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부대 집·한옥·키트하우스…손수 집짓기 열풍

입력 2017.11.03 (08:02) 수정 2017.11.05 (14: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경상남도 밀양시, 공기 좋고 한적한 이곳에서 특별한 집을 짓는 사람이 있다. 쌀을 담는 쌀부대로 집을 짓는 황대순(38) 씨다.

사진 출처:flickr사진 출처:flickr

대순 씨가 짓는 집은 황토를 담은 쌀부대 5,600개를 켜켜이 쌓아 집을 짓는 일명 '흙부대 집'이다. 흙부대 집은 국내엔 시공업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생소하지만, 유럽에서는 친환경 건축 공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집짓기 방법이다.

도시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던 대순 씨는 자연에서 아이를 키우기 위해 하던 일을 그만뒀다. 이후 밀양에 와 집을 지은 지 벌써 5개월 째다. 완공까지 해야 할 일이 많지만, 그의 곁을 묵묵히 지켜주는 가족이 있어 오늘도 힘이 난다.

그런가 하면 건강을 위해 직접 집을 짓는 사람도 있다. 강화도에서 한옥을 짓는 이영우(58) 씨다. 평생 도시에서 살던 영우 씨는 건축일은 해본 적 없는 초보자다. 가족이 함께 대를 이어 살 수 있는 튼튼한 한옥을 짓고 싶어 집짓기를 시작했다.


한옥 건축에선 구들장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 '한옥의 꽃'으로 불리는 구들장은 뜨거운 온도를 오랫동안 유지하면서 천천히 식히는 것이 핵심이다.

구들장 작업은 황토 반죽부터 30kg이 넘는 구들돌을 옮겨놓는 일까지 굉장히 많은 노동력이 필요한 일이다. 또 작업 과정 중 하나라도 실수하게 되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할 정도로 까다롭다.


비용이 부담된다면, 저렴한 가격으로 빠르게 지을 수 있는 집도 있다. 조립식 목조주택인 '키트하우스'다.

경남 창원에서 IT 강사 일을 하는 허남정(52) 씨는 가족이 함께 쉬고 즐길 수 있는 별장을 만들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번호가 매겨진 나무를 조립하면 되는데, 평수에 따라 다르지만 2~3일이면 집 한 채를 만들 수 있다. 쉽게 짓는다고 해서 집이 허술한 것은 아니다.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견고하다.



집짓기에 한창인 현장을 KBS 'VJ특공대'(3일 밤 10시 방송, 2TV)가 만나본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흙부대 집·한옥·키트하우스…손수 집짓기 열풍
    • 입력 2017-11-03 08:02:32
    • 수정2017-11-05 14:17:28
    생활·건강
경상남도 밀양시, 공기 좋고 한적한 이곳에서 특별한 집을 짓는 사람이 있다. 쌀을 담는 쌀부대로 집을 짓는 황대순(38) 씨다.

사진 출처:flickr
대순 씨가 짓는 집은 황토를 담은 쌀부대 5,600개를 켜켜이 쌓아 집을 짓는 일명 '흙부대 집'이다. 흙부대 집은 국내엔 시공업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생소하지만, 유럽에서는 친환경 건축 공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집짓기 방법이다.

도시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던 대순 씨는 자연에서 아이를 키우기 위해 하던 일을 그만뒀다. 이후 밀양에 와 집을 지은 지 벌써 5개월 째다. 완공까지 해야 할 일이 많지만, 그의 곁을 묵묵히 지켜주는 가족이 있어 오늘도 힘이 난다.

그런가 하면 건강을 위해 직접 집을 짓는 사람도 있다. 강화도에서 한옥을 짓는 이영우(58) 씨다. 평생 도시에서 살던 영우 씨는 건축일은 해본 적 없는 초보자다. 가족이 함께 대를 이어 살 수 있는 튼튼한 한옥을 짓고 싶어 집짓기를 시작했다.


한옥 건축에선 구들장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 '한옥의 꽃'으로 불리는 구들장은 뜨거운 온도를 오랫동안 유지하면서 천천히 식히는 것이 핵심이다.

구들장 작업은 황토 반죽부터 30kg이 넘는 구들돌을 옮겨놓는 일까지 굉장히 많은 노동력이 필요한 일이다. 또 작업 과정 중 하나라도 실수하게 되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할 정도로 까다롭다.


비용이 부담된다면, 저렴한 가격으로 빠르게 지을 수 있는 집도 있다. 조립식 목조주택인 '키트하우스'다.

경남 창원에서 IT 강사 일을 하는 허남정(52) 씨는 가족이 함께 쉬고 즐길 수 있는 별장을 만들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번호가 매겨진 나무를 조립하면 되는데, 평수에 따라 다르지만 2~3일이면 집 한 채를 만들 수 있다. 쉽게 짓는다고 해서 집이 허술한 것은 아니다.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견고하다.



집짓기에 한창인 현장을 KBS 'VJ특공대'(3일 밤 10시 방송, 2TV)가 만나본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