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바를수록 효과 떨어진다”…나에게 맞는 기초화장 방법은?

입력 2017.11.07 (11:29) 수정 2017.11.0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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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쓰는 화장품. 일부 사람들은 피부 관리를 위해 여러 가지 화장품을 쓴다. 하지만 피부과 전문의들은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 몇 개만 써도 피부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화장품은 어떻게 써야 할까? 지난 3일 KBS 2TV '여유만만'에서는 화장품에 대해 알아봤다.

화장품은 많이 쓰는 게 좋을까?


한 화장품 회사에서 '스킨케어 제품 사용 조사'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여성들은 평균 아침에는 6종, 밤에는 12종의 화장품을 사용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나이가 많을수록 스킨, 로션, 에센스는 물론, 영양 크림, 마사지 제품 등 기능성 제품을 추가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화장품을 여러 가지 쓴다고 해서 피부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임이석 피부과 전문의는 "화장품을 많이 바르면 오히려 성분들이 상충해서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유는 피부의 '보호'기능 때문이다. 우리 피부는 자외선 차단, 미생물 증식 억제 등 외부로부터 물리·화학적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이때 화장품을 다양하게 많이 바르면 흡수가 되기보다는 피부 표면에 겉돌다 과한 영양으로 뾰루지 등 트러블이 날 수 있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자신의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골라서 3~4가지 정도 사용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한다. 세안 후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토너나 스킨 1가지, 로션·에센스·세럼 중 1가지, 자외선 차단제는 계절에 상관없이 항상 바르는 것이 좋다.

스킨과 토너, 로션·에센스·세럼의 차이점은?


사실 '스킨'과 '토너'는 세안 후 남은 노폐물을 닦아내는 목적으로 하는 액체류의 기초 화장품이다. 그러나 스킨이 국내에서는 '화장수'로 쓰이면서 토너와 구분 지어지기 시작했다. 화장수는 세안 후 모공이 열리거나 이완된 피부를 정상적인 상태로 수축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액체를 말한다.

다음은 로션·에센스·세럼의 차이점을 알아보자. 로션은 모두 피부에 윤기와 보습을 주고 피부 표면의 pH(산성도) 조절 등의 효과가 있다. 에센스와 세럼은 로션의 기능과 더불어 피부 미백, 주름 개선, 피부 탄력, 영양 등 한두가지 성분을 집중적으로 담고 있는 제품이다.

그러나 이 세 가지를 모두 쓸 필요는 없다. 이은주 연성대 뷰티스타일리스트학과 교수는 "로션·에센스·세럼 모두 점성만 다를 뿐 같은 기능을 하므로 자신의 피부와 맞는 것 한 가지만 사용해도 된다"라고 설명했다.

나에게 맞는 기초 화장순서는?


■ 탄력 없고 건조한 피부

토너→보습크림+아이크림→페이스 오일

세안 후 토너로 가볍게 닦아낸 후 보습크림과 아이크림을 발라준다. 출근 시간과 같이 바쁠 때는 보습크림1, 아이크림1을 섞어 바른다. 유분기가 싫다면 보습크림1, 아이크림 0.5의 비율로 섞어도 좋다. 저녁에는 페이스 오일을 1~2방울을 떨어뜨려 전체적으로 바른다.

■ 유분이 많은 건성 피부

스킨→세럼 또는 에센스→수분크림

이 피부 타입은 겉은 지성인 듯 번들번들 하지만 속은 건조한 피부다. 세안 후 스킨으로 피부를 닦아낸 후 세럼이나 에센스 중 한 개를 선택해 바른다. 마지막 단계에서 수분크림을 바른다.

수분크림은 미네랄 오일이 들어간 제품보다는 히알루론산이나 글리세린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석유에서 얻는 미네랄 오일은 피부에 닿으면 밀폐제 역할을 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나게 할 수 있다.

■ 모공, 피지가 많고 번들거림이 심한 피부

각질관리→스킨→에센스 또는 로션

모공이 확장되어있고 피지가 많아 번들거리는 피부는 주 1~2회 각질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각질관리 제품이 따로 없다면, 집에 있는 흑설탕이나 사과 껍질을 갈아 사용해도 좋다.

특히 사과 껍질은 각질 제거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과껍질에는 'AHA(Alpha Hydroxy Acid)'라는 성분이 있다. 이 성분은 과일, 식물 등에서 발견되는 천연 산으로 죽은 세포를 피부 표면으로부터 잘 떨어져 나가도록 도와준다.

각질관리를 한 후에는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게 에센스 또는 로션으로 마무리해주면 좋다.

■ 트러블이 많고 민감한 피부 또는 지성 피부

스킨→수분크림

어떤 화장품을 쓰더라도 잘 맞지 않아 트러블이 일어나기 쉬운 예민한 피부다. 민감한 피부라도 보습은 중요하다. 세안 후 스킨을 바르고 수분크림을 바른다. 민감한 피부는 '세라마이드' 성분이 들어간 수분크림을 바르면 도움이 된다.

세라마이드는 피부 표피에서 가장 바깥에 있는 각질층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다. 피부의 각질층과 성분이 비슷한 이 성분은 손상된 피부 장벽을 복구하는 것은 물론, 수분을 오래 머금을 수 있게 한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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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많이 바를수록 효과 떨어진다”…나에게 맞는 기초화장 방법은?
    • 입력 2017-11-07 11:29:50
    • 수정2017-11-07 21:51:30
    생활·건강
매일 쓰는 화장품. 일부 사람들은 피부 관리를 위해 여러 가지 화장품을 쓴다. 하지만 피부과 전문의들은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 몇 개만 써도 피부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화장품은 어떻게 써야 할까? 지난 3일 KBS 2TV '여유만만'에서는 화장품에 대해 알아봤다.

화장품은 많이 쓰는 게 좋을까?


한 화장품 회사에서 '스킨케어 제품 사용 조사'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여성들은 평균 아침에는 6종, 밤에는 12종의 화장품을 사용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나이가 많을수록 스킨, 로션, 에센스는 물론, 영양 크림, 마사지 제품 등 기능성 제품을 추가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화장품을 여러 가지 쓴다고 해서 피부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임이석 피부과 전문의는 "화장품을 많이 바르면 오히려 성분들이 상충해서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유는 피부의 '보호'기능 때문이다. 우리 피부는 자외선 차단, 미생물 증식 억제 등 외부로부터 물리·화학적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이때 화장품을 다양하게 많이 바르면 흡수가 되기보다는 피부 표면에 겉돌다 과한 영양으로 뾰루지 등 트러블이 날 수 있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자신의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골라서 3~4가지 정도 사용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한다. 세안 후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토너나 스킨 1가지, 로션·에센스·세럼 중 1가지, 자외선 차단제는 계절에 상관없이 항상 바르는 것이 좋다.

스킨과 토너, 로션·에센스·세럼의 차이점은?


사실 '스킨'과 '토너'는 세안 후 남은 노폐물을 닦아내는 목적으로 하는 액체류의 기초 화장품이다. 그러나 스킨이 국내에서는 '화장수'로 쓰이면서 토너와 구분 지어지기 시작했다. 화장수는 세안 후 모공이 열리거나 이완된 피부를 정상적인 상태로 수축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액체를 말한다.

다음은 로션·에센스·세럼의 차이점을 알아보자. 로션은 모두 피부에 윤기와 보습을 주고 피부 표면의 pH(산성도) 조절 등의 효과가 있다. 에센스와 세럼은 로션의 기능과 더불어 피부 미백, 주름 개선, 피부 탄력, 영양 등 한두가지 성분을 집중적으로 담고 있는 제품이다.

그러나 이 세 가지를 모두 쓸 필요는 없다. 이은주 연성대 뷰티스타일리스트학과 교수는 "로션·에센스·세럼 모두 점성만 다를 뿐 같은 기능을 하므로 자신의 피부와 맞는 것 한 가지만 사용해도 된다"라고 설명했다.

나에게 맞는 기초 화장순서는?


■ 탄력 없고 건조한 피부

토너→보습크림+아이크림→페이스 오일

세안 후 토너로 가볍게 닦아낸 후 보습크림과 아이크림을 발라준다. 출근 시간과 같이 바쁠 때는 보습크림1, 아이크림1을 섞어 바른다. 유분기가 싫다면 보습크림1, 아이크림 0.5의 비율로 섞어도 좋다. 저녁에는 페이스 오일을 1~2방울을 떨어뜨려 전체적으로 바른다.

■ 유분이 많은 건성 피부

스킨→세럼 또는 에센스→수분크림

이 피부 타입은 겉은 지성인 듯 번들번들 하지만 속은 건조한 피부다. 세안 후 스킨으로 피부를 닦아낸 후 세럼이나 에센스 중 한 개를 선택해 바른다. 마지막 단계에서 수분크림을 바른다.

수분크림은 미네랄 오일이 들어간 제품보다는 히알루론산이나 글리세린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석유에서 얻는 미네랄 오일은 피부에 닿으면 밀폐제 역할을 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나게 할 수 있다.

■ 모공, 피지가 많고 번들거림이 심한 피부

각질관리→스킨→에센스 또는 로션

모공이 확장되어있고 피지가 많아 번들거리는 피부는 주 1~2회 각질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각질관리 제품이 따로 없다면, 집에 있는 흑설탕이나 사과 껍질을 갈아 사용해도 좋다.

특히 사과 껍질은 각질 제거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과껍질에는 'AHA(Alpha Hydroxy Acid)'라는 성분이 있다. 이 성분은 과일, 식물 등에서 발견되는 천연 산으로 죽은 세포를 피부 표면으로부터 잘 떨어져 나가도록 도와준다.

각질관리를 한 후에는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게 에센스 또는 로션으로 마무리해주면 좋다.

■ 트러블이 많고 민감한 피부 또는 지성 피부

스킨→수분크림

어떤 화장품을 쓰더라도 잘 맞지 않아 트러블이 일어나기 쉬운 예민한 피부다. 민감한 피부라도 보습은 중요하다. 세안 후 스킨을 바르고 수분크림을 바른다. 민감한 피부는 '세라마이드' 성분이 들어간 수분크림을 바르면 도움이 된다.

세라마이드는 피부 표피에서 가장 바깥에 있는 각질층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다. 피부의 각질층과 성분이 비슷한 이 성분은 손상된 피부 장벽을 복구하는 것은 물론, 수분을 오래 머금을 수 있게 한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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