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들 벌써 3번째 ‘이사’…대피소 안내 ‘오락가락’ 소동

입력 2017.11.19 (21:01) 수정 2017.11.19 (21: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체육관에서 나흘 밤을 지낸 포항 이재민들이 인근 학교 두곳으로 옮겨 갔습니다.

하지만, 장소만 바뀌었을뿐 춥고 불편한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건데요.

집으로 돌아갈수 있는건지, 그럴수 없다면 좀더 안정적인 거주지를 지원받을 수 있는지, 당국의 조치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권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옷가지와 이불 등 생필품을 다시 정리해 나온 8백여 명의 이재민들이 버스에 오릅니다.

새로 옮겨 가는 곳은 1.5km 가량 떨어진 남산초등학교와 흥해공고.

집에서 피신해 나흘밤을 보내고 또다른 임시 거처를 찾아야 하는 신세에 한숨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박예자(이재민) : "(지금)있는 자리에 가만히 놔두면 될 텐데 자꾸 옮기라고 하고 또 두근거리잖아요."

분산 이주 과정도 순탄치 않았습니다.

현장 공무원들의 안내 잘못으로 남산초로 가야할 상당수 이재민들이 흥해공고로 갔다가 또 다시 짐을 꾸려 남산초로 가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지진 발생 닷새 만에 벌써 세 번을 옮겨 다닌 겁니다.

<인터뷰> 유현정(이재민) : "이렇게 하시면 진짜...안 그래도 힘들어 죽겠는데...여기저기 옮기고..."

이 곳에 모인 이재민들은 살던 집의 파손상태가 심해 외부에 장기 거주해야 할 사람들입니다.

내일(20일)이나 모레(21일)쯤 다시 흥해 실내체육관으로 옮겨야 하고 이후 LH 임대주택으로 가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일부는 최다 5번을 이사 다니는 셈이 됩니다.

여전한 지진 불안감에다 집을 나와 쌓인 피로, 잦은 이사 등으로 지친 이재민들은 하루라도 빨리 안정적인 거주지가 마련되기만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권기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재민들 벌써 3번째 ‘이사’…대피소 안내 ‘오락가락’ 소동
    • 입력 2017-11-19 21:03:24
    • 수정2017-11-19 21:29:18
    뉴스 9
<앵커 멘트>

체육관에서 나흘 밤을 지낸 포항 이재민들이 인근 학교 두곳으로 옮겨 갔습니다.

하지만, 장소만 바뀌었을뿐 춥고 불편한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건데요.

집으로 돌아갈수 있는건지, 그럴수 없다면 좀더 안정적인 거주지를 지원받을 수 있는지, 당국의 조치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권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옷가지와 이불 등 생필품을 다시 정리해 나온 8백여 명의 이재민들이 버스에 오릅니다.

새로 옮겨 가는 곳은 1.5km 가량 떨어진 남산초등학교와 흥해공고.

집에서 피신해 나흘밤을 보내고 또다른 임시 거처를 찾아야 하는 신세에 한숨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박예자(이재민) : "(지금)있는 자리에 가만히 놔두면 될 텐데 자꾸 옮기라고 하고 또 두근거리잖아요."

분산 이주 과정도 순탄치 않았습니다.

현장 공무원들의 안내 잘못으로 남산초로 가야할 상당수 이재민들이 흥해공고로 갔다가 또 다시 짐을 꾸려 남산초로 가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지진 발생 닷새 만에 벌써 세 번을 옮겨 다닌 겁니다.

<인터뷰> 유현정(이재민) : "이렇게 하시면 진짜...안 그래도 힘들어 죽겠는데...여기저기 옮기고..."

이 곳에 모인 이재민들은 살던 집의 파손상태가 심해 외부에 장기 거주해야 할 사람들입니다.

내일(20일)이나 모레(21일)쯤 다시 흥해 실내체육관으로 옮겨야 하고 이후 LH 임대주택으로 가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일부는 최다 5번을 이사 다니는 셈이 됩니다.

여전한 지진 불안감에다 집을 나와 쌓인 피로, 잦은 이사 등으로 지친 이재민들은 하루라도 빨리 안정적인 거주지가 마련되기만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권기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