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서 주차대행 ‘막무가내 영업’

입력 2017.11.03 (06:51) 수정 2017.11.03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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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포국제공항에서 불법으로 주차대행업을 해 온 업체 직원들이 적발됐습니다.

공항공단측과 정식계약을 맺은 업체 직원들을 협박까지 하며 불법영업을 해 왔는데 조직폭력배까지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규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포공항 국제선 탑승장입니다.

국내선 청사로 잘못 알고 차를 세운 손님에게 주차대행 요원이 접근합니다.

<녹취> 불법주자 대행 피해자(음성변조) : "주차요원한테 뭐라고 하더라고요. 안내를 제대로 해줘야지 그렇게 하면 되겠냐고. 그러면서 타서 제가 데려다드릴게요 하면서 가더라고요."

그런데 지방에서 일을 본 뒤 차를 되찾은 이 손님은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녹취> 불법주자 대행 피해자(음성변조) : "범퍼가 나가있는 거예요. 그래서 전화를 했죠. 이거 뭐냐 그랬더니 그게 자기네가 그랬다는 거를 증명하라 그래요. 그래서 증명을 하려고 블랙박스 봤더니 블랙박스가 꺼져있는 거예요."

알고보니 불법주차대행업체 직원이었던 겁니다.

이들은 손님들이 맡긴 차는 주변 공터나 농로에 불법 주차해왔습니다.

<녹취> 김근영(서울 양천경찰서 경사) : "고객들은 그 당시 차 맡겼을 땐 모르잖아요, 나중에 일주일이나 10일 지난 후에 불법주차 단속이 돼가지고 과태료 스티커가 날아오고..."

공항공단측이 수차례 경고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공항공사 관계자 : "내려가세요, 내려가세요, 전부 다 내려가세요. 지금부터 불응시에는 부과 조치합니다."

<녹취> 불법주차대행업체 직원 : "그때는 그렇게 얘기하는 거 아니야, 불이익을 당할 수 있어요. 그렇게 얘기해야지."

아예 교통약자 전용주차구역을 무단 점유하고 차량으로 지정업체 직원들을 위협하기까지 했습니다.

경찰은 올해 초부터 지난 9월까지 이같은 방법으로 5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조직폭력배 등 33명을 적발했습니다.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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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공항서 주차대행 ‘막무가내 영업’
    • 입력 2017-11-03 06:55:27
    • 수정2017-11-03 06: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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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포국제공항에서 불법으로 주차대행업을 해 온 업체 직원들이 적발됐습니다.

공항공단측과 정식계약을 맺은 업체 직원들을 협박까지 하며 불법영업을 해 왔는데 조직폭력배까지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규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포공항 국제선 탑승장입니다.

국내선 청사로 잘못 알고 차를 세운 손님에게 주차대행 요원이 접근합니다.

<녹취> 불법주자 대행 피해자(음성변조) : "주차요원한테 뭐라고 하더라고요. 안내를 제대로 해줘야지 그렇게 하면 되겠냐고. 그러면서 타서 제가 데려다드릴게요 하면서 가더라고요."

그런데 지방에서 일을 본 뒤 차를 되찾은 이 손님은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녹취> 불법주자 대행 피해자(음성변조) : "범퍼가 나가있는 거예요. 그래서 전화를 했죠. 이거 뭐냐 그랬더니 그게 자기네가 그랬다는 거를 증명하라 그래요. 그래서 증명을 하려고 블랙박스 봤더니 블랙박스가 꺼져있는 거예요."

알고보니 불법주차대행업체 직원이었던 겁니다.

이들은 손님들이 맡긴 차는 주변 공터나 농로에 불법 주차해왔습니다.

<녹취> 김근영(서울 양천경찰서 경사) : "고객들은 그 당시 차 맡겼을 땐 모르잖아요, 나중에 일주일이나 10일 지난 후에 불법주차 단속이 돼가지고 과태료 스티커가 날아오고..."

공항공단측이 수차례 경고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공항공사 관계자 : "내려가세요, 내려가세요, 전부 다 내려가세요. 지금부터 불응시에는 부과 조치합니다."

<녹취> 불법주차대행업체 직원 : "그때는 그렇게 얘기하는 거 아니야, 불이익을 당할 수 있어요. 그렇게 얘기해야지."

아예 교통약자 전용주차구역을 무단 점유하고 차량으로 지정업체 직원들을 위협하기까지 했습니다.

경찰은 올해 초부터 지난 9월까지 이같은 방법으로 5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조직폭력배 등 33명을 적발했습니다.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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