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눈 건강 지키는 비결 ‘5·5·5 법칙’

입력 2017.11.03 (15:55) 수정 2017.11.0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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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가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눈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생활 속에서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지난 2일 KBS 2TV '여유만만'에서는 눈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에 대해 알아봤다.

'5·5·5 법칙'을 기억하라


'5·5·5 법칙'의 첫 번째 '5'는 5초마다 1번씩 눈을 깜빡거리는 습관. 두 번째 '5'는 매일 5분 위·아래 눈꺼풀이 맞닿도록 눈을 감았다가 뜨는 것을 말한다. 우리 눈은 깜빡일 때마다 눈물 막을 형성해 안구를 보호한다. 스마트폰을 집중해서 보다 보면 눈 깜빡임이 줄어든다.

우리 눈은 1분에 약 15~20회 정도 눈을 깜빡인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볼 때는 5회 정도 깜빡인다. 눈의 깜빡임이 줄어들어 눈물 막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면 눈물이 눈에 들어가지 못한다. 눈물이 제대로 순환되지 않으면 눈이 건조해져 '안구 건조증'에 걸리기 쉽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의도적으로 자주 깜빡이는 것이 좋다.

세 번째 '5'는 50분 일했으면 10분은 눈을 쉬게 하는 것을 말한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면 화면이 작다 보니 글씨나 이미지를 볼 때 대부분 눈에 가까이 대고 본다. 가까운 거리의 사물을 50분 정도 봤다면 10분은 먼 거리에 있는 사물을 보며 휴식하는 것이 좋다.


우리 눈에는 '수정체'가 있다. 수정체는 먼 곳을 보거나 가까운 곳을 볼 때 초점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수정체가 먼 곳을 볼 때는 납작해지고 가까이 있는 것을 볼 때는 볼록해진다.

하지만 끊임없이 가까운 거리에서 전자기기를 들여다보면 수정체를 포함한 주변부가 노화되면서 힘이 떨어지게 된다. 결국, 수정체는 탄력이 떨어져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볼 때 초점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잃게 된다. 눈의 노화를 막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전자기기 보는 것을 피하고 일정 시간 눈을 쉬게 해야 한다.

눈꺼풀을 청소하라


눈꺼풀은 화장, 먼지 등으로 인해 노폐물이 많이 쌓인다. 이때 하루에 1번 눈꺼풀을 청소하면 염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1. 면봉에 일회용 인공눈물을 충분히 적신다.
2. 한쪽 손으로 눈꺼풀을 들어 올려 면봉으로 속눈썹 뿌리 주변을 좌우로 4~5회 닦는다.
3. 아래쪽 눈꺼풀도 같은 방법으로 실시한다.

속눈썹이 나오는 뿌리 부분에는 눈에 지방층을 만드는 '기름샘'이 있다. 기름샘은 속눈썹을 통해 나와 눈물이 증발되지 않도록 기름으로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지방이 잘 나오면 눈물이 증발되지 않아 건조해지지 않는다.

만약 기름샘을 청소하지 않아 지방이 굳거나 막히면 눈물이 쉽게 증발돼 건조해지고 염증이 생기기 쉽다. 눈꺼풀을 청소해 지방이 잘 나올 수 있도록 항상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눈을 따뜻하게 하라

눈에는 수많은 미세한 혈관이 있다. 혈액순환이 잘 될 수 있도록 따뜻하게 찜질을 해주면 눈의 피로를 풀 수 있다.

■ 손바닥 찜질


1. 양 손바닥을 10초 이상 비벼 열을 낸다.
2. 눈을 지그시 감고 손바닥으로 눈을 덮는다.

■ 귤껍질 안대 찜질법


1. 귤껍질을 전자레인지에 1분 정도 돌린다.
2. 뜨거워진 귤껍질을 손수건 위에 올려 돌돌 만다.
3. 안대를 5분 정도 눈 위에 올려 찜질한다.

귤껍질은 온기를 오래 보존하는 성질이 있어 따뜻한 찜질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귤껍질이 없다면, 물수건을 전자레인지에 30~40초가량 돌려 눈 위에 5분 정도 올려놓아도 된다.

패션이 아닌 필수, 선글라스를 애용하라


여름에 주로 착용하는 선글라스. 의사들은 선글라스를 여름뿐만 아니라 사계절 모두 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오랜 시간 강한 자외선에 눈이 노출될 경우 '각막'은 화상을 입을 수 있다. 각막은 검은자위에 있는 것으로, 안구 앞쪽 표면에 있는 투명하고 혈관이 없는 조직이다.

화상을 입은 순간에는 바로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반나절이 지난 뒤 눈이 따갑거나 가려운 느낌, 과도한 눈물 분비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심하면 염증은 물론, 각막이 혼탁해지는 백내장이 생길 수 있다.

특히 겨울에 스키장이나 바다를 갈 때에는 자외선 차단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심경원 이화여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스키장에 있는 흰 눈이나 바다의 파도는 빛을 사방으로 흩어지게 해 눈에 닿는 빛의 양을 더욱 늘어나게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때 선글라스를 껴 눈에 자외선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글라스를 고를 때에는 자외선을 100% 차단하는지 살펴야 한다. 또 옆으로 들어오는 자외선까지 막을 수 있도록 눈에 밀착되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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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 속 눈 건강 지키는 비결 ‘5·5·5 법칙’
    • 입력 2017-11-03 15:55:40
    • 수정2017-11-05 14:17:28
    생활·건강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가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눈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생활 속에서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지난 2일 KBS 2TV '여유만만'에서는 눈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에 대해 알아봤다.

'5·5·5 법칙'을 기억하라


'5·5·5 법칙'의 첫 번째 '5'는 5초마다 1번씩 눈을 깜빡거리는 습관. 두 번째 '5'는 매일 5분 위·아래 눈꺼풀이 맞닿도록 눈을 감았다가 뜨는 것을 말한다. 우리 눈은 깜빡일 때마다 눈물 막을 형성해 안구를 보호한다. 스마트폰을 집중해서 보다 보면 눈 깜빡임이 줄어든다.

우리 눈은 1분에 약 15~20회 정도 눈을 깜빡인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볼 때는 5회 정도 깜빡인다. 눈의 깜빡임이 줄어들어 눈물 막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면 눈물이 눈에 들어가지 못한다. 눈물이 제대로 순환되지 않으면 눈이 건조해져 '안구 건조증'에 걸리기 쉽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의도적으로 자주 깜빡이는 것이 좋다.

세 번째 '5'는 50분 일했으면 10분은 눈을 쉬게 하는 것을 말한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면 화면이 작다 보니 글씨나 이미지를 볼 때 대부분 눈에 가까이 대고 본다. 가까운 거리의 사물을 50분 정도 봤다면 10분은 먼 거리에 있는 사물을 보며 휴식하는 것이 좋다.


우리 눈에는 '수정체'가 있다. 수정체는 먼 곳을 보거나 가까운 곳을 볼 때 초점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수정체가 먼 곳을 볼 때는 납작해지고 가까이 있는 것을 볼 때는 볼록해진다.

하지만 끊임없이 가까운 거리에서 전자기기를 들여다보면 수정체를 포함한 주변부가 노화되면서 힘이 떨어지게 된다. 결국, 수정체는 탄력이 떨어져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볼 때 초점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잃게 된다. 눈의 노화를 막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전자기기 보는 것을 피하고 일정 시간 눈을 쉬게 해야 한다.

눈꺼풀을 청소하라


눈꺼풀은 화장, 먼지 등으로 인해 노폐물이 많이 쌓인다. 이때 하루에 1번 눈꺼풀을 청소하면 염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1. 면봉에 일회용 인공눈물을 충분히 적신다.
2. 한쪽 손으로 눈꺼풀을 들어 올려 면봉으로 속눈썹 뿌리 주변을 좌우로 4~5회 닦는다.
3. 아래쪽 눈꺼풀도 같은 방법으로 실시한다.

속눈썹이 나오는 뿌리 부분에는 눈에 지방층을 만드는 '기름샘'이 있다. 기름샘은 속눈썹을 통해 나와 눈물이 증발되지 않도록 기름으로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지방이 잘 나오면 눈물이 증발되지 않아 건조해지지 않는다.

만약 기름샘을 청소하지 않아 지방이 굳거나 막히면 눈물이 쉽게 증발돼 건조해지고 염증이 생기기 쉽다. 눈꺼풀을 청소해 지방이 잘 나올 수 있도록 항상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눈을 따뜻하게 하라

눈에는 수많은 미세한 혈관이 있다. 혈액순환이 잘 될 수 있도록 따뜻하게 찜질을 해주면 눈의 피로를 풀 수 있다.

■ 손바닥 찜질


1. 양 손바닥을 10초 이상 비벼 열을 낸다.
2. 눈을 지그시 감고 손바닥으로 눈을 덮는다.

■ 귤껍질 안대 찜질법


1. 귤껍질을 전자레인지에 1분 정도 돌린다.
2. 뜨거워진 귤껍질을 손수건 위에 올려 돌돌 만다.
3. 안대를 5분 정도 눈 위에 올려 찜질한다.

귤껍질은 온기를 오래 보존하는 성질이 있어 따뜻한 찜질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귤껍질이 없다면, 물수건을 전자레인지에 30~40초가량 돌려 눈 위에 5분 정도 올려놓아도 된다.

패션이 아닌 필수, 선글라스를 애용하라


여름에 주로 착용하는 선글라스. 의사들은 선글라스를 여름뿐만 아니라 사계절 모두 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오랜 시간 강한 자외선에 눈이 노출될 경우 '각막'은 화상을 입을 수 있다. 각막은 검은자위에 있는 것으로, 안구 앞쪽 표면에 있는 투명하고 혈관이 없는 조직이다.

화상을 입은 순간에는 바로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반나절이 지난 뒤 눈이 따갑거나 가려운 느낌, 과도한 눈물 분비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심하면 염증은 물론, 각막이 혼탁해지는 백내장이 생길 수 있다.

특히 겨울에 스키장이나 바다를 갈 때에는 자외선 차단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심경원 이화여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스키장에 있는 흰 눈이나 바다의 파도는 빛을 사방으로 흩어지게 해 눈에 닿는 빛의 양을 더욱 늘어나게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때 선글라스를 껴 눈에 자외선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글라스를 고를 때에는 자외선을 100% 차단하는지 살펴야 한다. 또 옆으로 들어오는 자외선까지 막을 수 있도록 눈에 밀착되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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