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톤 트럭에 윤활유 7,480ℓ ‘과적’…폭탄 된 기름통

입력 2017.11.04 (06:44) 수정 2017.11.0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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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 명이 숨진 창원터널 앞 폭발 사고는 `과적`과 `법규 위반`이 피해를 키웠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일부에서는 차량용 윤활유 이외에 강한 인화성 물질도 함께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 10대가 불길에 휩싸이면서 3명이 목숨을 잃었던 폭발 사고.

사고를 일으킨 것은 5톤 짜리 일반 화물 트럭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트럭에 싣렸던 차량용 윤활유는 모두 7천480 리터로 추정됩니다.

명백한 과적입니다.

<인터뷰> 김용수(경남경찰청 교통사고조사계장) : "계산해 보면,약 7.8톤 `과적`에 해당하는 것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위험물 안전관리법` 상 `차량용 윤활유`와 같은 `제4 석유류`는 6천 리터 이상 운반할 경우, `탱크로리`와 같은 위험물 운반 차량을 이용해야 합니다.

운반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과적`에 `일반트럭`을 이용했던 것입니다.

인화성이 높은 물질을 운반하면서, 안전 장치도 제대로 갖추지 않아 `기름통`은 `폭탄`이 돼 버렸습니다.

유족들은 윤활유 외에 `시너` 등 인화성이 매우 강한 물질도 싣고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유가족 : "윤활유로는 전소가 안됩니다. 인화성 물질이 있어야 하는데 `시너`를 실었다는 게 신빙성이 있다고 봅니다."

경찰은 국과수에 폭발한 물질의 성분 분석과 브레이크 등 트럭의 결함에 대한 원인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달리는 폭탄`이 돼 버린 트럭의 규정 위반이 대형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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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톤 트럭에 윤활유 7,480ℓ ‘과적’…폭탄 된 기름통
    • 입력 2017-11-04 07:13:42
    • 수정2017-11-04 10: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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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 명이 숨진 창원터널 앞 폭발 사고는 `과적`과 `법규 위반`이 피해를 키웠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일부에서는 차량용 윤활유 이외에 강한 인화성 물질도 함께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 10대가 불길에 휩싸이면서 3명이 목숨을 잃었던 폭발 사고.

사고를 일으킨 것은 5톤 짜리 일반 화물 트럭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트럭에 싣렸던 차량용 윤활유는 모두 7천480 리터로 추정됩니다.

명백한 과적입니다.

<인터뷰> 김용수(경남경찰청 교통사고조사계장) : "계산해 보면,약 7.8톤 `과적`에 해당하는 것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위험물 안전관리법` 상 `차량용 윤활유`와 같은 `제4 석유류`는 6천 리터 이상 운반할 경우, `탱크로리`와 같은 위험물 운반 차량을 이용해야 합니다.

운반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과적`에 `일반트럭`을 이용했던 것입니다.

인화성이 높은 물질을 운반하면서, 안전 장치도 제대로 갖추지 않아 `기름통`은 `폭탄`이 돼 버렸습니다.

유족들은 윤활유 외에 `시너` 등 인화성이 매우 강한 물질도 싣고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유가족 : "윤활유로는 전소가 안됩니다. 인화성 물질이 있어야 하는데 `시너`를 실었다는 게 신빙성이 있다고 봅니다."

경찰은 국과수에 폭발한 물질의 성분 분석과 브레이크 등 트럭의 결함에 대한 원인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달리는 폭탄`이 돼 버린 트럭의 규정 위반이 대형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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