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여왕·필립공 결혼 70주년…영국 군주 최초

입력 2017.11.18 (23:39) 수정 2017.11.18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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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남편인 에든버러 필립공이 현지시간 오는 20일 결혼 70주년을 맞는다.

올해로 91세인 엘리자베스 여왕과 96세인 필립공은 1947년 11월 20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7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행사는 준비돼 있지 않지만, 20일 오후 1시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 종이 울릴 예정이다.

버킹엄 궁 대변인은 결혼기념일 당일 여왕 부부가 왕실의 다른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왕은 13살 때 아버지 조지 6세와 다트머스 해군대학을 방문했다가 18살이던 필립 공을 처음 만났다.

여왕은 자신감 넘치고 잘 생긴 사관후보생 필립공에게 먼저 반한 것으로 전해진다.

두 사람은 결혼 70년 동안 찰스 왕세자, 앤드루 왕자, 에드워드 왕자, 앤 공주 등 네 자녀를 비롯해 8명의 손주, 5명의 증손주를 뒀다.

자녀 넷 중 셋은 이혼했지만, 이 부부의 사랑은 이어져 영국 역사상 결혼 70주년을 기념하는 첫 번째 군주가 됐다.

필립공은 여왕의 배우자로서 든든한 지지자의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끔 말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여왕은 이를 너그럽게 용서해온 것으로 보인다.

현지 한 언론은 "필립공은 여왕의 그림자로 사는 것을 받아들였고, 여왕은 주기적인 그의 실수를 용서했다"고 전했다.

1997년 결혼 50주년을 기념한 금혼식에서 필립공은 "우리가 배운 교훈은 어떤 행복한 결혼에서든 필수 요소 중 하나는 인내라는 것"이라며 여왕의 인내심이 풍부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여왕을 '바위'에 비유하며 "내가 할 일은 첫째도, 둘째도, 그리고 마지막도 결코 여왕을 실망시키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립공은 지난 8월 왕립 해병대 행사 참석을 마지막으로 공무(公務)에서 은퇴, 독서와 그림으로 자유 시간을 즐기고 있다.

여왕은 지난 12일 1차대전 전몰장병 추도행사 주관을 아들 찰스 왕세자(69)에게 넘기는 등 공무를 찰스 왕세자에게 천천히 이양하고 있다.

[사진 출처 :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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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11-18 23:58:11
    국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남편인 에든버러 필립공이 현지시간 오는 20일 결혼 70주년을 맞는다.

올해로 91세인 엘리자베스 여왕과 96세인 필립공은 1947년 11월 20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7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행사는 준비돼 있지 않지만, 20일 오후 1시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 종이 울릴 예정이다.

버킹엄 궁 대변인은 결혼기념일 당일 여왕 부부가 왕실의 다른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왕은 13살 때 아버지 조지 6세와 다트머스 해군대학을 방문했다가 18살이던 필립 공을 처음 만났다.

여왕은 자신감 넘치고 잘 생긴 사관후보생 필립공에게 먼저 반한 것으로 전해진다.

두 사람은 결혼 70년 동안 찰스 왕세자, 앤드루 왕자, 에드워드 왕자, 앤 공주 등 네 자녀를 비롯해 8명의 손주, 5명의 증손주를 뒀다.

자녀 넷 중 셋은 이혼했지만, 이 부부의 사랑은 이어져 영국 역사상 결혼 70주년을 기념하는 첫 번째 군주가 됐다.

필립공은 여왕의 배우자로서 든든한 지지자의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끔 말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여왕은 이를 너그럽게 용서해온 것으로 보인다.

현지 한 언론은 "필립공은 여왕의 그림자로 사는 것을 받아들였고, 여왕은 주기적인 그의 실수를 용서했다"고 전했다.

1997년 결혼 50주년을 기념한 금혼식에서 필립공은 "우리가 배운 교훈은 어떤 행복한 결혼에서든 필수 요소 중 하나는 인내라는 것"이라며 여왕의 인내심이 풍부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여왕을 '바위'에 비유하며 "내가 할 일은 첫째도, 둘째도, 그리고 마지막도 결코 여왕을 실망시키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립공은 지난 8월 왕립 해병대 행사 참석을 마지막으로 공무(公務)에서 은퇴, 독서와 그림으로 자유 시간을 즐기고 있다.

여왕은 지난 12일 1차대전 전몰장병 추도행사 주관을 아들 찰스 왕세자(69)에게 넘기는 등 공무를 찰스 왕세자에게 천천히 이양하고 있다.

[사진 출처 :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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