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무분별 대출확장 온라인 대출업체 전면통제

입력 2017.11.22 (16:21) 수정 2017.11.2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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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무분별한 대출 확장으로 비판받는 온라인 대출업체에 대한 전면적인 통제에 나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어제 중국 전역의 지점에 보낸 지침에서 온라인 개인 간P2P 대출업체에 대한 신규 허가를 중단하고, 소액 대출업체의 허가지역 외 영업을 금지하도록 지시했다.

P2P 대출은 온라인 소액 투자자들에게서 자금을 모아 학생, 회사원, 자영업자, 개발업자, 스타트업 기업 등에 대출하는 것을 말한다.

인민은행은 이 지침에서 "최근 수년간 온라인 소액 대출업체의 설립이나 소액 대출업체의 온라인 사업 진출에 대한 허가가 잇따랐지만, 일부업체의 소비자 대출 관행은 상당히 큰 위험을 지니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에서는 전통적으로 국영 은행들이 장악하고 있던 대출 시장에 온라인 대출업체들이 뛰어들면서 P2P 대출 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대출자격을 갖추지 못한 학생이나 저임금 노동자에게 고금리로 돈을 빌려줘, 수입에 걸맞지 않은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일부 대출업체들은 대출 담보로 누드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으며, 상당수 채권 추심업체들은 강압적인 협박이나 물리력 행사 등으로 돈을 받아내 사회 문제가 됐다.

알리바바 그룹의 계열사인 앤트 파이낸셜이 지분 투자를 해서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중국 온라인 대출업체 취뎬은 이러한 관행으로 미국에서 집단소송에 휘말릴 위기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단기 소비자 대출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1조4천900억 위안(약 245조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증가액 8천300억 위안의 두 배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사진출처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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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11-22 16:24:46
    국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무분별한 대출 확장으로 비판받는 온라인 대출업체에 대한 전면적인 통제에 나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어제 중국 전역의 지점에 보낸 지침에서 온라인 개인 간P2P 대출업체에 대한 신규 허가를 중단하고, 소액 대출업체의 허가지역 외 영업을 금지하도록 지시했다.

P2P 대출은 온라인 소액 투자자들에게서 자금을 모아 학생, 회사원, 자영업자, 개발업자, 스타트업 기업 등에 대출하는 것을 말한다.

인민은행은 이 지침에서 "최근 수년간 온라인 소액 대출업체의 설립이나 소액 대출업체의 온라인 사업 진출에 대한 허가가 잇따랐지만, 일부업체의 소비자 대출 관행은 상당히 큰 위험을 지니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에서는 전통적으로 국영 은행들이 장악하고 있던 대출 시장에 온라인 대출업체들이 뛰어들면서 P2P 대출 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대출자격을 갖추지 못한 학생이나 저임금 노동자에게 고금리로 돈을 빌려줘, 수입에 걸맞지 않은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일부 대출업체들은 대출 담보로 누드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으며, 상당수 채권 추심업체들은 강압적인 협박이나 물리력 행사 등으로 돈을 받아내 사회 문제가 됐다.

알리바바 그룹의 계열사인 앤트 파이낸셜이 지분 투자를 해서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중국 온라인 대출업체 취뎬은 이러한 관행으로 미국에서 집단소송에 휘말릴 위기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단기 소비자 대출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1조4천900억 위안(약 245조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증가액 8천300억 위안의 두 배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사진출처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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