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트랙터 운전석 앉은 김정은…11일만의 경제행보

화성-12형 발사 이후 60일 넘도록 북한의 도발이 중단된 가운데 북한 김정은이 트랙터 공장을 시찰하며 11일 만에 경제 행보를 이어갔다.

북한조선중앙통신은 오늘(15일) 김정은이 평안남도 강서군에 있는 금성트랙터공장을 시찰했다고보도했다. 1954년 9월 25일에 설립된 이 공장은 조그만 소농기구 공장에서 시작해 현재의 트랙터 생산기지로 발전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김정은은 공장에서 지난해 개발·생산한 80마력(HP)의 신형 트랙터 '천리마-804'호를 보며 "사회주의 수호전의 철마, 미남자처럼 잘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트랙터 시운전을 하고 "우리 사람들의 체질에 맞게 정말 잘 만들었다"며 "세계적으로 가장 발전됐다고 하는 트랙터들과 당당히 견줄 수 있다"고 거듭 만족감을 표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김정은은 이 트랙터의 부속품 총 3천377종, 1만228개 가운데 3천333종, 1만126개가 자체생산해 국산화 비중이 98.7% 수준이라며 부품 자급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윤전(운송)기재가 아니라 적대 세력들의 봉쇄의 쇠사슬을 무자비하게 끊고, 경제 강국의 지름길을 힘차게 열어제끼는(열어젖히는) 자력자강의 무쇠 철마"라며 "공장 노동계급은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아보려고 미쳐 날뛰는 적들에게 호된 강타를 안겼다"고 주장했다. 이번 시찰에는 박봉주 북한 내각 총리, 오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조용원 당 중앙위 부부장이 수행했으며 시찰 뒤에는 기념사진도 찍었다.

앞서 김정은은 북한매체 보도일 기준으로 지난 4일 트럭공장인 '3월16일 공장'을 시찰했다. 또 9월 21일에는 황해남도 과일군의 과수원, 같은 달 30일에는 북한군 제810부대 산하 1116호 농장을각각 시찰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또 10월 19일에는 류원신발공장, 29일에는 평양화장품 공장을 시찰했다고 북한 매체는 전했다.

[사진 출처 :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