의 혈액에서 녹농균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는데, 녹농균에 감염된 원인이 병원 내 2차 감염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병원이 녹농균 검출을 발표한 후 최시원 가족 측은 '사망한 김 씨 혈액에서 검출된 원인균(녹농균)이 자기네 반려견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내용의 증명서를 제출했고, 병원 측은 "김 모 씨에게서 검출된 녹농균은 병원 내 감염을 의심할 수 있는 종류의 녹농균이 아니다."라며 병원 내 2차 감염이 절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에는 패혈증으로 사망한 한일관 대표 김 모 씨의 혈액 검사 결과 혈액에서 녹농균이 검출된 사실이 언론의 보도로 확인됐다. 녹농균은 난치성 감염을 일으키는 병원성 세균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가 녹농균에 감염돼 패혈증에 걸리면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되면 녹색 고름이 생기는 녹농균은 주로 상처 난 부위에 침투해 감염병을 일으킨다.

SBS의 보도 이후 최시원 가족 측은 지난 24일 '사망한 김 씨 혈액에서 검출된 원인균(녹농균)이 김 씨를 문 반려견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내용의 동물병원 소견서와 예방접종 관련 서류를 강남구청에 제출했다.

이에 '김 모 씨가 병원에서 녹농균에 감염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병원 측은 김 씨의 몸에서 검출된 녹농균은 병원에서 2차 감염 시 주로 발견되는 녹농균은 아니라고 밝혔다. 서울백병원 관계자는 지난 2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병원에서 김 씨 혈액을 분석한 결과, 검출된 녹농균은 항생제에 강한 내성을 지닌 녹농균이 아니라 일반적인 녹농균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르면 병원 내 감염을 의심할 수 있는 녹농균은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녹농균이다.

이어 병원 측은 "(사고 당일) 치료 당시 개에 물린 상처를 소독하고 항생제와 파상풍 주사까지 처방했다. 병원에서 녹농균에 감염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최근 김 씨의 사망과 관련, 치료 과정이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인의 형부이자 고인이 치료받았던 서울 백병원의 의사인 김 모 씨는 "잠깐 병원에서 치료했는데 그 순간 2차 감염이 된다는 건 잘못된 소리다. 병원에 오래 입원해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들이나 노인분들이 녹농균 감염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 2차 감염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시원네 가족이 제출한 반려견 소견서에 대해 "솔직히 당황스럽다. 사과할 때는 그런 식의 주장을 하지 않았다. 여론의 뭇매가 사납다 보니 나름의 탈출구를 마련하려는 시도로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수의사 소견서 같은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나. 사고 당일 이후에 반려견의 입속을 깨끗이 한 뒤 검사를 받았을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라며 입장을 전했다.

이처럼 논란이 불거지자 그동안 침묵을 지켜왔던 김 씨의 아들이 처음으로 언론에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아들 A씨는 한 스포츠 신문과 인터뷰에서 나를 자식처럼 키우신 이모가 내가 나서는 것을 원치않으셔서 이모가 대신 언론에 대응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법적 대응 문제에 대해서는 엄마가 살아서 돌아오신다면 10년이고 20년이고 법적 대응을 하겠지만 어머니는 그런 싸움을 원하시지 않을 것이라며 법적 조치를 취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다만 A씨는 기존에 알려진 것처럼 최씨를 용서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자신은 성인 군자가 아니라며 최씨의 가족들이 여러 차례 사과를 해왔고 "사과를 받았다"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A씨는 이어 언론에서 이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개인 사이의 싸움으로 보도하기 보다 제도 마련과 재발 방지에 대한 대책을 만드는 계기로 삼아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녹농균이 어떻게 감염됐든, 무는 습관이 있는 개에게 입마개와 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견주에게 1차적인 책임이 있다며 견주를 비판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78년 전통의 유명 한식당 한일관 대표 김 모(여·53) 씨가 목줄 안 한 최시원 가족의 반려견 프렌치불독에게 물려 6일 만인 지난 6일 패혈증으로 숨졌다. 개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한일관 대표의 정강이를 물었다. 김 모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서울 강남구청은 오늘(25일) 최시원 측에게 반려견을 동반하고 외출할 때에는 목줄 등 안전조치를 하도록 돼 있는 동물보호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5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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