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성우 양지운 파킨슨병 투병…“그리운 목소리”

입력 2017.11.0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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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퇴한 성우 양지운(69)이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지운은 지난달 30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 내레이션을 끝으로 은퇴했다. 은퇴와 투병 소식이 함께 전해지며 우려를 낳자 양지운은 "파킨슨병은 초기 단계라 이 병이 은퇴에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판킨슨병은 뇌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어 발생하는 신경계의 만성 진행성 퇴행성 질환이다. 의학계는 파킨슨병 환자는 60세 이상에서 인구의 약 1%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양지운 은퇴의 직접적 원인은 수년간 앓아온 무지외반증(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기울어져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었다. 그는 발을 내딛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이 이어지자 49년간 잡았던 마이크를 내려놓고 치료에 전념하기로 했다. 양지운은 현재 무지외반증 수술을 앞두고 있다.

1968년 TBC 공채 성우로 방송에 입문한 양지운은 1976년 KBS에서 방영한 미국 TV 시리즈 '600만 불의 사나이'에서 주인공 목소리를 연기해 큰 인기를 얻었다.

또 '두 얼굴의 사나이', '탐정 스펜서', 슈퍼맨 시리즈, 007 시리즈 등 수많은 외화 더빙에 참여했고, KBS '명화극장', MBC '주말의 명화'에 출연해 TV 외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영화뿐 아니라 시사교양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KBS '체험 삶의 현장' 내레이션을 1993년 첫 방송부터 2012년 종영까지 20년간 맡았고, SBS '생활의 달인'에서 10년 동안 목소리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지난 1999년 KBS 최우수 외화 연기상, 2010년 제37회 한국방송대상 성우상을 수상한 양지운은 지난 3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누리꾼들은 "목소리만으로도 그리운 사람", "수고하셨습니다. 건강하세요!", "다시 들을 수 없다니 아쉽습니다. 병 잘 이겨내시길 바랄게요", "덕분에 외국영화 재밌게 잘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한때 성우를 꿈꾸게 할 만큼 정말 좋아하는 성우...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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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스타] 성우 양지운 파킨슨병 투병…“그리운 목소리”
    • 입력 2017-11-04 15: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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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퇴한 성우 양지운(69)이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지운은 지난달 30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 내레이션을 끝으로 은퇴했다. 은퇴와 투병 소식이 함께 전해지며 우려를 낳자 양지운은 "파킨슨병은 초기 단계라 이 병이 은퇴에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판킨슨병은 뇌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어 발생하는 신경계의 만성 진행성 퇴행성 질환이다. 의학계는 파킨슨병 환자는 60세 이상에서 인구의 약 1%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양지운 은퇴의 직접적 원인은 수년간 앓아온 무지외반증(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기울어져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었다. 그는 발을 내딛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이 이어지자 49년간 잡았던 마이크를 내려놓고 치료에 전념하기로 했다. 양지운은 현재 무지외반증 수술을 앞두고 있다.

1968년 TBC 공채 성우로 방송에 입문한 양지운은 1976년 KBS에서 방영한 미국 TV 시리즈 '600만 불의 사나이'에서 주인공 목소리를 연기해 큰 인기를 얻었다.

또 '두 얼굴의 사나이', '탐정 스펜서', 슈퍼맨 시리즈, 007 시리즈 등 수많은 외화 더빙에 참여했고, KBS '명화극장', MBC '주말의 명화'에 출연해 TV 외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영화뿐 아니라 시사교양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KBS '체험 삶의 현장' 내레이션을 1993년 첫 방송부터 2012년 종영까지 20년간 맡았고, SBS '생활의 달인'에서 10년 동안 목소리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지난 1999년 KBS 최우수 외화 연기상, 2010년 제37회 한국방송대상 성우상을 수상한 양지운은 지난 3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누리꾼들은 "목소리만으로도 그리운 사람", "수고하셨습니다. 건강하세요!", "다시 들을 수 없다니 아쉽습니다. 병 잘 이겨내시길 바랄게요", "덕분에 외국영화 재밌게 잘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한때 성우를 꿈꾸게 할 만큼 정말 좋아하는 성우...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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