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中 방문때 北대표단 만나면 평창올림픽 참가 요청”

입력 2017.11.18 (09:20) 수정 2017.11.18 (10: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7일(현지시간) 북한 선수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공개 요청했다.

추 대표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북한 선수단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꼭 참가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올림픽 참여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로운 시대로 함께 나아가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여는 안전한 올림픽, 평화 올림픽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앞서 지난 10월 북한은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렴대옥·김주식 두 선수가 꼭 평창에 오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 선수단뿐 아니라 북한응원단, 문화 공연단이 올림픽 참가를 위해 함께한다면 더 큰 축제가 될 것"이라며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이들이 강원도의 금강산 육로로, 혹은 크루즈를 타고 원산항에서 동해를 따라 속초항으로 온다면 강원도와 한반도가 평화와 화합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특히 이달 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세계 정당회의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 "행사에 북한 정당 관계자도 온다고 알고 있다"며 "그런 기회로 북한 대표단과 만나게 되면 평창올림픽 참석을 희망한다고 알리고 적극적으로 노력하려 한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또 유엔 총회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휴전결의안'이 통과된 것과 관련해 "결의안 통과로 평창올림픽의 안전은 더 강화될 것"이라며 "성공적이고 안전한 올림픽 개최를 위해 힘을 모아준 190여 개 유엔 회원국과 대표단에 감사를 드린다"며 사의를 표했다.

추 대표는 이날 뉴욕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한인회를 방문,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에 헌화했다.

추 대표는 "위안부 문제는 끝나지 않았고 진실은 단 하나"라며 "일본은 잊지 않아야 하고, 부정하지 않아야 하고, 반드시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국이 과거사에 너무 집착한다고 잘못 알려진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군국주의 일본 정부가 저지른 반인도적 범죄와 만행에 대해 일본 정부는 제3자처럼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의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선 "제대로 된 진상조사 없이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이라고 하는데, 한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며 "진실은 일본 정부의 지시로 성적 만행을 저질렀다는 것이고, 이와 같은 반인도적 만행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기 때문에 일본은 반드시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추 대표는 교민회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자신의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폐기 발언과 관련해 "전제조건이 있는 것"이라며 "아직 협상이 시작도 안 됐는데 미국이 우리를 과도하게 압박해 우리 이익이 깨진다면, 무역이라는 것은 각 나라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것인데 이런 기본 원칙이 무너진다면 굳이 우리도 집착하지 않겠다는 말씀"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북한 노동당과의 대화 시도에 대해선 "실무 차원의 물밑작업은 없다"면서도 "다만 정당대표로서 중국에 가는데 북한도 초청받았기 때문에 이런 만남의 기회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추미애 “中 방문때 北대표단 만나면 평창올림픽 참가 요청”
    • 입력 2017-11-18 09:20:25
    • 수정2017-11-18 10:50:02
    정치
미국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7일(현지시간) 북한 선수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공개 요청했다.

추 대표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북한 선수단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꼭 참가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올림픽 참여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로운 시대로 함께 나아가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여는 안전한 올림픽, 평화 올림픽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앞서 지난 10월 북한은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렴대옥·김주식 두 선수가 꼭 평창에 오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 선수단뿐 아니라 북한응원단, 문화 공연단이 올림픽 참가를 위해 함께한다면 더 큰 축제가 될 것"이라며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이들이 강원도의 금강산 육로로, 혹은 크루즈를 타고 원산항에서 동해를 따라 속초항으로 온다면 강원도와 한반도가 평화와 화합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특히 이달 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세계 정당회의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 "행사에 북한 정당 관계자도 온다고 알고 있다"며 "그런 기회로 북한 대표단과 만나게 되면 평창올림픽 참석을 희망한다고 알리고 적극적으로 노력하려 한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또 유엔 총회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휴전결의안'이 통과된 것과 관련해 "결의안 통과로 평창올림픽의 안전은 더 강화될 것"이라며 "성공적이고 안전한 올림픽 개최를 위해 힘을 모아준 190여 개 유엔 회원국과 대표단에 감사를 드린다"며 사의를 표했다.

추 대표는 이날 뉴욕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한인회를 방문,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에 헌화했다.

추 대표는 "위안부 문제는 끝나지 않았고 진실은 단 하나"라며 "일본은 잊지 않아야 하고, 부정하지 않아야 하고, 반드시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국이 과거사에 너무 집착한다고 잘못 알려진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군국주의 일본 정부가 저지른 반인도적 범죄와 만행에 대해 일본 정부는 제3자처럼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의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선 "제대로 된 진상조사 없이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이라고 하는데, 한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며 "진실은 일본 정부의 지시로 성적 만행을 저질렀다는 것이고, 이와 같은 반인도적 만행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기 때문에 일본은 반드시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추 대표는 교민회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자신의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폐기 발언과 관련해 "전제조건이 있는 것"이라며 "아직 협상이 시작도 안 됐는데 미국이 우리를 과도하게 압박해 우리 이익이 깨진다면, 무역이라는 것은 각 나라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것인데 이런 기본 원칙이 무너진다면 굳이 우리도 집착하지 않겠다는 말씀"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북한 노동당과의 대화 시도에 대해선 "실무 차원의 물밑작업은 없다"면서도 "다만 정당대표로서 중국에 가는데 북한도 초청받았기 때문에 이런 만남의 기회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