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피랍 엿새간 몰랐다?…‘흥진호 미스터리’ 논란

입력 2017.10.3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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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 피랍 엿새간 몰랐다?…‘흥진호 미스터리’ 논란

어선 피랍 엿새간 몰랐다?…‘흥진호 미스터리’ 논란

'391흥진호' 관련 의문제기 잇따라

경주 감포 선적의 복어잡이 어선 '391흥진호'가 북한에 나포됐다가 27일 밤 속초항으로 돌아온 사건과 관련해, 군 당국의 대응 부실을 질타하는 목소리와 함께 SNS상에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연관기사]
北 나포 어선 391흥진호 속초항 도착…“선원 건강 큰 이상 없어”
‘北 송환’ 흥진호 조업, 대화퇴어장…수역 침범·나포도 빈발


뉴스를 접한 네티즌들은 '흥진호 미스터리'라는 제목으로 "선원 대부분이 청바지를 입은 20~30대에 마스크를 하고 등에는 가방(백팩)을 메는 등 이들이 과연 우리 선원인지 정체가 궁금하다"는 글까지 올리며 사건의 진상에 대한 각종 의문점을 던지고 있다.

이른바 '흥진호 미스터리'는 특히 "우리 어선이 엿새 동안이나 사라졌는데 군이 모르고 있었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는 근본적 질문과 더불어 더 증폭되는 양상이다.

청바지에 마스크·모자…"선원들이 그렇게 젊어?"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제기한 의문은 지난 27일 밤 속초항으로 귀환했다 다음날 경북 울진 후포항에 도착한 흥진호 선원들의 모습이 "뭔가 이상하다"라는 것이다.

391흥진호는 27일 밤 11시 52분께 선원들을 태운 채 속초해경 경비함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속초항을 벗어나 울진 후포항으로 이동했다.

10시간의 이동 끝에 선원 10명이 후포항에 대기 중이던 미니버스에 타기 위해 배에서 내렸는데, 이들은 대부분 20~30대로 보이는 젊은 사람인 데다 모두 마스크를 꼈고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은 모자를 써서 종전에 우리 언론에 노출됐던 납북 어부들의 모습과는 영 딴판이었다.

 28일 경북 울진 후포항에 도착한 391흥진호 선원이 얼굴을 가린 채 배에서 내려 버스에 타고 있다. 391흥진호는 지난 21일 동해 상 북측 수역을 넘어가 북한 당국에 나포됐다가 27일 풀려났다. 28일 경북 울진 후포항에 도착한 391흥진호 선원이 얼굴을 가린 채 배에서 내려 버스에 타고 있다. 391흥진호는 지난 21일 동해 상 북측 수역을 넘어가 북한 당국에 나포됐다가 27일 풀려났다.

"통상의 선원 복장과 다르고 얼굴 가린 것도 이상해"

거기에다 선원들은 대부분 청바지를 입거나 등에 가방을 멘 점도 독특했고, 이들이 입은 옷도 흔히 연근해어선의 어부들이 입는 옷과는 사뭇 달랐다.

네티즌들은 "과거에는 조업하다 북으로 넘어간 선원들이 돌아오면 언론에 그 모습을 공개하고 가족들과 만나는 장면도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며 "복어잡이는 기술이 필요해 어부들이 고령자가 많은데 이들은 대부분 젊은 사람들인 데다 죄인처럼 얼굴도 가려 궁금증이 든다"고 말했다.

해경 "어선 승선원 젊어지는 추세...베트남 선원 3명도 포함"

이 같은 의문제기에 대해 해경은 391흥진호에는 우리 선원 7명과 베트남 국적의 젊은 선원 3명이 승선하고 있었고, 요즘 연근해어선의 우리 승선원들도 젊어지는 추세라 그렇게 보였을 뿐이라고 일축하고 정확한 이들의 월선 경위와 조업상황 등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8월 동해 대화퇴어장 근해에서 우리 어선 ‘대승호’가 북한에 나포됐다 한 달 만에 송환됐다. 속초항에 입항한 대승호 선원들이 가족들과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그동안 송환 어부들은 현장에서 가족들과 만남의 기쁨을 나누는 게 통상적이었다. 지난 2010년 8월 동해 대화퇴어장 근해에서 우리 어선 ‘대승호’가 북한에 나포됐다 한 달 만에 송환됐다. 속초항에 입항한 대승호 선원들이 가족들과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그동안 송환 어부들은 현장에서 가족들과 만남의 기쁨을 나누는 게 통상적이었다.

6일 동안 나포 사실 몰랐다는 군과 해경

북측이 나포 사실을 공개하기 전까지 우리 군 당국이나 해경이 흥진호의 나포 사실을 까마득히 몰랐다는 점도 의문이다.

391흥진호는 지난 16일 복어잡이를 위해 울릉 저동항에서 나간 뒤 20일 오전 10시 19분 울릉 북동방 약 183해리(339㎞)에서 조업한다고 수협중앙회 어업정보통신국에 알린 것을 마지막으로 위치보고가 끊겼다고 해경은 밝혔다.

마지막 위치를 보고한 뒤 연락이 닿지 않자 해경은 지난 21일 오후 10시 39분부터 '위치보고 미이행 선박'으로 정해 수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송영무 국방장관 "흥진호 나포, 보도 보고 알았다..문제 많다고 생각"

우리 관계 당국의 나포 인지 시점은 오늘 국방부에서 열린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도 쟁점이 됐다.

특히, 송영무 국방장관은 흥진호의 나포 사실을 인지한 시점과 관련해 "북한의 발표와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관련 질의에 대해 "(흥진호 나포 사실을)보고받지 못했다. 월요일에 보도된 거 보고 알았다"며 "문제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엄현성 해군 참모총장 역시 지난 21일 해군이 해경과 함께 흥진호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나포 사실에 대한 보고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위급상황 순간 위치보고 안한 것도 의문점

또 한 가지 의문점은 391홍진호가 조업 중 실수로 북방한계선을 넘어 단속됐더라도 북한 순시선에 나포되기 전까진 시간이 있어서 초단파대 무선통신장비(VHF-DSC)나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통해서 충분히 위급상황을 알릴 수 있었음에도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는 점이다.

자동으로 위치를 발신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VHS무선통신장비는 무전기이지만 비상시 빨간버튼을 누르면 GPS와 연동돼 자동 SOS 신호가 전송되고, 선박자동식별장치(AIS)는 인위적으로 끄지않는 한 자동으로 어선의 위치가 보고된다.


이와 관련해 포항해경이 중간 발표한 조사상황에 따르면 391흥진호는 지난 16일 낮 12시 48분 울릉도 저동항을 출항했다.

17일 새벽부터 대화퇴어장에서 조업하던 중 21일 새벽 12시 30분쯤 조업해역에 나타난 북한 경비정(2척)의 추적을 받고 도주하려다 21일 새벽 1시 30분쯤 무장한 경비정에 나포됐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포되기 직전까지 도주하는 과정에서 무선통신장비(VHF-DSC)나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통해서 어선의 위치가 보고돼야 하는데도 이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주장이다.

391흥진호 선원 가족들은 어디에?

과거에는 우리 어선이 조업 중 나포됐을 경우 즉각 우리가 나포 사실을 발표하고 언론에 선원들의 신원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 391흥진호 나포 때는 이런 과정이 생략됐다. 북측이 먼저 나포 사실을 우리에게 알리고 아무 조건 없이 선원들을 돌려보낸 것이다.

흥진호 선원들의 신상은 물론 이들을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들에 대한 보도가 전혀 없는 것도 과거와 달라진 점이다.

지난 21일 동해 상 북측 수역을 넘어가 북한 당국에 나포됐다가 엿새 만인 27일 오후 10시 16분께 속초항으로 무사히 귀환해 속초해경 전용부두에 접안한 391 흥진호내부를 해경이 살펴보고 있다. 지난 21일 동해 상 북측 수역을 넘어가 북한 당국에 나포됐다가 엿새 만인 27일 오후 10시 16분께 속초항으로 무사히 귀환해 속초해경 전용부두에 접안한 391 흥진호내부를 해경이 살펴보고 있다.

SNS 등에서 여러 의문점들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아직 해경이나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군 당국은 납북 경위를 철저히 조사한 뒤 설명한다는 입장이고, 정부합동조사단은 현재 북한에 나포됐다 귀환한 '391 흥진호'가 북한 해역을 침범했는지를 정밀히 조사하고 있다고만 밝힌 상태다.

조사단은 포항해경이 낸 보도자료에서 "흥진호가 조업한 대화퇴어장은 한일 공동수역이지만 서북쪽 밖은 북한 해역에 해당한다"며 "흥진호가 북한 해역을 침범했는지는 GPS 포렌식 등 정밀조사를 해서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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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30 16:17:06
    취재K
'391흥진호' 관련 의문제기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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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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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접한 네티즌들은 '흥진호 미스터리'라는 제목으로 "선원 대부분이 청바지를 입은 20~30대에 마스크를 하고 등에는 가방(백팩)을 메는 등 이들이 과연 우리 선원인지 정체가 궁금하다"는 글까지 올리며 사건의 진상에 대한 각종 의문점을 던지고 있다.

이른바 '흥진호 미스터리'는 특히 "우리 어선이 엿새 동안이나 사라졌는데 군이 모르고 있었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는 근본적 질문과 더불어 더 증폭되는 양상이다.

청바지에 마스크·모자…"선원들이 그렇게 젊어?"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제기한 의문은 지난 27일 밤 속초항으로 귀환했다 다음날 경북 울진 후포항에 도착한 흥진호 선원들의 모습이 "뭔가 이상하다"라는 것이다.

391흥진호는 27일 밤 11시 52분께 선원들을 태운 채 속초해경 경비함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속초항을 벗어나 울진 후포항으로 이동했다.

10시간의 이동 끝에 선원 10명이 후포항에 대기 중이던 미니버스에 타기 위해 배에서 내렸는데, 이들은 대부분 20~30대로 보이는 젊은 사람인 데다 모두 마스크를 꼈고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은 모자를 써서 종전에 우리 언론에 노출됐던 납북 어부들의 모습과는 영 딴판이었다.

 28일 경북 울진 후포항에 도착한 391흥진호 선원이 얼굴을 가린 채 배에서 내려 버스에 타고 있다. 391흥진호는 지난 21일 동해 상 북측 수역을 넘어가 북한 당국에 나포됐다가 27일 풀려났다.
"통상의 선원 복장과 다르고 얼굴 가린 것도 이상해"

거기에다 선원들은 대부분 청바지를 입거나 등에 가방을 멘 점도 독특했고, 이들이 입은 옷도 흔히 연근해어선의 어부들이 입는 옷과는 사뭇 달랐다.

네티즌들은 "과거에는 조업하다 북으로 넘어간 선원들이 돌아오면 언론에 그 모습을 공개하고 가족들과 만나는 장면도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며 "복어잡이는 기술이 필요해 어부들이 고령자가 많은데 이들은 대부분 젊은 사람들인 데다 죄인처럼 얼굴도 가려 궁금증이 든다"고 말했다.

해경 "어선 승선원 젊어지는 추세...베트남 선원 3명도 포함"

이 같은 의문제기에 대해 해경은 391흥진호에는 우리 선원 7명과 베트남 국적의 젊은 선원 3명이 승선하고 있었고, 요즘 연근해어선의 우리 승선원들도 젊어지는 추세라 그렇게 보였을 뿐이라고 일축하고 정확한 이들의 월선 경위와 조업상황 등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8월 동해 대화퇴어장 근해에서 우리 어선 ‘대승호’가 북한에 나포됐다 한 달 만에 송환됐다. 속초항에 입항한 대승호 선원들이 가족들과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그동안 송환 어부들은 현장에서 가족들과 만남의 기쁨을 나누는 게 통상적이었다.
6일 동안 나포 사실 몰랐다는 군과 해경

북측이 나포 사실을 공개하기 전까지 우리 군 당국이나 해경이 흥진호의 나포 사실을 까마득히 몰랐다는 점도 의문이다.

391흥진호는 지난 16일 복어잡이를 위해 울릉 저동항에서 나간 뒤 20일 오전 10시 19분 울릉 북동방 약 183해리(339㎞)에서 조업한다고 수협중앙회 어업정보통신국에 알린 것을 마지막으로 위치보고가 끊겼다고 해경은 밝혔다.

마지막 위치를 보고한 뒤 연락이 닿지 않자 해경은 지난 21일 오후 10시 39분부터 '위치보고 미이행 선박'으로 정해 수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송영무 국방장관 "흥진호 나포, 보도 보고 알았다..문제 많다고 생각"

우리 관계 당국의 나포 인지 시점은 오늘 국방부에서 열린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도 쟁점이 됐다.

특히, 송영무 국방장관은 흥진호의 나포 사실을 인지한 시점과 관련해 "북한의 발표와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관련 질의에 대해 "(흥진호 나포 사실을)보고받지 못했다. 월요일에 보도된 거 보고 알았다"며 "문제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엄현성 해군 참모총장 역시 지난 21일 해군이 해경과 함께 흥진호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나포 사실에 대한 보고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위급상황 순간 위치보고 안한 것도 의문점

또 한 가지 의문점은 391홍진호가 조업 중 실수로 북방한계선을 넘어 단속됐더라도 북한 순시선에 나포되기 전까진 시간이 있어서 초단파대 무선통신장비(VHF-DSC)나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통해서 충분히 위급상황을 알릴 수 있었음에도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는 점이다.

자동으로 위치를 발신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VHS무선통신장비는 무전기이지만 비상시 빨간버튼을 누르면 GPS와 연동돼 자동 SOS 신호가 전송되고, 선박자동식별장치(AIS)는 인위적으로 끄지않는 한 자동으로 어선의 위치가 보고된다.


이와 관련해 포항해경이 중간 발표한 조사상황에 따르면 391흥진호는 지난 16일 낮 12시 48분 울릉도 저동항을 출항했다.

17일 새벽부터 대화퇴어장에서 조업하던 중 21일 새벽 12시 30분쯤 조업해역에 나타난 북한 경비정(2척)의 추적을 받고 도주하려다 21일 새벽 1시 30분쯤 무장한 경비정에 나포됐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포되기 직전까지 도주하는 과정에서 무선통신장비(VHF-DSC)나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통해서 어선의 위치가 보고돼야 하는데도 이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주장이다.

391흥진호 선원 가족들은 어디에?

과거에는 우리 어선이 조업 중 나포됐을 경우 즉각 우리가 나포 사실을 발표하고 언론에 선원들의 신원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 391흥진호 나포 때는 이런 과정이 생략됐다. 북측이 먼저 나포 사실을 우리에게 알리고 아무 조건 없이 선원들을 돌려보낸 것이다.

흥진호 선원들의 신상은 물론 이들을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들에 대한 보도가 전혀 없는 것도 과거와 달라진 점이다.

지난 21일 동해 상 북측 수역을 넘어가 북한 당국에 나포됐다가 엿새 만인 27일 오후 10시 16분께 속초항으로 무사히 귀환해 속초해경 전용부두에 접안한 391 흥진호내부를 해경이 살펴보고 있다.
SNS 등에서 여러 의문점들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아직 해경이나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군 당국은 납북 경위를 철저히 조사한 뒤 설명한다는 입장이고, 정부합동조사단은 현재 북한에 나포됐다 귀환한 '391 흥진호'가 북한 해역을 침범했는지를 정밀히 조사하고 있다고만 밝힌 상태다.

조사단은 포항해경이 낸 보도자료에서 "흥진호가 조업한 대화퇴어장은 한일 공동수역이지만 서북쪽 밖은 북한 해역에 해당한다"며 "흥진호가 북한 해역을 침범했는지는 GPS 포렌식 등 정밀조사를 해서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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