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故 김주혁 빈소 마련…동료들 “참 따뜻했던 사람”

입력 2017.10.31 (10:36) 수정 2017.10.3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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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주혁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대중들도 연예계도 큰 충격에 빠졌다.

故 김주혁을 애도하는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생전 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스타 동료들은 그의 따뜻했던 성품과 연기에 대한 열정을 떠올리며 그를 추모했다.

고두심 "아들 같은 배우였는데..."


배우 고두심은 영화 '채비'의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주혁은 드라마에서 모자지간으로 같이 호흡을 맞췄고, 선친(김무생)과도 작품을 같이 하면서 잘 알던 사이여서 정말 아들 같은 기분"이라며 "어젯밤 비보를 듣고 너무 놀랐다"고 밝혔다.

고두심은 "세상에 나와서 할 일을 다 못하고 젊은 나이에..."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정성화 "스타가 되어서도 변하지 않는 소나무같은 모습"


지난 1999년 SBS '카이스트'를 통해 고인을 만난 배우 정성화는 "형.. 처음 우리 카이스트에서 만났을 때 기억나요?"라며 처음 고인의 연기를 보며 감탄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연기만큼이나 담백하고 인간적인 형의 모습이 더 좋았다"며 "너무 과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너무 부족하지도 않은 항상 거기에 있는 멋진 소나무같은 모습.. 그래서인지 형이 시야에 보이면 그렇게 마음이 편하고 좋았어요."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그는 "그 존재감은 시간이 지나도 스타가 되어서도 변하지 않았어요. 형의 모습 형이 연기로 보여준 철학 그리고 삶으로 보여준 배려와 가치. 더 깊이 아로새기며 살아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유선 "늘 유머와 재치로 분위기를 밝혀 주던 사람"


배우 유선은 2009년 드라마 '떼루아'에서 고인과 함께했던 사진을 올리며 고인을 애도했다. 유선은 "자고 일어나면 꿈이길 바랐는데, 도저히 믿기지 않는데, 믿을 수가 없는데, 진짜 이별이네요."라며 침통한 심경을 전했다.

그녀는 "참 정겹고 따뜻했던 사람, 늘 유머와 재치로 분위기를 밝혀 주던 사람, 일할 때 항상 웃으며 현장을 즐기던 사람, 후배들을 사랑으로 보듬고 선배들을 존경의 맘으로 공경하던 사람, 배우로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고민하며 연기를 사랑했던 사람"이라며 고인을 기억했다.

박슬기 "항상 환한 미소로 '엄지척' 해주셨던 오빠"


방송인 박슬기는 인터뷰와 제작발표회 때 만났던 고인의 모습을 회상했다. 그녀는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항상 제게 '잘한다. 잘한다.' 환한 미소로 '엄지척' 해주셨던 마음 따뜻한 김주혁 오빠. 덕분에 정말 행복했습니다."라며 "그 모습 제 마음속에 영원히 간직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애도의 글과 함께 김주혁의 생전 제작발표회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 김주혁은 '내 마음속에 저장'이라는 유행 포즈와 함께 환하게 웃고 있어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오대환 "참 따뜻한 형이었습니다"

지난 2013년 MBC '구암 허준'을 통해 인연을 맺었던 배우 오대환은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형한테 나 너무 미안하네요."라며 생전 고인과 함께했던 사진을 여러 장 게시했다.


그는 "아무것도 아닌 제 생일에 저에게 배 터지도록 사준 초밥은 내게 배만 부르게 해 준 게 아니었어요. 형이랑 함께 갔던 감자탕집도 촬영하며 먹던 라면도 왜 이렇게 생각이 나는지."라며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그는 "동료들을 챙기던 배려. 형은 저에게 그런 넉넉하고 참 따뜻한 형이었습니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최희서 "연기에 대한 열정 저희가 이어나가겠습니다."


3일 전 '더 서울어워즈' 시상식에서 함께 상을 받았던 배우 최희서는 "선배님과 처음으로 함께 찍어본 사진이 마지막 사진이 되었습니다."라며 "수상하실 때에 마이크 앞에서 잠시 침묵하시고 트로피를 움켜쥐시던 모습이 오랫동안 마음속을 맴돌 것 같습니다. 그 침묵 속에서 연기를 향한 애정과 설렘이 느껴져서인지, 저 또한 잠시 코끝이 찡해졌었습니다."라며 연기에 대한 고인의 열정을 기억했다.

그녀는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그 열정을 저희가 이어 나가겠습니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문성근은 "무대 인사 다니며 '속이 깊구나!' 자주 만나고 싶어졌는데"라며 고인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표했고, 2년간 KBS '1박 2일'을 통해 함께 작업한 유호진 PD는 SNS에 어떠한 게시글도 없이 생전 환하게 웃고 있던 고인의 사진을 한 장 게시해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김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부검의로부터 직접적 사인이 '즉사 가능 수준의 두부 손상'이라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만 사망에 이르기까지 과정에 '심근경색'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심장이나 약물 등에 대한 조직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심장이나 약물에 대한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주일 정도 소요되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고인의 빈소는 오늘(31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1월 2일 오전에 진행된다.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로 알려졌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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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31 10:36:26
    • 수정2017-10-31 16: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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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주혁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대중들도 연예계도 큰 충격에 빠졌다.

故 김주혁을 애도하는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생전 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스타 동료들은 그의 따뜻했던 성품과 연기에 대한 열정을 떠올리며 그를 추모했다.

고두심 "아들 같은 배우였는데..."


배우 고두심은 영화 '채비'의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주혁은 드라마에서 모자지간으로 같이 호흡을 맞췄고, 선친(김무생)과도 작품을 같이 하면서 잘 알던 사이여서 정말 아들 같은 기분"이라며 "어젯밤 비보를 듣고 너무 놀랐다"고 밝혔다.

고두심은 "세상에 나와서 할 일을 다 못하고 젊은 나이에..."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정성화 "스타가 되어서도 변하지 않는 소나무같은 모습"


지난 1999년 SBS '카이스트'를 통해 고인을 만난 배우 정성화는 "형.. 처음 우리 카이스트에서 만났을 때 기억나요?"라며 처음 고인의 연기를 보며 감탄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연기만큼이나 담백하고 인간적인 형의 모습이 더 좋았다"며 "너무 과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너무 부족하지도 않은 항상 거기에 있는 멋진 소나무같은 모습.. 그래서인지 형이 시야에 보이면 그렇게 마음이 편하고 좋았어요."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그는 "그 존재감은 시간이 지나도 스타가 되어서도 변하지 않았어요. 형의 모습 형이 연기로 보여준 철학 그리고 삶으로 보여준 배려와 가치. 더 깊이 아로새기며 살아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유선 "늘 유머와 재치로 분위기를 밝혀 주던 사람"


배우 유선은 2009년 드라마 '떼루아'에서 고인과 함께했던 사진을 올리며 고인을 애도했다. 유선은 "자고 일어나면 꿈이길 바랐는데, 도저히 믿기지 않는데, 믿을 수가 없는데, 진짜 이별이네요."라며 침통한 심경을 전했다.

그녀는 "참 정겹고 따뜻했던 사람, 늘 유머와 재치로 분위기를 밝혀 주던 사람, 일할 때 항상 웃으며 현장을 즐기던 사람, 후배들을 사랑으로 보듬고 선배들을 존경의 맘으로 공경하던 사람, 배우로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고민하며 연기를 사랑했던 사람"이라며 고인을 기억했다.

박슬기 "항상 환한 미소로 '엄지척' 해주셨던 오빠"


방송인 박슬기는 인터뷰와 제작발표회 때 만났던 고인의 모습을 회상했다. 그녀는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항상 제게 '잘한다. 잘한다.' 환한 미소로 '엄지척' 해주셨던 마음 따뜻한 김주혁 오빠. 덕분에 정말 행복했습니다."라며 "그 모습 제 마음속에 영원히 간직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애도의 글과 함께 김주혁의 생전 제작발표회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 김주혁은 '내 마음속에 저장'이라는 유행 포즈와 함께 환하게 웃고 있어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오대환 "참 따뜻한 형이었습니다"

지난 2013년 MBC '구암 허준'을 통해 인연을 맺었던 배우 오대환은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형한테 나 너무 미안하네요."라며 생전 고인과 함께했던 사진을 여러 장 게시했다.


그는 "아무것도 아닌 제 생일에 저에게 배 터지도록 사준 초밥은 내게 배만 부르게 해 준 게 아니었어요. 형이랑 함께 갔던 감자탕집도 촬영하며 먹던 라면도 왜 이렇게 생각이 나는지."라며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그는 "동료들을 챙기던 배려. 형은 저에게 그런 넉넉하고 참 따뜻한 형이었습니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최희서 "연기에 대한 열정 저희가 이어나가겠습니다."


3일 전 '더 서울어워즈' 시상식에서 함께 상을 받았던 배우 최희서는 "선배님과 처음으로 함께 찍어본 사진이 마지막 사진이 되었습니다."라며 "수상하실 때에 마이크 앞에서 잠시 침묵하시고 트로피를 움켜쥐시던 모습이 오랫동안 마음속을 맴돌 것 같습니다. 그 침묵 속에서 연기를 향한 애정과 설렘이 느껴져서인지, 저 또한 잠시 코끝이 찡해졌었습니다."라며 연기에 대한 고인의 열정을 기억했다.

그녀는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그 열정을 저희가 이어 나가겠습니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문성근은 "무대 인사 다니며 '속이 깊구나!' 자주 만나고 싶어졌는데"라며 고인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표했고, 2년간 KBS '1박 2일'을 통해 함께 작업한 유호진 PD는 SNS에 어떠한 게시글도 없이 생전 환하게 웃고 있던 고인의 사진을 한 장 게시해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김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부검의로부터 직접적 사인이 '즉사 가능 수준의 두부 손상'이라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만 사망에 이르기까지 과정에 '심근경색'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심장이나 약물 등에 대한 조직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심장이나 약물에 대한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주일 정도 소요되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고인의 빈소는 오늘(31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1월 2일 오전에 진행된다.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로 알려졌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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