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건물, 낡고 내진도 ‘미흡’…피해 키웠다

입력 2017.11.21 (21:03) 수정 2017.11.2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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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포항 지진으로 특히 학교 건물들이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학교 건물은, 대다수가 사 오십년 이상 된 노후 건물인데다 내진설계도 되지 않아서 특히 피해가 컸습니다.

김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앙지에서 1.5km 가량 떨어진 흥해초등학교.

건물 곳곳에 균열이 생기고 기둥은 크게 부서져 건물을 폐쇄한 채 구조보강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초등학교는 본관 건물에 심각한 균열이 생긴데다 실험용 포름알데히드까지 누출됐습니다.

또 다른 학교는 지진 충격으로 천장의 석면이 노출돼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김형만(창포초등학교 교장) : "석면을 완전히 처리하고 균열 등을 보수해서 아이들이 불안감 없이 등교할 수 있게.."

지진 발생 7일째까지 포항지역 23개 학교가 휴업 상탭니다.

경북지역의 초등학교 건물은 평균 69년 전에 지어졌고, 중학교는 51년, 고등학교는 47년 전 입니다.

이처럼 대다수 학교가 낡은 건물인데다 내진율도 낮아 지진에 더욱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경주지진으로 학교건물에 대한 내진 보강작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포항지역의 학교건물 내진율은 35.1%, 경북 전역은 24.1%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박태경(포항교육지원청 교육시설과장) : "중앙정부와 협조해 건물 내진 보강뿐 아니라 기초 보강까지 해나가겠습니다."

더딘 내진보강이 학교 건물의 피해를 키운 만큼 집중적인 예산배정 등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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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건물, 낡고 내진도 ‘미흡’…피해 키웠다
    • 입력 2017-11-21 21:03:44
    • 수정2017-11-21 21: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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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포항 지진으로 특히 학교 건물들이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학교 건물은, 대다수가 사 오십년 이상 된 노후 건물인데다 내진설계도 되지 않아서 특히 피해가 컸습니다.

김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앙지에서 1.5km 가량 떨어진 흥해초등학교.

건물 곳곳에 균열이 생기고 기둥은 크게 부서져 건물을 폐쇄한 채 구조보강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초등학교는 본관 건물에 심각한 균열이 생긴데다 실험용 포름알데히드까지 누출됐습니다.

또 다른 학교는 지진 충격으로 천장의 석면이 노출돼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김형만(창포초등학교 교장) : "석면을 완전히 처리하고 균열 등을 보수해서 아이들이 불안감 없이 등교할 수 있게.."

지진 발생 7일째까지 포항지역 23개 학교가 휴업 상탭니다.

경북지역의 초등학교 건물은 평균 69년 전에 지어졌고, 중학교는 51년, 고등학교는 47년 전 입니다.

이처럼 대다수 학교가 낡은 건물인데다 내진율도 낮아 지진에 더욱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경주지진으로 학교건물에 대한 내진 보강작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포항지역의 학교건물 내진율은 35.1%, 경북 전역은 24.1%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박태경(포항교육지원청 교육시설과장) : "중앙정부와 협조해 건물 내진 보강뿐 아니라 기초 보강까지 해나가겠습니다."

더딘 내진보강이 학교 건물의 피해를 키운 만큼 집중적인 예산배정 등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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