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시민 살린 김기만 아나운서, 긴박했던 당시 상황은?

입력 2017.10.29 (15:06) 수정 2017.11.0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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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 산 정상에서 ‘30분 심폐소생’…심정지 환자 살린 김기만 아나운서

[K스타] 산 정상에서 ‘30분 심폐소생’…심정지 환자 살린 김기만 아나운서

김기만 KBS 아나운서가 지난달 아차산 정상에서 심장이 멎은 60대 남성을 응급조치로 살려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집 근처에서 등산을 하던 김기만 아나운서는 산 정상에서 쓰러져 있는 60대 김주영 씨를 발견했다. 당시 김 씨는 심장이 멎은 상태였고, 김 아나운서는 재빨리 119에 전화를 걸었다.

심정지 환자의 경우 초기 5분 동안의 초기 대응에 따라 생사가 엇갈리기 때문에 김 아나운서는 구조대원들이 도착하기 전 소방본부와의 실시간 영상통화로 응급지도를 받아가며 30분간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연관 기사] [뉴스9] 산 정상서 ‘30분 심폐소생’…60대 생명 구한 시민은?
김 아나운서는 "심폐소생술을 처음 해봤다"며 "의사나 전문가가 아니기에 어떤 상태인지 가늠이 안 돼 무서웠지만, 지시에 따라서 하니 의식이 돌아오는 게 느껴져 더 열심히 하게 됐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심폐소생술을 이어가자 김 씨의 눈빛도 돌아오고, 발이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30분간의 심폐소생술 끝에 구조대원들이 도착했고, 병원으로 옮겨진 김 씨는 사흘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약 3주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김 씨는 현재 어떤 후유증도 없는 상태라고 한다.


김 아나운서의 심폐소생술로 살아난 김 씨는 김 아나운서에게 "제2의 인생을 선물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다. 김 아나운서는 "우선 무사해서 너무 감사하고, 선생님 덕분에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화답했다.

김 아나운서는 심폐소생술에 대해 "생각보다 힘들고 어려웠다"고 했다. 그는 "20분 이상 하려니 힘이 들었다. 그래도 평소 운동을 많이 한 게 이렇게 도움이 되나 싶었다"고 말을 이었다.

김 아나운서에게 영상통화로 응급지도를 알려준 서은정 소방본부 응급구조 간호사는 "저희 안내에 따라서 응급조치를 하면 그분이 소생하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화상통화로 응급조치를 돕는 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이 시스템 덕분에 현재까지 20명이 넘는 시민이 소중한 생명을 되찾았다.


김기만 아나운서는 응급 의료 활동으로 심정지 환자의 귀중한 인명을 소생시킨 공로가 인정되어 지난 26일 소방재난본부장의 '하트 세이버(Heart Saver)' 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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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11-01 15:57:32
    K-STAR
김기만 KBS 아나운서가 지난달 아차산 정상에서 심장이 멎은 60대 남성을 응급조치로 살려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집 근처에서 등산을 하던 김기만 아나운서는 산 정상에서 쓰러져 있는 60대 김주영 씨를 발견했다. 당시 김 씨는 심장이 멎은 상태였고, 김 아나운서는 재빨리 119에 전화를 걸었다.

심정지 환자의 경우 초기 5분 동안의 초기 대응에 따라 생사가 엇갈리기 때문에 김 아나운서는 구조대원들이 도착하기 전 소방본부와의 실시간 영상통화로 응급지도를 받아가며 30분간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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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아나운서는 "심폐소생술을 처음 해봤다"며 "의사나 전문가가 아니기에 어떤 상태인지 가늠이 안 돼 무서웠지만, 지시에 따라서 하니 의식이 돌아오는 게 느껴져 더 열심히 하게 됐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심폐소생술을 이어가자 김 씨의 눈빛도 돌아오고, 발이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30분간의 심폐소생술 끝에 구조대원들이 도착했고, 병원으로 옮겨진 김 씨는 사흘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약 3주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김 씨는 현재 어떤 후유증도 없는 상태라고 한다.


김 아나운서의 심폐소생술로 살아난 김 씨는 김 아나운서에게 "제2의 인생을 선물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다. 김 아나운서는 "우선 무사해서 너무 감사하고, 선생님 덕분에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화답했다.

김 아나운서는 심폐소생술에 대해 "생각보다 힘들고 어려웠다"고 했다. 그는 "20분 이상 하려니 힘이 들었다. 그래도 평소 운동을 많이 한 게 이렇게 도움이 되나 싶었다"고 말을 이었다.

김 아나운서에게 영상통화로 응급지도를 알려준 서은정 소방본부 응급구조 간호사는 "저희 안내에 따라서 응급조치를 하면 그분이 소생하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화상통화로 응급조치를 돕는 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이 시스템 덕분에 현재까지 20명이 넘는 시민이 소중한 생명을 되찾았다.


김기만 아나운서는 응급 의료 활동으로 심정지 환자의 귀중한 인명을 소생시킨 공로가 인정되어 지난 26일 소방재난본부장의 '하트 세이버(Heart Saver)' 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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