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병사 집도’ 이국종 교수에 “힘내세요” 응원 쏟아져

입력 2017.11.14 (10:54) 수정 2017.11.14 (11: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귀순 병사 집도’ 이국종 교수에 “고맙습니다” 응원 쏟아져

‘귀순 병사 집도’ 이국종 교수에 “고맙습니다” 응원 쏟아져

'아덴만의 영웅' 이국종 교수가 귀순한 북한 병사의 집도를 맡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교수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14일 오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이국종', '귀순' 등이 상위권에 오르며 귀순한 북한 병사의 건강 상태와 이 교수에 대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국종 교수님이 집도하셨다니 안심이 됩니다", "이런 큰일이 터질 때마다 교수님을 뵙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구조를 위해 1년에 수백 번 헬기 타신다는 교수님. 이번엔 JSA까지 날아가 환자를 구하고 오신 건가요?", "관심이 쏠려 부담스러우실 법도 한데 늘 묵묵한 표정. 듬직합니다", "힘내세요" 등의 글을 남겼다.

13일 오후 3시 31분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는 4시 40분쯤 경기도 수원의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 외상센터에 헬기로 이송됐다.

이곳은 2011년 우리 군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인질을 구출한 '아덴만 여명' 작전 당시, 해적에 의해 온몸에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이국종 교수가 센터장을 맡고 있다.

북한 병사는 곧바로 수술실로 옮겨졌고 오후 5시, 이 교수의 집도로 수술이 시작됐다. 수술은 5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1차 수술을 마친 이 교수는 14일 오전 "귀순 병사의 총상 흔적은 5~6곳에 달한다. 내장이 다발성으로 7곳 이상 파열됐고 의식은 없는 상태이다. 인공호흡기로 간신히 유지되고 있다"고 병사 상태를 설명했다.

이 교수는 "수술을 더 이어가면 환자가 체력적으로 버틸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해 이날 수술을 마쳤다. 경과를 봐서 빠르면 수요일이나 목요일에 수술 일정을 잡아야 할 것 같다"면서 "군의 발표를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귀순 병사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느냐'는 질문에 "아침 보고 상으로는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한다"고 답했다.

서욱 합참 작전본부장은 "(북한군에서) 40여 발 사격을 한 것으로 판단한다. 귀순자는 총상을 다섯 군데 입은 것으로 판단되며 어제 1차 수술을 했다. 회복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2~3일 정도 관찰하고 재수술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병원의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수술을 마친 귀순 병사는 현재 개복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해 호흡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완쾌 여부는 후속 수술과 치료 경과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귀순 병사 집도’ 이국종 교수에 “힘내세요” 응원 쏟아져
    • 입력 2017-11-14 10:54:07
    • 수정2017-11-14 11:43:49
    사회
'아덴만의 영웅' 이국종 교수가 귀순한 북한 병사의 집도를 맡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교수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14일 오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이국종', '귀순' 등이 상위권에 오르며 귀순한 북한 병사의 건강 상태와 이 교수에 대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국종 교수님이 집도하셨다니 안심이 됩니다", "이런 큰일이 터질 때마다 교수님을 뵙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구조를 위해 1년에 수백 번 헬기 타신다는 교수님. 이번엔 JSA까지 날아가 환자를 구하고 오신 건가요?", "관심이 쏠려 부담스러우실 법도 한데 늘 묵묵한 표정. 듬직합니다", "힘내세요" 등의 글을 남겼다.

13일 오후 3시 31분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는 4시 40분쯤 경기도 수원의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 외상센터에 헬기로 이송됐다.

이곳은 2011년 우리 군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인질을 구출한 '아덴만 여명' 작전 당시, 해적에 의해 온몸에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이국종 교수가 센터장을 맡고 있다.

북한 병사는 곧바로 수술실로 옮겨졌고 오후 5시, 이 교수의 집도로 수술이 시작됐다. 수술은 5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1차 수술을 마친 이 교수는 14일 오전 "귀순 병사의 총상 흔적은 5~6곳에 달한다. 내장이 다발성으로 7곳 이상 파열됐고 의식은 없는 상태이다. 인공호흡기로 간신히 유지되고 있다"고 병사 상태를 설명했다.

이 교수는 "수술을 더 이어가면 환자가 체력적으로 버틸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해 이날 수술을 마쳤다. 경과를 봐서 빠르면 수요일이나 목요일에 수술 일정을 잡아야 할 것 같다"면서 "군의 발표를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귀순 병사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느냐'는 질문에 "아침 보고 상으로는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한다"고 답했다.

서욱 합참 작전본부장은 "(북한군에서) 40여 발 사격을 한 것으로 판단한다. 귀순자는 총상을 다섯 군데 입은 것으로 판단되며 어제 1차 수술을 했다. 회복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2~3일 정도 관찰하고 재수술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병원의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수술을 마친 귀순 병사는 현재 개복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해 호흡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완쾌 여부는 후속 수술과 치료 경과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