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 잦아들었지만…‘겨울 어디서 나나’ 막막
입력 2017.11.18 (21:01)
수정 2017.11.1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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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포항지진이 난지 벌써 나흘째입니다.
여진은 잦아들었지만 피해 주민들은 여전히 일상으로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붕괴 우려 때문에 불안감이 여전해 집으로 돌아갈지 말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서지고 기울어진 삶의 터전 앞에서 피해 주민들의 속은 타 들어갑니다.
<인터뷰> 나옥분(지진 피해 주민) : "(필요한 건) 살 집이요 살 집! 제가 체육관에 있거든요. 체육관에 있으면서 씻지도 못하고 맨날 이렇게 입고 자고 해요."
위험하다는 것을 알지만, 주민들은 일단 급한 대로 집안 살림을 꺼내기 시작합니다.
사실상 다시 돌아가 살 수 없는데 최악의 경우 무너져 버리면, 살림도 건질 수 없다는 걱정 때문입니다.
새 거처를 마련할 때까지 일단 창고나 비닐하우스, 친지 집에 보관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해숙(지진 피해 주민) : "그게 또 곧 쓰러진다고 이야기해가지고... 일단 우리가 거기에 못 들어가니까..."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또 다른 아파트입니다.
하루종일 적막감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대피를 했다가 필요한 짐을 챙기기 위해서 다시 찾아 온 주민들의 모습이 간이 눈에 뜨입니다.
힘을 내 버티고 있지만, 겨우 마련한 작은 집을 자칫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눈물이 솟구칩니다.
<인터뷰> 이난희(지진 피해 주민) : "앞일에 대해서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거든요. 여기에 전부 다 어르신들하고 없는 사람들이 힘들어서 이사 온 건 맞거든요."
LH가 보유한 포항지역의 빈 임대주택 160채를 이재민들에게 공급하겠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전해 들은 게 없어 주민들은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포항 지진 나흘째, 여진은 잦아들었지만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주민들의 근심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포항지진이 난지 벌써 나흘째입니다.
여진은 잦아들었지만 피해 주민들은 여전히 일상으로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붕괴 우려 때문에 불안감이 여전해 집으로 돌아갈지 말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서지고 기울어진 삶의 터전 앞에서 피해 주민들의 속은 타 들어갑니다.
<인터뷰> 나옥분(지진 피해 주민) : "(필요한 건) 살 집이요 살 집! 제가 체육관에 있거든요. 체육관에 있으면서 씻지도 못하고 맨날 이렇게 입고 자고 해요."
위험하다는 것을 알지만, 주민들은 일단 급한 대로 집안 살림을 꺼내기 시작합니다.
사실상 다시 돌아가 살 수 없는데 최악의 경우 무너져 버리면, 살림도 건질 수 없다는 걱정 때문입니다.
새 거처를 마련할 때까지 일단 창고나 비닐하우스, 친지 집에 보관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해숙(지진 피해 주민) : "그게 또 곧 쓰러진다고 이야기해가지고... 일단 우리가 거기에 못 들어가니까..."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또 다른 아파트입니다.
하루종일 적막감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대피를 했다가 필요한 짐을 챙기기 위해서 다시 찾아 온 주민들의 모습이 간이 눈에 뜨입니다.
힘을 내 버티고 있지만, 겨우 마련한 작은 집을 자칫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눈물이 솟구칩니다.
<인터뷰> 이난희(지진 피해 주민) : "앞일에 대해서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거든요. 여기에 전부 다 어르신들하고 없는 사람들이 힘들어서 이사 온 건 맞거든요."
LH가 보유한 포항지역의 빈 임대주택 160채를 이재민들에게 공급하겠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전해 들은 게 없어 주민들은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포항 지진 나흘째, 여진은 잦아들었지만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주민들의 근심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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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진 잦아들었지만…‘겨울 어디서 나나’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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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11-18 21:03:39
- 수정2017-11-18 21: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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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이 난지 벌써 나흘째입니다.
여진은 잦아들었지만 피해 주민들은 여전히 일상으로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붕괴 우려 때문에 불안감이 여전해 집으로 돌아갈지 말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서지고 기울어진 삶의 터전 앞에서 피해 주민들의 속은 타 들어갑니다.
<인터뷰> 나옥분(지진 피해 주민) : "(필요한 건) 살 집이요 살 집! 제가 체육관에 있거든요. 체육관에 있으면서 씻지도 못하고 맨날 이렇게 입고 자고 해요."
위험하다는 것을 알지만, 주민들은 일단 급한 대로 집안 살림을 꺼내기 시작합니다.
사실상 다시 돌아가 살 수 없는데 최악의 경우 무너져 버리면, 살림도 건질 수 없다는 걱정 때문입니다.
새 거처를 마련할 때까지 일단 창고나 비닐하우스, 친지 집에 보관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해숙(지진 피해 주민) : "그게 또 곧 쓰러진다고 이야기해가지고... 일단 우리가 거기에 못 들어가니까..."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또 다른 아파트입니다.
하루종일 적막감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대피를 했다가 필요한 짐을 챙기기 위해서 다시 찾아 온 주민들의 모습이 간이 눈에 뜨입니다.
힘을 내 버티고 있지만, 겨우 마련한 작은 집을 자칫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눈물이 솟구칩니다.
<인터뷰> 이난희(지진 피해 주민) : "앞일에 대해서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거든요. 여기에 전부 다 어르신들하고 없는 사람들이 힘들어서 이사 온 건 맞거든요."
LH가 보유한 포항지역의 빈 임대주택 160채를 이재민들에게 공급하겠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전해 들은 게 없어 주민들은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포항 지진 나흘째, 여진은 잦아들었지만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주민들의 근심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포항지진이 난지 벌써 나흘째입니다.
여진은 잦아들었지만 피해 주민들은 여전히 일상으로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붕괴 우려 때문에 불안감이 여전해 집으로 돌아갈지 말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서지고 기울어진 삶의 터전 앞에서 피해 주민들의 속은 타 들어갑니다.
<인터뷰> 나옥분(지진 피해 주민) : "(필요한 건) 살 집이요 살 집! 제가 체육관에 있거든요. 체육관에 있으면서 씻지도 못하고 맨날 이렇게 입고 자고 해요."
위험하다는 것을 알지만, 주민들은 일단 급한 대로 집안 살림을 꺼내기 시작합니다.
사실상 다시 돌아가 살 수 없는데 최악의 경우 무너져 버리면, 살림도 건질 수 없다는 걱정 때문입니다.
새 거처를 마련할 때까지 일단 창고나 비닐하우스, 친지 집에 보관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해숙(지진 피해 주민) : "그게 또 곧 쓰러진다고 이야기해가지고... 일단 우리가 거기에 못 들어가니까..."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또 다른 아파트입니다.
하루종일 적막감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대피를 했다가 필요한 짐을 챙기기 위해서 다시 찾아 온 주민들의 모습이 간이 눈에 뜨입니다.
힘을 내 버티고 있지만, 겨우 마련한 작은 집을 자칫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눈물이 솟구칩니다.
<인터뷰> 이난희(지진 피해 주민) : "앞일에 대해서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거든요. 여기에 전부 다 어르신들하고 없는 사람들이 힘들어서 이사 온 건 맞거든요."
LH가 보유한 포항지역의 빈 임대주택 160채를 이재민들에게 공급하겠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전해 들은 게 없어 주민들은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포항 지진 나흘째, 여진은 잦아들었지만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주민들의 근심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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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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