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 정치인 잇단 낙마-구설수…충청권 정가는 ‘멘붕’

입력 2017.11.15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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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 정치인 잇단 낙마-구설수…충청권 정가는 ‘멘붕’

거물 정치인 잇단 낙마-구설수…충청권 정가는 ‘멘붕’

이승훈 청주시장에 이어 권선택 대전시장까지 대법원 판결로 시장직을 잃게되면서 충청권이 술렁이고있다.

여기에다 충남 홍성 출신의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롯데홈쇼핑 관련 검찰수사를 앞두고 있어서 그야말로 지역 정가가 멘붕에 빠졌다.

권선택 시장직 상실…충청권 정가 '요동'

14일 대법원은 권 시장에 대한 재상고심에서 정치자금법 위반죄를 인정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연관기사]
‘정치자금법 위반’ 권선택 대전시장 징역형 확정…시장직 상실
이승훈 충북 청주시장 징역형 확정…시장직 상실

이에따라 권 시장은 시장직을 잃고 향후 10년 동안 공직선거에도 나설 수 없어 사실상 정치생명이 끝난 셈이다.

역대 대전시장 가운데 중도에 낙마한 것은 권 시장이 처음이다.

대전시 한 공무원은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는데 막상 시장직 상실이라는 결과가 나오자 시청 분위기가 꽁꽁 얼어붙은 느낌"이라며 "시장이 야심 차게 추진한 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을 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지난 11일 대전 동구 대동 일대에서 대전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들과 함께 연탄배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대전시)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지난 11일 대전 동구 대동 일대에서 대전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들과 함께 연탄배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대전시)

이승훈 청주시장도 시장직 상실, 중도 퇴진

선거비용을 축소해 선관위에 허위보고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승훈 전 시장도 이보다 앞선 지난 9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아 시장직을 상실했다.

옛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으로 출범한 현 통합 청주시의 초대 수장이었던 이 시장은 이번 판결로 시장직 상실은 물론이고 당선무효형까지 받았다.

임기 내내 자신을 옥죄던 '정치자금법 굴레'를 벗지 못하고 결국 중도퇴진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것이다.

정치자금법 위반 상고심에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돼 시장직을 상실한 이승훈 초대 통합 청주시장이 3박 4일의 프랑스 파리 방문 일정을 마치고 지난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정치자금법 위반 상고심에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돼 시장직을 상실한 이승훈 초대 통합 청주시장이 3박 4일의 프랑스 파리 방문 일정을 마치고 지난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대전·청주시장 후보 각축, 선거전 조기과열 예고

권 시장과 이 시장이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돼 낙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시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가 현직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시장이 없이 치러지게 되면서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것이다.

대전시장 출마를 노리거나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거론되는 인사만 현직 국회의원·전직 시장·구청장 등 10명이 넘어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표심잡기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청주시장 선거에도 전직 시장과 도의회 의장,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방의원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지면서 대진표가 간단치 않다.

충청출신 유력 정치인들이 잇따라 낙마하면서 벌써부터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치단체장 선거를 놓고 여야의 불꽃튀는 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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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물 정치인 잇단 낙마-구설수…충청권 정가는 ‘멘붕’
    • 입력 2017-11-15 06:22:13
    취재K
이승훈 청주시장에 이어 권선택 대전시장까지 대법원 판결로 시장직을 잃게되면서 충청권이 술렁이고있다.

여기에다 충남 홍성 출신의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롯데홈쇼핑 관련 검찰수사를 앞두고 있어서 그야말로 지역 정가가 멘붕에 빠졌다.

권선택 시장직 상실…충청권 정가 '요동'

14일 대법원은 권 시장에 대한 재상고심에서 정치자금법 위반죄를 인정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연관기사]
‘정치자금법 위반’ 권선택 대전시장 징역형 확정…시장직 상실
이승훈 충북 청주시장 징역형 확정…시장직 상실

이에따라 권 시장은 시장직을 잃고 향후 10년 동안 공직선거에도 나설 수 없어 사실상 정치생명이 끝난 셈이다.

역대 대전시장 가운데 중도에 낙마한 것은 권 시장이 처음이다.

대전시 한 공무원은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는데 막상 시장직 상실이라는 결과가 나오자 시청 분위기가 꽁꽁 얼어붙은 느낌"이라며 "시장이 야심 차게 추진한 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을 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지난 11일 대전 동구 대동 일대에서 대전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들과 함께 연탄배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대전시)
이승훈 청주시장도 시장직 상실, 중도 퇴진

선거비용을 축소해 선관위에 허위보고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승훈 전 시장도 이보다 앞선 지난 9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아 시장직을 상실했다.

옛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으로 출범한 현 통합 청주시의 초대 수장이었던 이 시장은 이번 판결로 시장직 상실은 물론이고 당선무효형까지 받았다.

임기 내내 자신을 옥죄던 '정치자금법 굴레'를 벗지 못하고 결국 중도퇴진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것이다.

정치자금법 위반 상고심에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돼 시장직을 상실한 이승훈 초대 통합 청주시장이 3박 4일의 프랑스 파리 방문 일정을 마치고 지난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대전·청주시장 후보 각축, 선거전 조기과열 예고

권 시장과 이 시장이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돼 낙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시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가 현직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시장이 없이 치러지게 되면서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것이다.

대전시장 출마를 노리거나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거론되는 인사만 현직 국회의원·전직 시장·구청장 등 10명이 넘어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표심잡기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청주시장 선거에도 전직 시장과 도의회 의장,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방의원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지면서 대진표가 간단치 않다.

충청출신 유력 정치인들이 잇따라 낙마하면서 벌써부터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치단체장 선거를 놓고 여야의 불꽃튀는 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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