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큰손’ 코크 형제, 타임誌 인수전에 거액 투입

입력 2017.11.19 (02:14) 수정 2017.11.1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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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의 매각 협상에 미 '10대 부호'로 꼽히는 석유재벌 찰스·데이비드 코크 형제가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출판·미디어그룹 '메레디스 코퍼레이션'은 주당 18~20달러에 타임을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내놨다.

타임은 디지털 추세 속에 판매 부수가 줄어들면서 구조조정을 비롯해 자구책을 모색해왔고, 메레디스 측과도 수차례 협상을 진행해왔다.

아이오와 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메레디스는 '패밀리 서클', '베터 홈스' 같은 월간잡지를 발행하고 있다.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다음 주 초에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메레디스의 인수 작업에 코크 형제의 자금이 투입됐다는 점에 미 언론들은 주목하고 있다.

메레디스는 씨티은행을 비롯해 4개 은행에서 30억 달러(약 3조3천억 원)를, 코크 형제로부터 6억 달러(약 6천600억 원)를 각각 조달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협상이 타결되면 코크 형제는 타임의 우선주를 받게 된다.

뉴욕타임스는 "코크 형제는 미디어 산업을 현금 창출원으로 바라보거나, 그게 아니라면 자신의 입장을 반영하는 메가폰으로 여길 수 있다"고 말했다. 코크 형제는 수년 전에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시카고 트리뷴 등의 인수를 시도한 바 있다.

최근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미국 400대 부호 리스트'에 따르면 코크 형제는 각 485억 달러(약 53조 원)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공화당의 '큰손' 후원자로 보수진영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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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공화당 큰손’ 코크 형제, 타임誌 인수전에 거액 투입
    • 입력 2017-11-19 02:14:49
    • 수정2017-11-19 03:02:31
    국제
미국의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의 매각 협상에 미 '10대 부호'로 꼽히는 석유재벌 찰스·데이비드 코크 형제가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출판·미디어그룹 '메레디스 코퍼레이션'은 주당 18~20달러에 타임을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내놨다.

타임은 디지털 추세 속에 판매 부수가 줄어들면서 구조조정을 비롯해 자구책을 모색해왔고, 메레디스 측과도 수차례 협상을 진행해왔다.

아이오와 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메레디스는 '패밀리 서클', '베터 홈스' 같은 월간잡지를 발행하고 있다.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다음 주 초에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메레디스의 인수 작업에 코크 형제의 자금이 투입됐다는 점에 미 언론들은 주목하고 있다.

메레디스는 씨티은행을 비롯해 4개 은행에서 30억 달러(약 3조3천억 원)를, 코크 형제로부터 6억 달러(약 6천600억 원)를 각각 조달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협상이 타결되면 코크 형제는 타임의 우선주를 받게 된다.

뉴욕타임스는 "코크 형제는 미디어 산업을 현금 창출원으로 바라보거나, 그게 아니라면 자신의 입장을 반영하는 메가폰으로 여길 수 있다"고 말했다. 코크 형제는 수년 전에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시카고 트리뷴 등의 인수를 시도한 바 있다.

최근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미국 400대 부호 리스트'에 따르면 코크 형제는 각 485억 달러(약 53조 원)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공화당의 '큰손' 후원자로 보수진영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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