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최다선의원도 ‘성추행후 합의’ 의혹…본인은 전면부인

입력 2017.11.22 (02:05) 수정 2017.11.22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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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스캔들이 미국 정가를 강타한 가운데 현역 최다선 의원이면서 민주당 현역의원 중 유일하게 한국전에 참전한 27선의 존 코니어스(88·미시간) 하원의원도 성추문에 휘말렸다.

86세 때이던 2년 전 사무실의 여직원을 성추행했다가 합의금을 주고 무마했다는 의혹이 21일(현지시간) 제기됐지만, 코니어스 의원은 이를 곧바로 전면 부인했다.

인터넷매체 버즈피드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코니어스 의원이 지난 2015년 한 여직원에 성적 접근을 시도하다 거부당했다는 이유로 이 직원을 해고했지만, 부당해고라는 이의가 제기되자 피해자와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당시 2만7천111달러(약 2천963만 원)의 합의금을 받는 대신 성추행 사실을 외부에 누설하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작성했다고 버즈피드는 보도했다. 이 여성은 버즈피드와 인터뷰에서 "내가 갈 곳은 아무 데도 없었다"며 그 이후 다른 의원실로도 가지 못하는 등 취업 길이 막혔다고 주장했다.

버즈피드는 또 지난 20년간 미 의회가 성추행 합의에 사용한 돈이 총 1천700만 달러(약 185억8천100만 원)에 달했다며 "이번 사례는 의회 내에서 성추행 사건이 벌어졌을 때 은밀하게 합의가 이뤄지는 전형적인 방식"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코니어스 의원은 디트로이트 자택을 찾아온 AP 기자와 만나 성추행 합의를 주장한 여성과의 부적절한 접촉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고 AP가 보도했다. 코니어스 의원은 또 자신과 관련한 이 여성의 주장을 몇 시간 전 TV를 보고 알았다고 덧붙였다. 코니어스 의원은 최근 정치인들을 포함한 유명 인사들에 제기된 성희롱 및 성추행 의혹을 언급하며 "놀란 채 이런 일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화당 소속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코니어스 의원의 성 추문 뉴스를 접하고 "매우 골치 아프다"고 말했다고 의회전문지 더힐이 보도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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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11-22 04:31:37
    국제
성추행 스캔들이 미국 정가를 강타한 가운데 현역 최다선 의원이면서 민주당 현역의원 중 유일하게 한국전에 참전한 27선의 존 코니어스(88·미시간) 하원의원도 성추문에 휘말렸다.

86세 때이던 2년 전 사무실의 여직원을 성추행했다가 합의금을 주고 무마했다는 의혹이 21일(현지시간) 제기됐지만, 코니어스 의원은 이를 곧바로 전면 부인했다.

인터넷매체 버즈피드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코니어스 의원이 지난 2015년 한 여직원에 성적 접근을 시도하다 거부당했다는 이유로 이 직원을 해고했지만, 부당해고라는 이의가 제기되자 피해자와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당시 2만7천111달러(약 2천963만 원)의 합의금을 받는 대신 성추행 사실을 외부에 누설하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작성했다고 버즈피드는 보도했다. 이 여성은 버즈피드와 인터뷰에서 "내가 갈 곳은 아무 데도 없었다"며 그 이후 다른 의원실로도 가지 못하는 등 취업 길이 막혔다고 주장했다.

버즈피드는 또 지난 20년간 미 의회가 성추행 합의에 사용한 돈이 총 1천700만 달러(약 185억8천100만 원)에 달했다며 "이번 사례는 의회 내에서 성추행 사건이 벌어졌을 때 은밀하게 합의가 이뤄지는 전형적인 방식"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코니어스 의원은 디트로이트 자택을 찾아온 AP 기자와 만나 성추행 합의를 주장한 여성과의 부적절한 접촉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고 AP가 보도했다. 코니어스 의원은 또 자신과 관련한 이 여성의 주장을 몇 시간 전 TV를 보고 알았다고 덧붙였다. 코니어스 의원은 최근 정치인들을 포함한 유명 인사들에 제기된 성희롱 및 성추행 의혹을 언급하며 "놀란 채 이런 일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화당 소속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코니어스 의원의 성 추문 뉴스를 접하고 "매우 골치 아프다"고 말했다고 의회전문지 더힐이 보도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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