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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이 ‘발전소’? 이웃 간 전기 사고파는 ‘에너지 프로슈머’
입력 2017.11.21 (14:37) | 수정 2017.11.21 (18:55) 인터넷 뉴스
우리 집이 ‘발전소’? 이웃 간 전기 사고파는 ‘에너지 프로슈머’
내가 사는 건물이 그 자체로 '발전소'가 되는 세상이 왔다.

바야흐로 에너지 전환시대다. 과거 값싼 전기를 국민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목표였던 국가들은 이제 고갈 위기에 처한 화석 연료 대신 기후 변화를 방지할 수 있는 다양한 에너지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전 세계가 '에너지 프로슈머(Energy Prosumer)'에 집중하는 이유다. 에너지 프로슈머는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를 결합한 용어로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면서 소비하는 주체를 일컫는다. 이들은 국가적 차원에서 공급해주는 전력에 의존하기 보다, 스스로 전기를 만들며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의 선봉에 서 환경과 경제를 되살리는 중이다.


건물 스스로 에너지를 만든다고?!

독일 함부르크 빌헬름스부르크에선 건물 자체를 에너지 생산자로 탈바꿈시켜 신재생에너지를 만든다. 그야말로 건물 자체가 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소'인 셈이다. 국제 건축 박람회(IBA)의 '함부르크 도시 재생 프로그램'에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로 11개 건물을 새롭게 지어 신재생에너지를 생산 중이다.


'소프트하우스'는 태양에너지를 만드는 미니 태양광발전소다.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다른 집과 차이점이 있다면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태양광 패널이 움직인다는 점이다. 태양광 패널은 태양 빛을 직접 받을 때 가장 잘 작동하다 보니 태양 빛을 효과적으로 수확할 수 있는 시간은 하루 한두 시간에 그친다. 소프트하우스의 태양광 패널은 태양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태양을 따라 움직인다. 같은 크기의 고정되어있는 패널보다 30% 더 많은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다.

'세계 최초의 조류 에너지 하우스'로 불리는 'BIQ 하우스'는 물속에서 광합성하며 영양분과 에너지를 생성하는 미세조류의 특성을 이용했다. 건물 앞면에 설치된 조류 반응 시스템으로 미세조류 에너지를 만든다. 조류가 광합성 작용을 통해 영양분을 만들 때 발생한 열이 건물로 전달되는 동시에 햇빛을 차단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유리패널에 생기는 가스 기포는 조류가 끊임없이 활동한다는 증거로, 조류의 활동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건물엔 활기가 찬다.


빌헬름스부르크의 실험은 기존에 베란다 태양광 패널로 태양광에너지를 생산하던 수준을 넘어, 건물 자체가 에너지 프로슈머가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에너지 협동조합원 18만 명의 독일

혼자 하기에 경제적 부담이 크다면 함께 하면 된다. 독일 남서부 오덴발트시에는 지역주민 3천여 명을 회원으로도 둔 에너지 협동조합이 있다. 한 계좌당 100유로를 내는 조합원들은 태양광과 풍력으로 생산한 전력을 전력회사에 판매한다. 이들은 판매 수익으로 유치원을 운영하고 부동산 사업을 펼치는 등 지역 경제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독일엔 이러한 에너지 협동조합이 830여 개가 있으며, 각 마을을 새로운 에너지 생산의 주체로 만들고 있다.


'전력 자유화' 시행한 일본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은 에너지 사업을 대폭 수정하고 있다. 2012년 신재생에너지를 전량 매입하는 정책과 더불어 에너지 발전과 송·배전 업무를 민간기업에 개방해 전기의 도·소매를 허용하는 '전력 자유화' 제도가 시행됐다. 기존 발전업체 외에 다른 기업, 지자체가 전력사업에 뛰어들 수 있고, 소비자는 전력회사를 선택할 수 있다.



에너지도 개인끼리 사고판다!

한국에선 개인이 생산한 전력을 한전이나 전력거래소를 통해 거래해야 하다 보니 개인 대 개인의 거래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에서도 소규모로 이웃간 에너지 프로슈머 거래를 시도했다. 에너지 프로슈머가 만든 전력을 소비자에게 팔 수 있도록 실험을 한 결과, 프로슈머 가구는 연간 약 26만 원, 소비자는 약 14만 4천 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했다.


현재 뉴욕 브루클린에서는 휴대전화 앱을 통해 개인끼리 전력을 사고파는 실험을 하고 있다. 큰 전력회사에서 각 가구로 전기가 오는 동안 전력의 70%가 손실된다. 잃어버린 전력 비용을 아끼는 방법은 지역·지구별로 전력을 주고받을 수 있는 망을 설치하고, 그들끼리 거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뉴욕 브루클린의 벤처기업은 기존 전력회사의 망을 이용해 사업을 시행했다. 이들의 성공 여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방송된 KBS '미래기획 2030'은 에너지의 새 패러다임의 선봉에 선 에너지 프로슈머들을 살펴보고, 한국의 에너지 정책이 나아갈 길을 모색했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 우리 집이 ‘발전소’? 이웃 간 전기 사고파는 ‘에너지 프로슈머’
    • 입력 2017.11.21 (14:37)
    • 수정 2017.11.21 (18:55)
    인터넷 뉴스
우리 집이 ‘발전소’? 이웃 간 전기 사고파는 ‘에너지 프로슈머’
내가 사는 건물이 그 자체로 '발전소'가 되는 세상이 왔다.

바야흐로 에너지 전환시대다. 과거 값싼 전기를 국민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목표였던 국가들은 이제 고갈 위기에 처한 화석 연료 대신 기후 변화를 방지할 수 있는 다양한 에너지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전 세계가 '에너지 프로슈머(Energy Prosumer)'에 집중하는 이유다. 에너지 프로슈머는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를 결합한 용어로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면서 소비하는 주체를 일컫는다. 이들은 국가적 차원에서 공급해주는 전력에 의존하기 보다, 스스로 전기를 만들며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의 선봉에 서 환경과 경제를 되살리는 중이다.


건물 스스로 에너지를 만든다고?!

독일 함부르크 빌헬름스부르크에선 건물 자체를 에너지 생산자로 탈바꿈시켜 신재생에너지를 만든다. 그야말로 건물 자체가 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소'인 셈이다. 국제 건축 박람회(IBA)의 '함부르크 도시 재생 프로그램'에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로 11개 건물을 새롭게 지어 신재생에너지를 생산 중이다.


'소프트하우스'는 태양에너지를 만드는 미니 태양광발전소다.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다른 집과 차이점이 있다면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태양광 패널이 움직인다는 점이다. 태양광 패널은 태양 빛을 직접 받을 때 가장 잘 작동하다 보니 태양 빛을 효과적으로 수확할 수 있는 시간은 하루 한두 시간에 그친다. 소프트하우스의 태양광 패널은 태양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태양을 따라 움직인다. 같은 크기의 고정되어있는 패널보다 30% 더 많은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다.

'세계 최초의 조류 에너지 하우스'로 불리는 'BIQ 하우스'는 물속에서 광합성하며 영양분과 에너지를 생성하는 미세조류의 특성을 이용했다. 건물 앞면에 설치된 조류 반응 시스템으로 미세조류 에너지를 만든다. 조류가 광합성 작용을 통해 영양분을 만들 때 발생한 열이 건물로 전달되는 동시에 햇빛을 차단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유리패널에 생기는 가스 기포는 조류가 끊임없이 활동한다는 증거로, 조류의 활동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건물엔 활기가 찬다.


빌헬름스부르크의 실험은 기존에 베란다 태양광 패널로 태양광에너지를 생산하던 수준을 넘어, 건물 자체가 에너지 프로슈머가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에너지 협동조합원 18만 명의 독일

혼자 하기에 경제적 부담이 크다면 함께 하면 된다. 독일 남서부 오덴발트시에는 지역주민 3천여 명을 회원으로도 둔 에너지 협동조합이 있다. 한 계좌당 100유로를 내는 조합원들은 태양광과 풍력으로 생산한 전력을 전력회사에 판매한다. 이들은 판매 수익으로 유치원을 운영하고 부동산 사업을 펼치는 등 지역 경제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독일엔 이러한 에너지 협동조합이 830여 개가 있으며, 각 마을을 새로운 에너지 생산의 주체로 만들고 있다.


'전력 자유화' 시행한 일본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은 에너지 사업을 대폭 수정하고 있다. 2012년 신재생에너지를 전량 매입하는 정책과 더불어 에너지 발전과 송·배전 업무를 민간기업에 개방해 전기의 도·소매를 허용하는 '전력 자유화' 제도가 시행됐다. 기존 발전업체 외에 다른 기업, 지자체가 전력사업에 뛰어들 수 있고, 소비자는 전력회사를 선택할 수 있다.



에너지도 개인끼리 사고판다!

한국에선 개인이 생산한 전력을 한전이나 전력거래소를 통해 거래해야 하다 보니 개인 대 개인의 거래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에서도 소규모로 이웃간 에너지 프로슈머 거래를 시도했다. 에너지 프로슈머가 만든 전력을 소비자에게 팔 수 있도록 실험을 한 결과, 프로슈머 가구는 연간 약 26만 원, 소비자는 약 14만 4천 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했다.


현재 뉴욕 브루클린에서는 휴대전화 앱을 통해 개인끼리 전력을 사고파는 실험을 하고 있다. 큰 전력회사에서 각 가구로 전기가 오는 동안 전력의 70%가 손실된다. 잃어버린 전력 비용을 아끼는 방법은 지역·지구별로 전력을 주고받을 수 있는 망을 설치하고, 그들끼리 거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뉴욕 브루클린의 벤처기업은 기존 전력회사의 망을 이용해 사업을 시행했다. 이들의 성공 여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방송된 KBS '미래기획 2030'은 에너지의 새 패러다임의 선봉에 선 에너지 프로슈머들을 살펴보고, 한국의 에너지 정책이 나아갈 길을 모색했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