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신고 전화 폭주”…SNS·휴대전화 한때 장애

입력 2017.11.15 (17:41) 수정 2017.11.15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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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15일 오후 2시 29분쯤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광주, 부산, 서울 등 전국에서 진동이 감지되면서 지진 발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오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권은 '지진', '포항 지진', '서울 지진', '5.4 지진', '지진 대피 요령', '긴급 재난 문자'등 지진 관련 키워드가 차지했다.


SNS에는 지진 발생 당시 상황을 묘사한 글과 피해 사진 등이 공유됐다. 트위터 등에는 "서울 직장인이다. 포항 지진 재난 문자 받고 얼마 안 돼 흔들림을 느꼈다", "사무실에서 의자가 흔들, 책상이 흔들. 이런 경험 처음. 무서움", "작년 경주 지진은 오늘보다 규모가 더 컸죠?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원전에 이상 있을까 봐 뉴스 틀어놓고 보고 있어요", "더 이상의 여진은 없길"과 같은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포항 지진 발생 직후 안부 및 신고 전화가 폭주하면서 전국의 휴대전화 사용량이 급증했다. 이동통신업계에에 따르면 지진 발생 직후부터 휴대전화 음성통화 사용량이 평소보다 3배가량 늘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일시적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카카오톡 사용량이 폭증하면서 메시지 송수신이 일시 지연되는 장애도 발생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오늘 오후 발생한 지진의 영향으로 트래픽이 순간적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비상대응 상태로 즉시 전환돼 서비스에 영향은 없었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이후 여진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119에 접수된 신고도 크게 늘었다. 소방청은 오후 7시 기준, 지진과 관련해 접수된 신고 건수가 8천225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경북에서 2천458건이 접수됐고, 서울은 1천253건, 대구 천116건, 경기 566건 등이었다.


지진으로 일부 고사장이 균열되는 등 피해를 입으면서 내일(16일) 시행 예정이었던 수능은 전격 연기됐지만, 지진 발생 직후 SNS에는 '오늘이 수능일이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반응과 수험생들에 대한 응원글이 잇따르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수능 시험 보다가 진동 느껴도 말하면 안 되는 거죠?", "이 지진이 수능 날 일어났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 "수능 치는 날에는 지진이 피해가길", "수험생들 불안해하지 말고 시험 잘 보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수능 연기에도 불구하고, 수능 고사장으로 지정됐던 학교는 추후 수능 시험의 보안 등을 위해 예정대로 내일 휴교하게 된다. 지진 피해 지역인 포항의 모든 학교는 휴교한다.

수능고사장이 아닌 일반 학교는 1시간 늦게 오전 10시까지 등교하는 곳도 있으며 서울 지역은 일단 학교장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수능 연기로 인해 일선 학교들은 내일 등교 시간을 오전 9시로 조정했으나 학부모 문의 등이 쇄도하면서 혼선이 잇따르자 다시 오전 10시로 재조정했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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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부·신고 전화 폭주”…SNS·휴대전화 한때 장애
    • 입력 2017-11-15 17:41:36
    • 수정2017-11-15 22:29:18
    사회
기상청이 15일 오후 2시 29분쯤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광주, 부산, 서울 등 전국에서 진동이 감지되면서 지진 발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오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권은 '지진', '포항 지진', '서울 지진', '5.4 지진', '지진 대피 요령', '긴급 재난 문자'등 지진 관련 키워드가 차지했다.


SNS에는 지진 발생 당시 상황을 묘사한 글과 피해 사진 등이 공유됐다. 트위터 등에는 "서울 직장인이다. 포항 지진 재난 문자 받고 얼마 안 돼 흔들림을 느꼈다", "사무실에서 의자가 흔들, 책상이 흔들. 이런 경험 처음. 무서움", "작년 경주 지진은 오늘보다 규모가 더 컸죠?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원전에 이상 있을까 봐 뉴스 틀어놓고 보고 있어요", "더 이상의 여진은 없길"과 같은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포항 지진 발생 직후 안부 및 신고 전화가 폭주하면서 전국의 휴대전화 사용량이 급증했다. 이동통신업계에에 따르면 지진 발생 직후부터 휴대전화 음성통화 사용량이 평소보다 3배가량 늘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일시적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카카오톡 사용량이 폭증하면서 메시지 송수신이 일시 지연되는 장애도 발생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오늘 오후 발생한 지진의 영향으로 트래픽이 순간적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비상대응 상태로 즉시 전환돼 서비스에 영향은 없었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이후 여진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119에 접수된 신고도 크게 늘었다. 소방청은 오후 7시 기준, 지진과 관련해 접수된 신고 건수가 8천225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경북에서 2천458건이 접수됐고, 서울은 1천253건, 대구 천116건, 경기 566건 등이었다.


지진으로 일부 고사장이 균열되는 등 피해를 입으면서 내일(16일) 시행 예정이었던 수능은 전격 연기됐지만, 지진 발생 직후 SNS에는 '오늘이 수능일이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반응과 수험생들에 대한 응원글이 잇따르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수능 시험 보다가 진동 느껴도 말하면 안 되는 거죠?", "이 지진이 수능 날 일어났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 "수능 치는 날에는 지진이 피해가길", "수험생들 불안해하지 말고 시험 잘 보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수능 연기에도 불구하고, 수능 고사장으로 지정됐던 학교는 추후 수능 시험의 보안 등을 위해 예정대로 내일 휴교하게 된다. 지진 피해 지역인 포항의 모든 학교는 휴교한다.

수능고사장이 아닌 일반 학교는 1시간 늦게 오전 10시까지 등교하는 곳도 있으며 서울 지역은 일단 학교장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수능 연기로 인해 일선 학교들은 내일 등교 시간을 오전 9시로 조정했으나 학부모 문의 등이 쇄도하면서 혼선이 잇따르자 다시 오전 10시로 재조정했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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