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어제만 5차례 여진…기상청 “며칠 뒤가 더 걱정”

입력 2017.11.19 (16:11) 수정 2017.11.20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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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뉴스12] 포항 다시 여진 잇따라…주민들 불안 ‘뜬눈’

잠시 소강세를 보였던 포항 지진의 여진이 본진 발생 닷새째인 어제(19일) 다시 발생했다. 기상청은 어제 밤 11시 45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규모 3.5에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어제 아침 6시 40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6㎞ 지역에서 규모 2.2의 여진이 발생하는 등 모두 5차례에 걸쳐 규모 2.0 이상에 지진이 발생했다.

그제 하루 내내 여진이 없었다가 날이 바뀌자마자 2.0 이상의 여진 5차례가 이어진 것이다. 앞서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규모 5.4의 본진이 일어난 15일 33회에서 16일에는 16회, 17일에는 단 3회로 잦아들었으나, 발생 나흘째인 18일에는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오늘(20일) 새벽 0시 기준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모두 57회로 늘었다. 규모 4.0∼5.0 미만이 1회, 3.0∼4.0 미만이 4회, 2.0∼3.0 미만이 52회였다.

이처럼 여진이 소강상태에 들어갔다가 다시 잇따라 발생하자 관계 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여진의 횟수가 급격히 줄었다는 점이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가장 이상적인 것은 규모 2.0 안팎의 소규모 여진이 꾸준히 발생해 그동안 쌓였던 힘이 해소되는 것"이라며 "지금 여진이 너무 없어 더 큰 여진이 발생하진 않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항 지진이 난 곳의 지반이 연약해 여진이 적다는 해석도 있긴 하다"면서 "수능을 앞둔 만큼 더 큰 지진이 올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학년도 대입 수능 시험은 포항 본진 때문에 일주일 연기돼 오는 23일 치러질 예정이다.

지난해 '9.12 경주 지진' 때는 본진 발생 이후 닷새 동안 총 100차례의 여진이 있었고, 발생 일주일 뒤에는 규모 4.5의 비교적 강한 여진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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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19 16:11:51
    • 수정2017-11-20 01:45:58
    IT·과학

[연관 기사] [뉴스12] 포항 다시 여진 잇따라…주민들 불안 ‘뜬눈’

잠시 소강세를 보였던 포항 지진의 여진이 본진 발생 닷새째인 어제(19일) 다시 발생했다. 기상청은 어제 밤 11시 45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규모 3.5에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어제 아침 6시 40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6㎞ 지역에서 규모 2.2의 여진이 발생하는 등 모두 5차례에 걸쳐 규모 2.0 이상에 지진이 발생했다.

그제 하루 내내 여진이 없었다가 날이 바뀌자마자 2.0 이상의 여진 5차례가 이어진 것이다. 앞서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규모 5.4의 본진이 일어난 15일 33회에서 16일에는 16회, 17일에는 단 3회로 잦아들었으나, 발생 나흘째인 18일에는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오늘(20일) 새벽 0시 기준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모두 57회로 늘었다. 규모 4.0∼5.0 미만이 1회, 3.0∼4.0 미만이 4회, 2.0∼3.0 미만이 52회였다.

이처럼 여진이 소강상태에 들어갔다가 다시 잇따라 발생하자 관계 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여진의 횟수가 급격히 줄었다는 점이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가장 이상적인 것은 규모 2.0 안팎의 소규모 여진이 꾸준히 발생해 그동안 쌓였던 힘이 해소되는 것"이라며 "지금 여진이 너무 없어 더 큰 여진이 발생하진 않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항 지진이 난 곳의 지반이 연약해 여진이 적다는 해석도 있긴 하다"면서 "수능을 앞둔 만큼 더 큰 지진이 올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학년도 대입 수능 시험은 포항 본진 때문에 일주일 연기돼 오는 23일 치러질 예정이다.

지난해 '9.12 경주 지진' 때는 본진 발생 이후 닷새 동안 총 100차례의 여진이 있었고, 발생 일주일 뒤에는 규모 4.5의 비교적 강한 여진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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